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여우주연상을 받고 싶다!
물론 최우수감독상도 결코 양보하진 않겠다.
나는 내 영화의 주인공이자 감독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최우수작품상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그 판단은 뒷사람들의 몫이기도 한 것!
내가 날마다 후세의 심사위원들에게 줄
뇌물을 연구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신비(妙)
내 인생의 여우주연상을 받고 싶다!
물론 최우수감독상도 결코 양보하진 않겠다.
나는 내 영화의 주인공이자 감독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최우수작품상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그 판단은 뒷사람들의 몫이기도 한 것!
내가 날마다 후세의 심사위원들에게 줄
뇌물을 연구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신비(妙)
개그맨들은 장황하게 말하는 법이 없다.
길고 거창한 이야기를 단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촌철살인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것!
바로 우리의 삶이다.
이 복잡하고도 다난한 인간 삶을 어떻게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수는 촌철살인으로 말한다.
늘어질 대로 늘어진 것을 단번에 긴장시키는 것!
절정의 한마디로 그 모든 것을 잠재우는 것!
주절거리지 말고 한 마디로 함축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고도의 깨달음으로서만이 가능한 일이다.
나폴레옹의 사전에는 ‘불가능’이 없다지만
나의 사전에는 ‘안주’란 없다.
-신비(妙)
옷은 제2의 자신!
옷을 입는다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여자들은 누군가 자신과 같은 옷을 입는 것을 싫어하기 마련.
그러나 그것은 단지 옷 때문이 아니라,
아직 그 경계가 포착되지 않은 낯선 이에 대한 반감을 의미한다.
여성들이 특히 커플룩이나 친한 친구와의 같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이 바로 그 반대의 경우이다.
유니폼 혹은 커플룩 등이 긍정적인 의미로서는 소속감을 주고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구속감을 주는 것과 같다.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제 영혼의 독립을 원한다.
타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가도 서둘러 도망치는 것은
이미 타인의 독립선을 침범하였다는 반증이다.
아슬아슬한 긴장의 끈을 놓고 함부로 섞여들어
두 사람의 영역이 포개어졌기 때문이다.
그 참을 수 없는 느슨함이란! 또한 그 숨 막힘이란!
인간은 제 주변 모든 것에 제 자신을 투영한다.
집도, 차도, 소지품도, 또한 일도, 취향도, 휴식을 보내는 방법도
그러므로 그들 제 2의 자신 또한 섬세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인간은 크던 작던 각자 자기별의 대표!
‘나’라고 말하는 것에 정말 ‘나’만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인간이 신이 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나’라고 말하는 것에 ‘나 아닌 것들’을 포함시키는 것.
즉 나의 -그것도 부분적인 - 대표가 되지 말고 ‘우주의 대표’가 되는 것이다.
-신비(妙)
사랑은 정착하지 않는다!
나의 세계의 재료 역시 사랑이다.
그러므로 내가 정착할 일은 없다. 특히 인간에겐!
인간이 아니라 나의 세계와 진리 혹은 그것이 신이라 해도
그것에 안주하느니 차라리 세계를 부유하는 티끌이 되리라!
-신비(妙)
부디 시간과 공간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공간을 훌쩍 뛰어 자유롭게 날아오르고
시간의 터널을 유유히 비행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나’라는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훌쩍 거인이 되어 그 큰 걸음걸이로 성큼 하늘까지 가 닿아야한다.
-신비(妙)
인간은 멀리 있는 것을 동경한다.
가까운 곳의 예수와 부처는 멸시되지만
멀리 있는 동족과 노예는 추앙받는다.
예전에 살았던 이와 이미 죽은 이는 미화되지만,
바로 옆에 살아 숨 쉬는 현자는 결코 인정되지 않는다.
바로 시간과 공간에 우리가 매여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우리에게 어떤 한계로 다가온다.
기실 가까이 있는 것은 결코 가까이 있지 않으며
멀리 있는 것 또한 그리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신비(妙)
거인의 발걸음으로 성큼성큼 시간의 강을 건널 것!
허공에서 내려다보면 태산도 준령도 다 한 걸음이다.
마찬가지로 한 세기쯤 훌쩍 뒤에서 보면
지금 이 순간의 우리 자신을 타인처럼 그저 덤덤하게 바라 볼 수도 있다.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스스로를 바라볼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저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지금 상심하고 있지는 않은가?
한 오백년쯤 뒤에는 그저 빙그레 웃을 수 있는 일에 매달려
지금 제 자신을 소모하고 있지는 않은가?
-신비(妙)
우주 구석구석을 함께 날아다니는 낭만적 모험을 하라!
아슬아슬하지만 짜릿하고, 날마다 스러지지만 다시 더 크게 날아오를 수 있다.
사랑은 찰나의 축제, 혹은 불꽃놀이!
매 순간 살아 있으려면 매 순간 죽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러므로 날마다 벼랑 끝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
어떤 사람들은 으레 내가 상처 받지 않을 거라고 여기지만.
내가 상처를 받지 않을 거라고?
아니다. 난 그 분야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만 다른 이와 좀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이 외부로 표시가 나지 않고
그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나는 날마다 스러진다!
그리고 날마다 다시 태어난다.
그저 내 심연의 혓바닥으로 그 화인과도 같은 상처를 부지런히 핥아댈 수 있을 뿐이다.
찢어지고 벌어진 살덩이를 부여잡고 밤을 새워 통곡을 할 수 있을 뿐이다.
나는 눈물도 흐르지 않는데 날마다 운다.
해가 지면 나도 지고 해가 뜨면 그제야 나도 뜬다.
-신비(妙)
자기 세계가 확고한 이는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연극하지 않는다.
그것은 제 꾀에 제가 속아 넘어가는 것!
“너답지 않게 왜 그러냐?” 나중에 누가 물을 일도 없고
“나다운 게 뭔데?” 발뺌하며 변명할 일도 없다.
나의 주인공은 꽃으로 치자면 화려한 장미도, 저 들판의 청초한 야생화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인적 없는 사막에 홀로 피어
뜨거운 태양과 거친 모래바람을 견뎌 낸
사막 선인장의 꽃쯤이 아닐까?
스무 살 시절
내가 얼마나 예뻤었는지를 기억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부디 거기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화려했던 시절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의 내가 얼마나 찬란한지
그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볼 수 있는 이가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슴 떨리는 일!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과 같다.
보통 그것의 유효기간이 짧은 것은
각자의 세계가 협소하기 때문!
아기를 낳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데
어떻게 지속적으로 ‘살아 있음’을 유지할 것인가?
문제는 자기다움!
자기만의 고유한 세계가 있어야 하는 것.
사랑은 마주보는 것과 동시에 함께 한곳을 바라보는 것!
자기 고유의 세계가 없다면 마주 보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꿈과 이상이 없다면 함께 바라볼 곳이 없다.
하물며 서로를 탐하기만 한다면 서로를 소진할 뿐이다.
나의 히로인은 상을 받는 사람이기 보다는 주는 사람이기를 원한다.
누군가에게 기억되기를 바라기보단 기억할 것을 기억하는 사람!
사랑받는 사람이기보단 사랑 그 자체인 사람이다.
타인에게 고개 숙이지 않고,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지만
스스로에게 떳떳하고도 당당한 길을 간다.
선택은 언제나 스스로의 몫이며 타인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그는 신과 비밀을 공유하고 흉금을 털어놓는,
막역한 친구 사이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 누구도 아닌 그 사람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고개를 잘 숙이는 사람은 믿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보다 우위에 서 있다고 여겨지는 이에 대한 ‘예의’란
가진 것에 따라 그 등급을 나누는 인간차별주의자의 도리이기 때문!
보수적인 사람일수록 고개를 깍듯하게 숙이는 법이다.
예의범절에 민감한 자일수록 인간에 대한 예의에는 무지하다.
우리에게는 그 둘을 가려보는 안목이 필요할 뿐!
누구나 자신만의 룰을 가져야 한다.
-신비(妙)
사랑은 마주보는 것인가,
혹은 함께 한 곳을 바라보는 것인가? 라는 논의가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에로스와 아가페, 어느 것이 진정한 사랑인가?
라는 물음과도 같은 것.
나의 전부로 너의 전부를 만나기!
그러나 결코 상대의 전부를 탐해서는 안 된다.
깨달음이 그렇듯 사랑은 생명 그 자체!
욕심을 내는 순간 사랑은 죽어버리고 마는 것을.
사랑의 세계에도 역시 ‘찰나’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매 순간 살아 숨 쉬지 않으면 안 되는 그것.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꿈이다!
‘아차’ 안주하는 순간 꿈은 파도처럼 부서져 버린다.
끊임없이 진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매 순간 반짝반짝 살아 있지 않으면 안 되는,
지금 이 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어야 하는 그것.
그것이 사랑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