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나요?
또 어디로 가시기에
그토록 끝없이 걷고 계신가요?
찬란한 빛을 향해 걸어가는 여행자의 그림이 아주 멋지군요.
언덕 위에 작은집을 지으면 꼭 걸어놓겠습니다.
서재가 좋을지, 거실이 좋을지 이야기해 주세요.
그리고 당신이 직접 걸어주세요.
그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니까요.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게 누구인지
벌써부터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뒷모습이 아니라
당신의 꿈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상징(trademark)이 아니라
당신의 생(生)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일상이 아니라
당신의 성사입니다.
친구여,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나요?
또 어디로 가시기에
그토록 하염없이 걷고 계신가요?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