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아는가?
천 년 동안 꽁꽁 묻혀 있던 신(神)의 비밀.
마침내 줄탁의 때가 왔음을!
필시 지금 이 순간 신이 하품을 하고 있다,
긴 잠에서 깨어 난 인류가 마침내
신과의 키스를 앞두고 있는 까닭이다.
신비의 예언자와 메신저들은
지금 이 순간도 *봄의 따뜻한 부리를 하고서
인류의 경이로운 움직임을 지켜본다.
인류의 기지개는 신의 하품이다.
인류의 출가는 신의 독립이다.
지금 이 순간이 태초보다 더 신비롭다.
-신비(妙)
*봄의 따뜻한 부리-도종환의 '봄의 줄탁' 중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