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와인일수록 척박한 땅에서 나온다.
인간도 그렇다.
최고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인 떼루아.
네 영혼의 떼루아는 있는가?
있다면 과연 무엇인가?
고독?
아니다.
고독이 아니라 바운더리boundary이다.
중요한 건 외로운가가 아니라
네 바운더리가 어디까지인가, 이다.
옆에 사람이 없다고 고독할 리가 있는가?
신(神)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고독은 한심한 지식인의 거짓말에 불과하다.
삶의 극점에 서 있는 자의 유희에 다름 아니다.
속지 마라!
그것은 결코 인간의 토양이 아니다.
네 정신의 떼루아는 고독이 아니라
거대한 바운더리이어야 한다.
철학자가 고독할 수는 있어도
고독하다고 철학자되지는 않는다.
장대한 자가 가난할 수는 있어도
가난한 자가 장대하지는 않다.
최고의 인간이 까다로울 수는 있어도
까다로운 자가 최고의 인간일 수는 없다.
애초 바운더리를 보기!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