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3-지금 이 순간, 정신을 차리기!

신비(妙)어록3-지금 이 순간, 정신을 차리기!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2. 15. 17:31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거의 매일 글을 쓰는 시대!
전 세계민의 기자화, 바로 1인 미디어시대이다.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자신의 인생관, 세계관은 물론 현재의 심리상태,
그리고 잠재의식의 저 밑바닥까지 고스란히 드러나버리기 때문이다.
말이나 글로서는 결코 스스로를 의도적으로 꾸밀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쓴 글은 곧 당신의 마인드,
당신이 뱉어낸 말 또한 당신의 세계관!
아무리 다른 포지션을 가장하려 해도 자신의 포지션은 곧 드러나고 만다.
산중턱에 자리잡은 사람은 결코 정상(the top)을 가장할 수 없다.
아래쪽에 있는 이는 위쪽에 있는 이에 의해
절대적으로 그 위치를 노출시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치!
아래에서는 위쪽의 전모를 볼 수 없지만 위에서는 아래쪽의 전모가 보인다.
당연히 말에나 글에는 그 어떤 의도나 목적이 들어있지 않다.
만약 들어있다면 그것은 아래쪽 포지션에 있는 자의 꼼수가 될 터!
화두를 던지는 스승 앞에서 그 의도를 파악하려 했다간 당장 죽비가 날아온다.
구지선사 앞이라면 손가락이 날아갔을 것이고,
달마와 혜가 앞이라면 팔 한 쪽이 날아갔을지도 모른다.
정상에서는 있는 그대로만을 말한다.
보이는 그대로만을 쓸 뿐이다.
그래서 서술이 아니라 묘사인 것!.
신비(妙)어록은 묘사이다.
그 어떤 의도를 가지고 머리를 굴려서 얻을 수 있는 해법 같은 것이 아니다.
영감이란 수학문제 풀듯이 얻을 수 있는 답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정상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그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두 번쯤 꼬아서 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그저 진리를 말할 뿐이다.
아무런 계산없이 그저 바람처럼 행동할 뿐이다.
그런데도 아래쪽에서는 정신을 못차리고,
행여 전모를 볼수 있으려나 까치발을 하거나 머리를 굴려댄다.
그때쯤 바로 옛선사들의 갈喝이 이어지는 것!
깨달음의 세계에는 지금 이순간밖에 없다.
아무리 선문답을 연습하고 훈련을 해도
그 정신이 절대의 세계에 가 있지 않는 한 절대언어를 구사할 수는 없다.
물론 구사한다고 해도 얄팍한 꼼수어법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을 더듬지 말라!
스승이 질문를 던졌을 때는 바로 그때, 주저없이 진리를 말해야 한다.
의도가 무얼까, 고개를 주억거리는 순간 죽비는 날아온다.
왜 이런 질문을 할까, 머리를 굴리는 순간
그대의 손가락이나 팔은 날카롭게 잘려질 것이다.
그 언제라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금 이순간 뿐이라는 것!
의도는 없다는 것, 그리고 정상에서 내려다 보라는 것!
당신이 언제나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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