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구토

오늘도 구토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24. 12:19


 
 
세상에는 온통
밀고 당기기의 고수만 있다.

아파하는 사람 없고
뜨거운 사람 없다.

활활 타오르는 삶 없고
다가가서 상처 입는 삶 없다.

자신이 다치더라도
기어이 진짜를 조우하는 사람 없다.

다칠까봐 도망간다.
베일까봐 돌아선다.

기어이 제가 빛나려 한다.
끝내 다치지 않고 손해 보지 않으려

간격을 조절한다.
그러나 인간과의 경계는

다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다.
관계를 생생하게 살아있게 하기다.

혼자 빛나는 것은 쉽다.
기어코 이겨먹는 것은 쉽다.

그러나 저 혼자 아름답기보다
관계가 아름다워야 한다.

저 혼자 빛날 게 아니라
서로가 반짝여야 한다.

네가 고수가 되면
누군가는 하수가 되고

네가 하수가 되면
상대는 고수가 된다.

어느 누가 아니라
관계가 아름다워야 한다.

고수가 아니라
스타일리스트 되기.

밀당은 솔직히
구토가 치밀어 오르는 단어.

2014/02/24 12:08
-신비(妙)/오늘도 구토
Posted by 신비(妙)
하단 사이드바 열기

BLOG main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