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청춘이냐, 좀비냐

신비(妙)어록4-청춘이냐, 좀비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11. 28. 12:19

 

 

 

늙은 건 자랑이 아니다.

연애세포든,

감성이든,

에너지든,

너의 일부분이라도

죽어 있다면

그건 부끄러운 거다.

이루지 못할 사랑이 아니라

사랑을 앓지 못하는

네 딱딱한 심장이 부끄러운 것.

그런 이들이 주로

매력 넘치는 이들을 비난하고

모태솔로를 두둔한다.

살아 숨 쉬는 자를 못마땅해 하고

죽은 자를 감싼다.

어쨌거나 스스로에 대한 변명이다.

연애를 못한다는 것은

관계라는 생물을

키워내지 못한다는 뜻.

관계를 태어나게 하고 키워내어

펄펄 살아 숨 쉬게 하지 못하는 자는

우주를 시름시름 앓게 만드는 자.

혹은 죽게 하는 자.

화분 하나, 애완동물 하나라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지 의문이다.

애완동물 뿐 아니라

연애라는 생물도,

관계라는 거대한 생명도

아름답게 키워내야만 한다.

당신이 죽어 있다면

당신과 연결된 그 모든 것들도

다 죽어버린다는 것이

바로 이 우주의 비밀이니까.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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