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할 수 있는가?

용맹할 수 있는가?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2. 19:54

 


 

 
 
너는 죽으면 끝이지만
어떤 이는 죽고 나서 비로소 시작이다.

그는 끊임없이 새로 태어난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다시 태어나고
후대에도 또 태어난다.

너는 그를 만날 수 없지만
후대는 그를 만날 수 있다.

너는 매일 그와 접속할 수 있지만
후대는 진짜 그와 접속한다.

전생이나 후생 따위가 아니고
바운더리이다.

이는 예언이다.
진리다.

후대를 살면
그렇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은
동시에 후대를 사는 것.

세상 가장 게을러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게 된 자의 이야기.

사랑은 없다.
사랑의 완성은 있다.

너는 없다.
인간은 있다.

나도 없다.
대신 진리가 있을 뿐.

너와 나는 없다.
그 자리에 깨달음이 있다.

그러니 부디 사랑한다고 말하지 마라.
사르트르가 생각나니까.

속이 울렁거리니까.
구토가 밀려오니까.

사랑은 느낌이나 감정이 아니다.
존재 자체다.

사랑인 존재가 있고
아닌 존재가 있다.

신은 사랑 그 자체다.
일개 인간은 아니다.

그러므로 도발하는 것이다.
신의 사랑을 흉내 내기.

신이 될 수 있느냐?
신이 네가 되느냐?

그를 예민하게 감지해내느냐?
촉수가 활짝 열려 있느냐?

바로 그것.
같잖은 인간들!
2014/03/02 19:29
-신비(妙)/
세상 가장 용맹한 일은
Posted by 신비(妙)

Here I am을 듣다가

Here I am을 듣다가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2. 13:26

 

 

매순간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면

너는 존재가 아니다.

 

오늘 다시 뜬 태양,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

신선하게 다가오는 순간순간,

네가 지금 들이마시고 내뿜는

호흡, 

 

생각하면

바로 나타나는 너,

기다릴 수 있다는 것,

기다릴 게 있다는 것,

  

텃밭에서 막 싹튼 미래,

끊임없이 진화하는 나,

정말이지 궁금한

미래의 나,

  

저기 저 바다,

나와 한 몸인 파도,

늘씬한 자태의 서핀 보드,

  

언젠가 뛰어내릴 수 있는

창공,

비행기,

하늘,

  

번지 점프할 수 있는

높은 곳.

 

호흡조차 멈추게 하는

스피드,

 

광기,

열망,

중병,

처절한 중독,

 

봄의 달짝지근한 공기,

풀벌레 소리,

가을 날 휘영청 뜬 달,

맵싸한 겨울바람.

  

이 살아 있다는 것의

위대함이라니.

  

꼭 살아 있어라!

그예 나와 같이 살 수 있도록.

2014/03/02 13:02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지금 이 순간 롤러코스터

지금 이 순간 롤러코스터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2. 12:54

 

 

 

네가 오는 기척에

가슴이 툭 떨어진다.

 

네가 떠나는 소리에

허한 가슴 쓸어내린다.

 

바이킹은 왜 타는지 모르겠다.

매순간이 롤러코스터인 것을.

 

2014/03/02 12:47

-신비(妙)/지금 이 순간 롤러코스터

Posted by 신비(妙)

나의 별에 올 때는

나의 별에 올 때는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2. 12:03

 

 

 

무딘 몽둥이보다는
날카로운 칼이 좋다.

몽둥이로 맞으면
억장이 무너지고 골병이 들지만

잘 벼려진 칼은
예리한 단면만을 남긴다.

지지부진 다시 가서 들러붙는 대신
쌈박하니 쿨할 수 있다.

한 방에 끝내기.
아예 죽여 버리기.

부활할 수 있도록.
나비처럼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어린 시절,
내겐 날개가 있을 거라 굳게 믿었다.

언제나 그를 실험해보고 싶어
안달이 났을 정도로.

증명해보고 싶어
수시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정도로.

네가 다시 나를 방문한다면
낙엽 쌓인 안뜰만 걷다 가지 말고

나와 함께 세상에서 뛰어내려보자.
너도 나와 같이

세상의 벼랑 끝에 선
선선함 속을 거닐어 봐야할 것.

매순간 세상에서 추방되어
망명객으로 살아볼 것.

위협과 협박 속에
순간을 불태워 볼 것.

그리하여 마침내
뛰어내려 장렬하게 전사해 볼 것.

떠밀려 떨어지느니
스스로 추락을 감행해야 하는 게 인생이다.

자유의지의 승리.
위대한 자존감.

시간의 급커브.
인간들은 모르는 이야기!

다음번에 올 땐
부디 잘 벼려진 칼을 품고 오라.

달달한 아이스크림 대신
쓰디쓴 묘약을 마시라.

그것이 우주의 어느 한 구석,
인적 끊긴 호젓한 별에 들르는 나그네의 의무.

반갑단 말 대신
너에게 전하는 말.

2014/03/02 11:43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숨 막히지 않고는 숨 쉴 수 없다.

위대한 순간을 포착하기!

2014/03/02 05:05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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