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인생은 돌직구

신비(妙)어록4-인생은 돌직구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7. 14:18

 

 

 

 

너는 겸손한 게 아니다.
겁이 많은 거다.
눈치를 보는 거다.

비판을 하려면
그는 가짜다.
라고 하면 된다.
편을 들려면
그는 진짜다.
라고 말하라.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는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이건 민망하다.
네가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난데없는 커밍아웃.

일을 얼마나 하는 지도
전혀 상관없는 문제.
바보는 일을 하지 않을수록 좋다.
사대강은 파헤치지 않을수록 좋다.

진짜인가?
가짜인가?

입에 담을 이름인가?
그냥 이름 없는 자인가?

그것만을 판단하라.
그의 성실함과 관계없이
그가 진짜인가?
가짜인가?

법륜은 좋아하지 않지만 준수.
강신주는 좋아하지 않지만 성실.

이건 아니다.
무슨 바보놀음 하자는 건가?
무엇을 위하여
운신의 폭을 남겨두는 것인가?

그냥
법륜 가짜.
강신주 가짜,
류시화 가짜.
서정윤 가짜.

가카 이름 없음.
그네 이름 없음.

성철 진짜
소로 진짜
안도현 진짜
김기덕 진짜

이렇게 말해야 한다.

노무현 보고
가짜라고 하는 이는 없다.
진짜와 가짜가
드러나는 지점은
섬광처럼 번쩍인다.
사천왕상을 지날 때처럼
등골이 쭈뼛 선다.

가짜들은 꼭
지엽적인 것을 꼬투리 잡는다.
비판도 지엽적으로!
주장도 지엽적으로!

진짜는 번쩍,
전기가 통한다.

 
가짜는 두루뭉수리
좋은 게 좋은 거다,
구렁이 담 넘는다.
독자를 헛갈리게 한다.
작은 것만을 상대한다.
큰 것은 말하지 않는다.
왜? 큰 것은 모르니까.
작은 것이 만만하니까.

너의 뒤통수를 빡, 치면 진짜
너를 감싸고돌면 가짜.

눈에 불똥이 튄 듯 아파오면 진짜
콧노래 부르며 흥얼거리면 가짜

가장 큰 것을 이야기하면 진짜
잔잔한 것 꼬투리 잡으면 가짜

생을 통째로 고민하게 하면 진짜
샐러리맨 계명 따위 읊어주면 가짜

나를 만나려면 삼천배하라, 진짜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가짜

안녕하지 못하다 시국선언하면 진짜
여도 틀렸고 야도 틀렸다 가짜

꿈을 이야기하면 진짜
세속을 이야기하면 가짜

역사를 이야기하면 진짜
과거사는 잊자, 가짜

인류의 복수는 진짜
개인의 복수는 가짜

정상을 이야기하면 진짜
겸손을 가장하면 가짜

우주적 시각은 진짜
가족적 시각은 가짜

세계인으로서의 시선이면 진짜
오로지 한국인으로서의 시선 가짜

진짜와 가짜에는
겸손, 성실, 준수, 노력, 열심, 행복 따위
기준은 없다.

졸다가 죽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면 진짜고
봄날 꽃노래 부르듯
산들산들 비위 맞추면 가짜다.
2014/01/17 13:24
-신비(妙)/인생은 돌직구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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