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숨이 턱턱 막힌다.
네가 어디 있는 줄 몰라서.
그대로 허물어져 내리기도 한다.
하늘 아래 살아있기나 한 것인지.
너를 미워하는 게 아니다.
그저 사랑! 이라고 말하고 싶다.
너를 경멸하는 게 아니다.
손잡고 나아가고 싶을 뿐이다.
이미 신을 보았는데
나는 왜 너를 기다리는가?
순간이 바로 영원인데
불멸의 불멸을 왜 또 꿈꾸는가?
그것이 낭만이다.
그것이 생의 에너지다.
나는 너를 기다린다는 이유로
생을 풍요롭게 한다.
너와 만날 단 한 순간을
불멸의 불멸처럼 꿈꾼다.
복수의 끝은 사랑이고
기다림의 끝은 에너지라!
너를 기다리는 풍경은
그대로 고흐가 된다.
환희의 송가가 된다.
그예 예술이 된다.
생의 정상에서 할 일은
오로지 그 순간을 말하는 것뿐.
그것이 바로 너였으면 하는 것.
네가 나를 인터뷰해주길 바랄 뿐.
너와 나란히 걸으며
또 다른 생을 불태우길 바랄 뿐.
너를 통해 또 한 번 신을 보고
우리를 통해 신도 다시 한 번 날아오르길.
신이 나를 사랑해 너를 만들었다면
신이 너를 사랑해 나를 준비했다면
우리 지금 이 순간 꼭 만나리.
지금 이 순간 불멸이 되리.
2014/01/27 15:38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