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I can't take my eyes off you

 

 

 

 

 

끝까지 가면
우주가 탁,
트이는 순간이 있다.

천지가 개벽하는
순간이 있다.
하늘이 땅이 되고
땅이 하늘이 되는 순간이 있다.

세상이 다시 열리고...
하늘이 청청히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땅에 발을 붙이고 있으면서도
중력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통통 뛰면 사뿐사뿐
나풀거리는 순간이 있다.

붕하고 기어이
날아오르는 순간이 있다.

비로소 모든 것을
놔버리는 순간이 있다.

바로 그 순간 때문에 산다.
I can't take my eyes off you.

나는 네게서 눈 뗄 수 없다.
그러나 가장 궁금한 건
역시 나 자신!

어떻게 될지 알고 싶다.
끝에서 끝까지 또 가면,
기어이 무슨 사고를 치게 될지
궁금해서 미치겠다.

무너지지 않으려면
매순간 무너지면 된다.

네게서 눈 떼지 않으려면
매순간 너를 부정하면 된다.

부정하면 할수록
더욱 빛날 것이다.
더욱 특별해질 것이다.

마치 진주를 부정하는 조개처럼.
마침내 영롱한 진주처럼.
2014/02/06 19:52
-신비(妙)/I can't take my eyes off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