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북극성을 사수하라

신비(妙)어록4-북극성을 사수하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12. 25. 15:02


 
 
순간을 달리면서도
하늘의 북극성은 결코 놓치면 안 된다.
저 광대한 우주에 적을 두지 않은 채로
오로지 순간만을 불태운다면
인간은 그만 미래도 없고 꿈도 없는
쾌락주의자가 되어 버린다.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한다면
나쁜 짓 실컷 하고 죽는 것이 최선.
그대의 우편번호는
반드시 저 넓은 우주여야 하다.
 
진리는 편한 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 위태로운 것.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평지에 있으면 안락하지만
에베레스트 정상은 춥다,
위험하고 위태롭다.
그러나 거기서는 추운 게 아니라
위험하고 위태로운 게 아니라
완전함에 주목해야 한다.
산악인들은 안락하기 때문이 아니라
완전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곳으로 간다.
 
가장 높은 곳에서는
세상 모든 것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신과 진리를 맞대면할 수 있다.
비로소 편안해진다.
삶을 통째로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생의 주인이 된다.
 
그러나 평지에선 끊임없이 두리번거려야 한다.
누가 해치지는 않을까,
산짐승이 덮치지나 않을까,
피해의식으로 살아가야 한다.
저 굴에서 뭔가 튀어나오는 건 아닌가,
저 수풀 속에 괴물이 사는 건 아닌가,
생에 집중할 수 없다.
삶 그 자체에 골몰 할 수 없다.
 
사각지역이 있는 거다.
끊임없이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
그러므로 저 하늘의 북극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꼿꼿하게 서 있어야만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살면서도
우주의 처음과 끝을 동시에 살아야 한다.
오늘 하루의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동시에 제가 가고 없는 후대를 살아야 한다.
아주 작은 일에 상처받으면서도
가장 담대한 포즈로 신에 도발해야 한다.
그럴 때 생은 예술이 된다.
 
신의 작품은 그렇게 완성되는 것.
너와 내가 하나 되어
신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것.
신의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
신의 계획에 동참하는 것.
그것이 인간이 살아가야 할 의미이다.
 
그 이전에는 인간 삶에 그 어떤 의미도 없다.
우주의 시작과 끝에 일개 인간의 생이란
그저 먼지보다도 못한 존재
아니, 존재조차도 못되는 것.
일개 인간이 아니라 그예 신의 파트너가 될 것.
2013/12/25 14:45
-신비(妙)/북극성을 사수하라
Posted by 신비(妙)
하단 사이드바 열기

BLOG main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