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타는 서퍼라는 비유는
실제로 내가 서퍼라서 나온 거다.
실제로 내가 서퍼라서 나온 거다.
몇 년 전 혼자 서핑을 하러
타 도시로 떠났던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타 도시로 떠났던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매순간 용기를 내서
삶을 감행했던 순간에 빚어져 나온 말.
삶을 감행했던 순간에 빚어져 나온 말.
서술과 묘사라는 말도
20세기에 내가 소설 습작을 했었기 때문.
20세기에 내가 소설 습작을 했었기 때문.
신비(妙)어록은 묘사다! 라고
내 일찍이 선언한 바 있다.
내 일찍이 선언한 바 있다.
현실과 비현실.
이것도 일찍이 내가 한 말.
이것도 일찍이 내가 한 말.
<그는 비현실적이다>
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다.
내가 좀 비현실적인 사람이라서.
할배도 아니고,
할배도 아니고,
깨달음을 말하는 멀쩡한 젊은 여자라니!
정말 희귀한 종자가 아닌가 말이다.
정말 희귀한 종자가 아닌가 말이다.
삶의 첨단에 서 있다는 말도
10대 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
10대 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
일찍이 캐주얼리즘의 첨단을 걷는단 얘기를
친구들에게서 들었다.
친구들에게서 들었다.
그것은 늘 첨단에 있었던 나만의 아련한 추억.
내 희한한 패션을 본 친구들의 평.
내 희한한 패션을 본 친구들의 평.
하다못해 기타의 현 이야기도
내가 기타를 치기 때문에 하는 소리.
내가 기타를 치기 때문에 하는 소리.
내가 기타를,
음악을 좋아해서 나온 비유다.
음악을 좋아해서 나온 비유다.
원석을 캐는 광부라는 말도
내가 처음 한 말이고,
내가 처음 한 말이고,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이란 말도
내가 오랫동안 써 왔던 말이다.
내가 오랫동안 써 왔던 말이다.
나는 자식이 없다.
그런데도 자식을 끔찍히 사랑하는 거다.
그런데도 자식을 끔찍히 사랑하는 거다.
그런 경험만을 쓰는 것이다.
나는 내가 아는 것만을 말한다.
나는 내가 아는 것만을 말한다.
무슨 이론을 배운 게 아니다.
내가 직접 부딪혀 캔 거다.
내가 직접 부딪혀 캔 거다.
원석이다.
그래서 늘 거칠다.
그래서 늘 거칠다.
늘 아프니까 할 수 있는 소리다.
내 죽음의 결과물이다.
내 죽음의 결과물이다.
내 글은 내 주검을 먹고 자라난 나무다.
생살을 찢고 나온 거다.
생살을 찢고 나온 거다.
남의 것 가져다가
패치워크하면서 룰루랄라해서는
패치워크하면서 룰루랄라해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말이다.
머리로 생각해서 나온 말인 줄 아나?
머리로 생각해서 나온 말인 줄 아나?
너처럼 이론으로 계산해서
꿰어 맞추는 줄 아나?
꿰어 맞추는 줄 아나?
매순간 진화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게 나의 일이다.
할 수 없는 게 나의 일이다.
글쓰기는 고통스런 현실을 잊게 해주는
마약이다.
마약이다.
내게는 그렇다.
왜 또 뺏는 게 진짜라고 해보지?
왜 또 뺏는 게 진짜라고 해보지?
무임승차하랬지,
원본을 바다에 던져 사장하라고 했나?
원본을 바다에 던져 사장하라고 했나?
예술은 주검을 먹고 자란다, 했다고
진짜로 죽이려고 덤비나?
진짜로 죽이려고 덤비나?
너는 나를 죽였다.
그것도 여러 번.
그것도 여러 번.
그러니까 상처 받지는 마라.
나는 죽기도 했으니까.
2014/02/13 14:55
-신비(妙)/상처 받지마! 네가 아니라 인류를 향한 말이야.
나는 죽기도 했으니까.
2014/02/13 14:55
-신비(妙)/상처 받지마! 네가 아니라 인류를 향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