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생은 은유(확장 버전)

신비(妙)어록4-생은 은유(확장 버전)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12. 27. 10:57

 

 

은유로 말해야한다.

선비라면 기본.

정치인들도 다 은유법을 쓴다.

속담도, 시도 마찬가지.

세상에 은유 아닌 것이 없다.

 

그렇다면 그대,

은유를 받아 들여야 한다.

생은 은유다.

생을 통째로 바라볼 때

그것은 얻어진다.

 

생은 한 덩어리.

전체를 한 번에 보아야지

부분을 보아선 안 된다.

핵과 단면을 보아야지

측면을 보아선 안 된다.

 

인생은 통으로 보면

그저 꿈이다.

단 한 순간의 전율이다.

찬란한 비상이다.

거대한 파도다.

 

반전이며 역설이고

반전의 반전이고

역설의 역설이다.

비로소 바로 옆 신의 호흡이 느껴진다.

온 우주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때 생을 은유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달걀을 보지 말고 닭을 볼 것.

파도를 보지 말고 바다를 볼 것.

인생을 보지 말고 우주를 볼 것.

인간을 보지 말고 신을 볼 것.

 

태초와 불멸을 동시에 볼 줄 알 때

비로소 너의 생도 볼 수 있게 된다.

신과 나란히 걸어갈 때

마침내 너도 살아 숨 쉬게 된다.

역사 속의 자신을 볼 때

그예 진정한 생과 맞부딪히게 된다.

 

생은 은유다.

생은 통 문장.

생은 짜릿한 탐미.

생은 매순간의 신세계.

 

더 이상 생의 그 어떤 언덕에도 기대지 말고

아슬아슬 첨단을 걷기.

생의 아스팔트를 탐하지 말고

오솔길을 찾기.

생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주눅 들지 말고

파도 그 자체가 되기.

물에 뜨기를 바라지 말고

그저 헤엄쳐 나아가기.

두려움에 떨지 말고

단 번에 상어 등에 올라타기.

생은 은유다.

2013/12/27 10:35

-신비(妙)/생은 은유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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