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상처 좀 받아라

신비(妙)어록4-상처 좀 받아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30. 13:29


 
 
상처받는다는 것은
오지랖이 넓다는 뜻.

성폭행살인범의 기사를 접하면
여성 전체가 상처받는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약자가 상처 받아야 한다.

아이거나 장애인이거나 성소수자거나
노인이거나 노숙자이거나 흑인일 경우,

그 대상이 힘없는 약자일 경우
가장 상처받아야 할 자는

여성이다.
현자이다.

흑인이며
성소수자여야 하고

장애인, 에이즈환자, 한센인이어야 한다.
무방비로 그 약한 지점이 노출된 자여야 한다.

많은 여성들이 성추행에 노출되어 있다.
그럼에도 어떤 여성들은 자기 일이 아니라고 여긴다.

틀렸다.
어떤 특수한 상황이 되면 누구라도 그 대상이 된다.

남자라도 더 약자가 되면 대상이 된다.
군대에서는 계급이 낮은 쪽이 약자다.

아이라면 그 어디를 가도 약자다.
남자 아이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

남자아이가 대상이라고는 상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허를 찔리는 것.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약해보이는 쪽이 약자다.
사회에서는 직급이 낮은 쪽이 약자다.

전쟁에서는 총 없는 쪽이 약자,
세상에서는 돈 없는 쪽이 약자,

관계에서는 주도권 없는 쪽이 약자,
사랑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약자,

답답한 쪽이 약자,
줄 게 없는 쪽이 약자,

담보가 없는 쪽이 약자,
약점 잡힌 쪽이 약자,

큰 소리 칠 수 없는 쪽이 약자,
잘못한 쪽이 약자다.

누구라도 약자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오지랖을 넓혀 두어야 한다.

다른 게 아니라 그것이 보험이다.
바운더리 넓히기!

자기 영역을 넓혀 놓아야 한다.
이왕이면 절대적으로 넓게.

그래야 큰 소리 칠 수 있다.
그때에야 비로소 큰 소리 치지 않아도 된다.

큰소리치지 않기 위해
큰소리 칠 위치에 가는 거다.

여유로워지는 거다.
비로소 인간다워 지는 거다.

인간다우려면 여유로워야 한다.
아등바등 남의 눈치를 볼 때 인간은 비참해진다.

비참은 인간을 파괴하는 덕목.
타인의 상처에 둔감할 때 인간은 비참해진다.

오지랖이 좁을 때
바운더리가 협소할 때

인간은 인간을 잃고
비참하게 거리로 내쫓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바운더리가 좁다면 자유롭지 못하다.

누구도 자신을 위해 울어주지 않는다.
그야말로 약자가 된다.

자기 혼자만의 상처로 고민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절대로 옹졸한 것.

비참을 극복하라.
인간을 회복하라.
2014/01/30 12:52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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