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신과 연애해 봐!

신비(妙)어록4-신과 연애해 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4. 14:48

 

 

여자들끼리 모인 장면.
나이 든 여인네가 조금 더 젊은 이에게
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라고 말한다.
순간 토가 올라온다.

당사자는 울컥하고 눈물을 찔끔거리지만,
너 지금은 불행하니 앞으로는 행복해져라?
그건 분명 불행을 전제로 하는 말.
명백한 폭력이다.

행복과 불행을 감히 누가 정하지?
그것도 제 생이 아닌 타인의 생에?
일단 인생에 있어 행복과 불행을 나누는 것 자체가
수준 이하.

그 여자들이 말하길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냐고 한다.
하긴 그 수준이면 인생은 고(苦)다.
만날 강의하고 상담하는 땡중 수준.

그러나 인생은 고가 아니라
눈부신 산화다.
한 순간의 전율이다.
찬란한 비상이다.

이혼 좀 하고 생활고 좀 겪었다고
불행하다고 예단하고 오버하는,
충고, 혹은 자기연민.
이른바 어리광들.

미련스럽긴 하지만 차라리 헐리웃 여배우처럼
한 열 번쯤 결혼해보는 건 어떤가?
프랑스 대통령 올랑드처럼
바이크타고 몰래 나가 데이트해보는 건 어떤가?

능력이 있다면 말이다.
징징대는 것보단 당당한 게 낫다.
죽어 시름시름 앓는 것보단 살아 펄떡이는 게 낫다.
연애를 못하니 다들 그렇게 죽어 있는 것.

이혼하지 않았다고 인생성공이 아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죽어 있다.
신과 연애하지 못하고 진리와 데이트하지 못하니
그렇게 병색이 완연한 것.

세상이 무덤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네가 좀비와 무엇이 다른가?
땡중이나 사이비에게 혼을 놓을 만큼
다들 말기암을 갖고 사는데.

단지 행복이란 말 한 마디에도
자기 생이 한 순간에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는
나약한 인간.
불쌍한 이들.

삶은 파도다. 거대한 파도!
그렇다고 해서 그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려서는 안 된다.
파도를 읽어내고 단 번에 올라타고
종국에는 파도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단 한 번이라도 호탕하게 웃는 자가 되어 보아야 한다.
호연지기 가득하여 세상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자.
세상이라는 부대를 이끄는 늠름한 장군.
인간에겐 행복이 아니라 생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할 뿐이다.
2014/01/14 14:40
-신비(妙)/신과 연애해 봐!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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