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그렇다
도는 시작이자 끝이다.
그러나 죽고 안 죽고, 가
중요한 게 아니다.
큰 계획이 있느냐 없느냐!
단지 그것만이 중요하다.
가슴 속에 거대한 포부가 있다.
내 안에 불구덩이 하나 있다.
태양을 이미 삼켰다.
그렇다면 죽어도 좋다.
계속 간다는 말은
시간이 늘어져 있다는 말이다.
이 축축 늘어진 시간 속에서
우리가 서로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위로. 다짐.
지금 이 순간이 지나도
또 살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 순간 생을 다 불태웠지만
그렇다고 맥없이 자살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
우리는 매순간을 다시 사는 것이다.
순간은 이미 완성되었다.
그렇다면 죽어도 좋은 것.
시간을 지배하는 자 되어야 한다.
매순간 완결이 아니면 가짜.
서로를 위로하는 말 말고
진짜만을 말하기.
2014/02/08 15:37
-신비(妙)/조문도 석사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