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이건 거만이건
잘난 척은 무명일 때 하는 것.
세상이 떠받들 때 비로소 한다면
부화뇌동, 일희일비일 뿐.
무명일 때 주눅 들었다가
유명할 때 거들먹거리는 것.
무명일 때 죽어 있다가
유명할 때 기가 사는 것.
약자일 때 약자 역할하고
강자일 때 강자 역할 하는 것.
약자일 때 비굴해지고
강자일 때 시시해지는 것.
약자일 때 약자를 대변하고
강자일 때 약자의 편에 서기.
약자일 때 시대를 앞서가고
강자일 때 시대를 마중하기.
세상이 떠받들어 줄 때
거들먹거리기는 쉬워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독야청청 하기는 어렵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고립되지 않고 펄펄 살아 있기.
오랫동안 홀로 있어도
외로움에 떨지 않고 쿨하기.
2013/12/2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