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차라리 무지해라

신비(妙)어록4-차라리 무지해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4. 13:17


 
 
진리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줍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캐는 거다.

조각조각 주워 모으는 자는
예술가가 아니라 넝마주이,
학자가 아니라 표절자,
광부가 아니라 강도다.

진리를 이론으로 알면
어떤 폐해가 나타날까?
진리를 선생한테 배워서 알면,

성폭행을 하고선
그건 네가 옷을 짧게 입고 다녀서!
라고 하게 된다.

성추행을 하고서
네가 예쁘다는 증거다.
라고 한다.

표절을 하고선
네 보석이 번쩍이기 때문이다.
뺏어갈 것이 있다는 증거 아니냐?
하고 뻔뻔스럽게 나온다.

사람을 죽여 놓고
그건 네가 생명이라는 증거다.
왜 살아 있었느냐? 죽어 있지?
하고 반문한다.

남의 고통을 보고도
통 크게 웃어넘긴다.

“뭐 그런 걸 가지고 그래?”
이런다.
제 배포가 크다는 거다.

그러나 그건 배포가 아니다.
배포는 남의 아픔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라
제 일처럼 공감하는 거다.

진리를 발바닥으로 배우면 공감 능력을 상실한다.
토크쇼는 아예 못한다.
유재석은 아무나 되는 것이겠나?

혼자 성인군자다.
그러면서 제 손가락에 피나면
일 미터는 펄쩍 뛰어오른다.

약자를 착취하고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살금살금 표절하고
세상이 그 반대로 알도록 방치한다.

미필적 고의.
시스템은 일개 인간을 보호하는
결계다.

앤디워홀이,
에디슨이,
스티브 잡스가
남의 것을 잘 훔쳐서 성공했다고 한다.

뺏는 게 승자라고 한다.
빼가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능력이 있어야 잘 빼간다고 한다.

본말은 전도된다.
애초의 뜻은 사라지고
적반하장만 남는다.

진리는 기존의 세계관을
뒤집는 것이기 때문.
허나 잘못 뒤집으면
인간이 아닌 자가 된다.

비인간이 되고도
그걸 모르게 된다.
인간성 파괴다.

진리를,
깨달음을
이론으로 배운 자의 한계다.

시스템은
진리를 표방할 수는 있되
진리를 가둘 수는 없다.

그래서 옛 조사들은
있다고 했다가도,
다음날은 없다고 했다.
머리 굴리는 즉
틀리기 때문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너는 안주하고 있었던 거다.
네가 아는 건
아는 게 아니다.

이론으로 아는 자,
이론으로 망한다.
진리와 멀어진다.

달마를 만났으면 팔이 잘렸고
구지를 만났으면 손가락이 잘렸다.
아프게 좀 들어라.

내가 낳은 아이를
유괴한 아이라고 할 때의
어미 심정을 알기나 하나?
내 글은 전부 내 배 아파 낳은
금쪽같은 자식이다.

제 그림을 하나도 팔지 못한
고흐의 심중을 알기는 하나?
날마다 돈에,
시대에 협박 당하는 게
뭔지나 아는가 말이다.

남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자는
약자를 두 번 죽이는
살인자의 그것과 같다.

때리는 세상보다
말리는 네가 더 웃긴다.
몰라보는 시대보다
타인에 공감 못하는 네가 더 나쁘다.

머리 굴리지 말고
인생을 좀 살아라.

맨몸으로 부딪히고
깨지고 아파봐라.
이것들아.

이 인간들아!
2014/02/13 14:14
-신비(妙)/차라리 무지해라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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