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나의 친구에게4

신비(妙)어록4-나의 친구에게4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27. 14:51

 

 

 

 

괜스레 용맹해지는 풍경이 있다.

광야를 홀로 달리던 고독,

태초의 기억이 떠오르는

그런 풍경이 있다.

 

 

너도 그러했으리라 여기며

공연히 광대해졌다가

다시금 초연해졌다가

또 다시 용기가 불끈하는.

 

 

매순간 필요한 게 있다면

그것은 삶을 살아갈 용기.

기억이 떠오르면

용기도 솟아난다.

 

 

어제 너를 만났어도

오늘 또 만나야 한다.

방금 너와 헤어졌지만

지금 또 만나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순간을 달려야 하니까.

지금 이 순간 새로 태어나야 하니까.

태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서로를 초대해왔으니까.

 

 

저 용맹한 풍경 속으로

우리 꿈처럼 걸어 들어가는 순간,

끝끝내 오지 않을 날들조차도

모조리 다 거룩하고 찬란해지니까.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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