욕망이란 선악과는 상관없이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인간의 문제!
언제나 그렇듯 나는 욕망을 거세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끝까지 가보라고 말하겠다.
그 극한까지를 탐구해보라고 말하겠다.
네가 알 수 있는 최대의 바운더리를 지나,
네가 알지 못하는 저 너머 미지의 영역에까지!
네 어린시절의 동산과 추억과 트라우마를 지나
지금 이 순간의 가장 절박한 삶의 터전을 지나
네 절절한 삶의 태도와 운명을 지나
가장 멀리 있는 신의 비밀스러운 정원에까지를!
마치 생전 처음 걸음마를 떼는 아이처럼
설레는 발걸음을 걸어보라고 말하겠다.
날마다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며
신대륙만을 고집하라고 말하겠다.
영혼의 탐험가가 되라고 말하겠다.
그렇다면 우리 언제나 싱그러울 수 있다.
처음 사랑에 빠진 아이처럼 담백할 수 있다.
늙고 초라해져도 언제나 설렘을 간직한 소년으로 살 수 있다.
영혼의 탐험가가 되면 누구나 청년으로 영원을 사는 것이다.
늙어도 노회하지 않고,
새벽마다 이슬에 젖는 풀잎처럼 싱그러울 수 있는 것이다.
매순간 신대륙을 처음 밟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그 설렘의 정수를 통째로 들이켤 수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늙되 그 육체에 갇히지는 말 것!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