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3

신비(妙)어록4-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3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8. 11:29


 
 
사랑하지 않는 사랑의 방식이 있다.
사랑한다, 안 한다는
결국 같은 말.
둘 다 사랑을 전제로 한다.
사랑의 한 차원 아래에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가 자리하고 있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홀로 처절하게 사랑한다는 뜻.
 
존재하지 않는 존재의 방식이 있다.
있다, 없다는
결국 같은 말.
둘 다 존재를 전제한다.
존재라는 차원 아래
있다와 없다가 있다.
없다는 말은
끔찍하게 그 존재를 희구한다는 뜻.
 
그립지 않다는 말은
그리움에 흠뻑 빠져 그리워하다 그리워하다
이제는 풀썩 스러져 버렸다는 뜻.
 
괜찮다는 말은
이미 베여 피 흘렸다는 뜻,
그 상처 담담히 감당하겠다는 뜻.
눈물 없이 울고 소리 없이 절규한다는 뜻.
 
삶은 역설이다.
역설의 역설이고
역설의 역설의 역설의 역설이다.

버림 받은 아이가
없마가 없다고 담담히 말하는 것은
스스로 버려진 존재라는 처연한 고백.
엄마는 필요없다 무심히 말해도
그것이 사랑을 갈구하는 무언의 구애라는 것쯤은
알아채야 비로소 어른이다.
2014/01/28 11:00
-신비(妙)/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3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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