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부르지도 마라.
부른다고 쪼르르
달려갈 나도 아니지만
부른다는 그 자체가
이제는 쪽팔린다.
네 바닥을 ...
봐 버렸어.
감히 나를 불러도
그다지 기쁠 것 같진 않구나.
불러도 내가 부르고
보내도 내가 보낸다.
그저 지금처럼
네 수준대로 놀아라.
물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탓.
기다리다 장대해지는 바람에
네가 시시해져 버렸어.
난 손 놓고 기다린 게 아니라
날마다 강해지고
날마다 커졌거든.
네가 불러도
이젠 가지 못하겠다.
덤덤해졌다.
더 이상 갈증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
다만 서늘한 사실 하나.
인류가 여기까지 오는데
130억년이 걸렸구나!
너를 대표하는 것.
반갑지도 않다.
이 거대한 진실을
일개 배부른 짐승들은 알 수 있을까?
에베레스트를
비행기로 오른 자는
결코 그 정상에 선 자신을
보지 못한다.
배에 기름기 낀 자가
철학할 수 없는 이유이다.
장대해질 수 없는 이유이다.
그 모습은 자기가 봐도 선선하지 않다.
짜릿하지 않다.
전율이 일지 않는다.
그저 배부른 돼지가
우리 안에서
자기 똥 위를 뒹구는 거와
같다.
비행기 타고 간 에베레스트는
돼지우리다.
서 있는 곳이 같아도
서 있는 곳이 다르다.
애초 같을 수도 없다.
눈에 보이는 에베레스트도 아니다.
오늘 새벽
자다가 벌떡 일어났다.
한낱 인간들이
이 장대한 깨달음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을까?
세상엔 가해자도 피해자도
참 많이 사는 구나.
웃음이 난다.
아득해진다.
느끼는가?
알겠는가?
그것은 거룩한 깨달음.
인간들은 모르는
진짜 생의 미소.
130억년의 이야기.
2014/03/10 12:02
-신비(妙)
부르지도 마라.
부른다고 쪼르르
달려갈 나도 아니지만
부른다는 그 자체가
이제는 쪽팔린다.
네 바닥을 ...
봐 버렸어.
감히 나를 불러도
그다지 기쁠 것 같진 않구나.
불러도 내가 부르고
보내도 내가 보낸다.
그저 지금처럼
네 수준대로 놀아라.
물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탓.
기다리다 장대해지는 바람에
네가 시시해져 버렸어.
난 손 놓고 기다린 게 아니라
날마다 강해지고
날마다 커졌거든.
네가 불러도
이젠 가지 못하겠다.
덤덤해졌다.
더 이상 갈증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
다만 서늘한 사실 하나.
인류가 여기까지 오는데
130억년이 걸렸구나!
너를 대표하는 것.
반갑지도 않다.
이 거대한 진실을
일개 배부른 짐승들은 알 수 있을까?
에베레스트를
비행기로 오른 자는
결코 그 정상에 선 자신을
보지 못한다.
배에 기름기 낀 자가
철학할 수 없는 이유이다.
장대해질 수 없는 이유이다.
그 모습은 자기가 봐도 선선하지 않다.
짜릿하지 않다.
전율이 일지 않는다.
그저 배부른 돼지가
우리 안에서
자기 똥 위를 뒹구는 거와
같다.
비행기 타고 간 에베레스트는
돼지우리다.
서 있는 곳이 같아도
서 있는 곳이 다르다.
애초 같을 수도 없다.
눈에 보이는 에베레스트도 아니다.
오늘 새벽
자다가 벌떡 일어났다.
한낱 인간들이
이 장대한 깨달음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을까?
세상엔 가해자도 피해자도
참 많이 사는 구나.
웃음이 난다.
아득해진다.
느끼는가?
알겠는가?
그것은 거룩한 깨달음.
인간들은 모르는
진짜 생의 미소.
130억년의 이야기.
2014/03/10 12:02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