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만나는 것에도
온 우주의 이벤트가 필요하다.
신의 손길이 전제되어야 하고
대자연의 도움이 따라줘야 한다.
너와 나 사이의 대양은
우주의 이쪽 끝과 저쪽 끝만큼 멀고
우리의 생은
바람처럼 기약 없는 것.
활짝!
꽃 한 송이를 기다리기에도
짧기만 하다.
너의 생에 꽃 한 송이 필 때,
끝내 갈매기에 잡아먹히지 않고
알을 깨고 나온 바다거북이가 된다.
우리도 저 대양을 향하는 거북이처럼
서로에게 다가가야 한다.
처절하게,
그러나 끝내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 그런 너를 본다면
그 순간이 바로 불멸!
신은 매순간 보고 있다.
너와 내가 만나 꽃으로 피어나는 것을.
생을 통으로 보면
예술 아닌 것이 없다.
예술이 뭐냐고?
아슬아슬 너의 삶이 예술이다.
2014/01/24 09/07
-신비(妙)/그 순간이 불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