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이라도
너의 모든 것을 걸어 본 적이 있느냐?
보잘 것 없는 사랑에도
너의 생을 온통 걸 준비가 되었는가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남발하면서도 결코 제 모든 걸 걸지 않는다.
야금야금 돌아 나올 길을 준비하는 자,
생을 집적집적 좀먹는 자,
올인하지 못하는 것은
계산적이라기보다 좀스럽고 비겁한 것이다.
그릇이 작은 것이다.
패기가 없는 것이다.
생을 모욕하는 것이다.
자신을 짓밟는 것이다.
2014/02/10 17:50
-신비(妙)/좀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