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마치 첫 키스처럼!

신비(妙)어록4-마치 첫 키스처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9. 10. 14:48

 

 

세상은 두렵지만 또한 설레는 곳.

설렘과 두려움은 같은 것이다.

첫 키스는 날카롭지만 또 달콤한 것.

아직도 당황하여 땅바닥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던,

그러나 심장은 쾅쾅 가슴을 찢고 밖으로 마구 내달렸던

그 첫 키스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감미로운 향내 폴폴 풍겼던 그 미소년을 잊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두렵고도 설렜던, 생에 처음 맞닥뜨린 신비한 순간을,

나의 심장과 그렇게도 강렬하게 만났던 아름다운 순간을,

어느 위대한 탐험가의 전 생애와도 바꾸지 않을

그 단 한 순간을 잊을 수 없는 것이다.

너를 만난다면 나는 그렇게 만날 것이다.

결코 첫 키스의 설렘을 잃어버린 오래된 연인처럼,

혹은 수많은 관광객 중 한명이 되어 주지 스님과 만나듯

슈퍼스타가 군중 속의 팬과 스쳐 지나듯,

그렇게 뭉툭하고 무디게는 만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내는’ 스타일.

내게 삶은 그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기엔 너무나 무겁고 거룩한 것!

설화 속의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을 만난다면

나는 천 년에 한 번, 그것도 부족하다면 만년에 한 번,

그렇게 가장 절박한 것과 만나왔다.

그 순간은 그래서 영원이 되는 것.

나는 영원을, 꿈속을 사는 신화 속 주인공이다.

세상이 두렵기에 매순간 위대한 탐험가가 된다.

한 걸음 한 걸음에 온 생을 걸기에

전인미답의 경지를 개척하는 개척자가 된다.

이 먹구름이 지나면 니의 에베레스트도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이 터널 지나면 세상도 그 빛을 볼 수밖에 없을 터,

아무도 내 꿈을 깨지 마라.

설사 그것이 신이라 해도 나는 결코 용서하지 못할 테니!

 

-신비(妙)

 

 

 

 

첫 키스처럼 날카롭고도 매혹적인

명상집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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