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계획이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그것을 꼭 이루어야 의미 있다면
선지자의 존재란 의미 없다.
도원결의는 그 자체로
완성된 하나의 그림이다.
촉나라가 건국되었든 아니든
상관없이!
후대에 올 너를
기다리는 나의 모습은
이미 완결되었다.
작품은 매순간 완성된다.
노인이 바다에서
청새치를 잡는 장면과 같다.
끝내 빈손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과 같다.
고도를 기다리며(사무엘 베케트)가
오랫동안 상연되고
회자되는 이유이다.
고도라는 인물은
끝내 오지 않는다.
사무엘 베케트도 고도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베케트왈,
“그걸 알았다면 작품 속에 썼을 것.”
예술이란,
과정이나 결과가 아니다.
만약 생이 과정이나 결과라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의미가 없다.
후대가 이어받아야 할
그 어떠한 과제도 없다.
우리는 멍하니 손 놓고 죽어야 한다.
큰 계획이 있기 때문에
지금 죽어도 되는 것이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완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너와 나의 차이는
그 그림을 포착하느냐 못하느냐,
바로 그것이다.
사무엘 베케트는
고도가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이미 선언한 바 있다.
'시대'를 기다린다.
너무 일찍 온 내가
허겁지겁 달려 올 시대를 마중하는 것이다.
"그래도 너무 늦진 않았지?"
하며 활짝 웃어 줄 시대를
기다린다.
시대라는 내 사랑이
나를 불러주길 기다린다.
그러므로 그림은 이미 완성되었다.
이야기는 완결되었다.
내 작품의 이름은
'시대 마중'이다.
완성도 있는 그림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가 훨씬 아련하고 멋질지 모르겠지만
그는 답을 모른다는 것.
독자 멋대로 아무 거나 갖다 붙인다는 것.
희곡 따위에 관심 없다.
다만,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보니
내가 간절하게 기다리는 그 무엇이 있더라,
하는 것이다.
주인공이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니
더욱 절절한 그림이 나오는 것.
나는 희곡으로 쓰지 않고
내 삶으로 보여준다.
그 장면을
포착하는 것이
예술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그를 보아 줄 네가
필요하다.
이미 삼차원을 넘어섰다.
사차원, 오차원,
아니 그 이상이다
생을 통째로 보아야 한다.
매순간이 예술작품이어야 한다.
큰 계획을 이루어야 뭔가가 완성된다면
지금 이 순간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기다림 그 자체로 이미 멋진 장면이다.
예술이다.
지금은 죽어 있고,
큰 계획을 이루어야 마침내 그림이 되는 것?
순간을 넘어서는 것은 다 가짜다.
2014/02/08 14:29
-신비(妙)/생의 그림을 포착하라!
중요하다.
그것을 꼭 이루어야 의미 있다면
선지자의 존재란 의미 없다.
도원결의는 그 자체로
완성된 하나의 그림이다.
촉나라가 건국되었든 아니든
상관없이!
후대에 올 너를
기다리는 나의 모습은
이미 완결되었다.
작품은 매순간 완성된다.
노인이 바다에서
청새치를 잡는 장면과 같다.
끝내 빈손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과 같다.
고도를 기다리며(사무엘 베케트)가
오랫동안 상연되고
회자되는 이유이다.
고도라는 인물은
끝내 오지 않는다.
사무엘 베케트도 고도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베케트왈,
“그걸 알았다면 작품 속에 썼을 것.”
예술이란,
과정이나 결과가 아니다.
만약 생이 과정이나 결과라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의미가 없다.
후대가 이어받아야 할
그 어떠한 과제도 없다.
우리는 멍하니 손 놓고 죽어야 한다.
큰 계획이 있기 때문에
지금 죽어도 되는 것이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완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너와 나의 차이는
그 그림을 포착하느냐 못하느냐,
바로 그것이다.
사무엘 베케트는
고도가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이미 선언한 바 있다.
'시대'를 기다린다.
너무 일찍 온 내가
허겁지겁 달려 올 시대를 마중하는 것이다.
"그래도 너무 늦진 않았지?"
하며 활짝 웃어 줄 시대를
기다린다.
시대라는 내 사랑이
나를 불러주길 기다린다.
그러므로 그림은 이미 완성되었다.
이야기는 완결되었다.
내 작품의 이름은
'시대 마중'이다.
완성도 있는 그림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가 훨씬 아련하고 멋질지 모르겠지만
그는 답을 모른다는 것.
독자 멋대로 아무 거나 갖다 붙인다는 것.
희곡 따위에 관심 없다.
다만,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보니
내가 간절하게 기다리는 그 무엇이 있더라,
하는 것이다.
주인공이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니
더욱 절절한 그림이 나오는 것.
나는 희곡으로 쓰지 않고
내 삶으로 보여준다.
그 장면을
포착하는 것이
예술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그를 보아 줄 네가
필요하다.
이미 삼차원을 넘어섰다.
사차원, 오차원,
아니 그 이상이다
생을 통째로 보아야 한다.
매순간이 예술작품이어야 한다.
큰 계획을 이루어야 뭔가가 완성된다면
지금 이 순간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기다림 그 자체로 이미 멋진 장면이다.
예술이다.
지금은 죽어 있고,
큰 계획을 이루어야 마침내 그림이 되는 것?
순간을 넘어서는 것은 다 가짜다.
2014/02/08 14:29
-신비(妙)/생의 그림을 포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