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인생은 오지여행8

신비(妙)어록4-인생은 오지여행8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12. 18. 14:36

 

 

 

사실 정상에는 별 게 없다.

세속의 그대가 만족할 만한 보물은 없다.

그곳에는 오로지 신과 태양만이 빛날 뿐,

찬란한 그것을 가까이에서 대면할 수 있을 뿐,

 

돈과 명성, 안락의 정상을 향하는 이라면

설사 그곳에 닿았다 해도 허무할 뿐,

그리하여 갈증은 더욱 깊어질 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만을 느낄 뿐.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한 그들은

돌발 해프닝을 벌이거나 기적을 행하시어

기어코 그 정상에서 곤두박질쳐 내려온다.

물론 거기는 정상이 아니었다.

 

영혼의 에베레스트가 아니라면

제 아무리 높은 곳도 정상이 아니다.

신과 태양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정상이어도 정상이 아니다.

 

그들이 기어이 곤두박질해 내려오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

삶이, 세상이 그저 시시해졌기 때문.

 

생이 한 순간에 반전될 만한

온 몸이 전율에 휩싸일 만한

대단한 보물을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이에 실망한 자는 생이 그만 시시해진다.

 

그리하여 다시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한 것.

그들 삶에는 극적인 반전이 필요했던 것.

제 생을 온통 삼켜버릴 만한

반전 드라마가 필요했던 것.

 

아니라면 정상에서 죽거나 사라져간다.

더 이상 할 일이 없기도 하거니와

그 이후의 계획도 없었기 때문이다.

정상을 지켜낼 방법은 그것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애초에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처음부터 오지로 가야 한다.

신대륙으로 가야 한다.

스펙 수집해봤자 어차피 경쟁 모드.

 

경쟁은 일단 져 놓고 시작하는 것.

경쟁에서 이길 게 아니라

포지션에서 압도해야 한다.

애초에 훌쩍 뛰어오르지 못한다면 실패.

 

단 번에 비상하지 못하면 날지 못하고

단 번에 헤엄치지 못하면 뜨지 못하며

단 번에 올라타지 못하면 그 어떤 것도 통제할 수 없다.

삶과 그만 멀어진다.

 

삶과 하나가 되는 방법은

오로지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뿐.

눈치 보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용맹해지는 것뿐이다.

 

삶의 오지로 오라!

이곳에는 세상에는 없는 진귀한 보물과

세상에는 없는 기적 같은 친구,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우주를 도모할 수 있는 신이 있다.

2013/12/18 13:43

-신비(妙)

 

 

 

*올 6월에 신나게 쓰다가 7편으로 끊긴 ‘인생은 오지여행’ 시리즈

오늘 8편을 썼는데 일단 초고. 임펙트가 떨어지는 관계로 수정예정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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