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주 태양의 존재를 잊고 산다.
단 한순간이라도 태양을 쫒다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데도.
우리는 하늘도 쳐다보지 않고 산다.
말을 할 때도 위쪽보다
아래쪽을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물론 우주의 존재도 외면하고 산다.
그러나 우주선을 타고 대기권을 탈출하지 않아도
누구나 우주인.
때론 신의 존재조차 부정하고 산다.
신이 없다면 인간이란 그 어떤 의미도 없으며
아예 존재가 아님에도.
그러나 너의 망각은 그 존재가 흔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 절대의 존재이며
궁극이기 때문.
반드시 존재해야만 하기에
존재하는 것.
그리하여 쉽사리 잊힌 것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