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인간은 멀리 있는 것을 동경한다.

가까운 곳의 예수와 부처는 멸시되지만

멀리 있는 동족과 노예는 추앙받는다.

예전에 살았던 이와 이미 죽은 이는 미화되지만,

바로 옆에 살아 숨 쉬는 현자는 결코 인정되지 않는다.

편견과 선입견이란 스스로에 대한 형벌이다.

스스로 금을 그어 감옥을 만드는 것.

그 안은 안전할지 모르나 완전하지는 않다.

그리고 그 알량한 안전이란 실로 모래 위에 건설된 제국과 다르지 않다.


-신비(妙)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때는 몰랐던 일, 혹은 나중에는 필시 알게 될 일.

그러나 기다리지 마라!

지금 그대 마음 속, 무수히 많은 시간의 강을 건너라!

일어나라!
신이 지금 당신의 창을 두드리고 있다.

-신비(妙)

어느 한 분야의 천재는 많다.

그러나 삶 전체를 꿰뚫는 천재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싸움은 배짱이 맞아야 가능한 것이다.

적수라야 마땅히 승부를 가릴 수 있는 법.

약자를 상대하는 것은 불의의 짓이며

주파수가 맞지 않는 한 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인간은 훌륭한 맞수를 만났을 때

비로소 살아있음의 최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적이라도 친구일 수 있으며 친구라도 경쟁자일 수 있다.

부정적인 이는 어떠한 일이든 나쁘게 해석하겠지만
긍정적인 이는 나쁜 일 속의 좋은 일을 미리 볼 줄 안다.
그것은 시간을 비껴가는 것!
마치 신처럼 스스로 주관하는 것!
최고의 예언자가 되어 그 흐름을 즐기는 것!
세상의 모든 일은 ‘생물’이므로 그 전개과정이 있는 법이다.

인간들은 작은 일에도 곧잘 놀라거나 충격을 받는다.
자신과 다른 문화, 다른 생각, 다른 취미에 경악하고자 한다.
이는 실제로 놀라는 것이 아니라 놀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이 스스로의 안전에, 합리성에 기여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 신비(妙)

신에게 필요한 진짜 친구는 단 한사람이다.
그 한 사람, 자기 자신을 바꾸는데 성공하면 세상은 이미 바뀌어 있는 것!
깜깜한 그 곳에서 성큼 걸어 나오라!
보석처럼 빛나는 한 사람.
당신이 바로 그가 되어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유가 있다.
도피하지 말 것.
살아 움직이는 것이 선(善)이다.

-신비(妙)

나는 삶의 제사장,
인간의 것이 아닌 내 영혼이 도달할 그것에 날마다 기도를 올린다.
제물은 반드시 침묵과 고독으로 준비한다.

- 신비(妙)

인간들은 완전하게 외로울 시간조차 없어 나날이 외로워진다.
누구나 외로울 권리가 있다!
완전한 '고독'이지 못한 인간은 완전한 '사랑'일 수 없다.
'사랑'을 갈구한다면 외로울 권리를 주장할 것!


-신비(妙)

인간은 대부분 살인자이다.
사는 동안 아마도 수많은 생명을 살해했을 것이다.
연인의 독립선을 침범하여 죽이고 사랑을 구속하여 죽이고,
말로도 죽이고, 눈빛으로도 죽였을 것이다.
무엇보다 관계에 안주하여 수많은 ‘관계’들을 죽여 왔을 것이다.
당신은 어쩌면 그 분야의 최고수일지 모른다.


- 신비(妙)

우리는 서로에게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다.
그러나 밀도 있는 만남이 그 밀착 정도에 비례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