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에 해당되는 글 38건

  1. 2008.12.10 배움과 실현
  2. 2008.12.10 구원
  3. 2008.12.10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소
  4. 2008.12.10 오로지 너의 논리로 말하라
  5. 2008.12.10 어느 사형수의 죽음
  6. 2008.12.10 시작하는 이에게
  7. 2008.12.10 부정한다는 것은!
  8. 2008.12.10 부정하라.

배움과 실현

배움과 실현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08. 12. 10. 16:57


배움과 실현

 

첼리스트가 있다. 혹은 기타리스트가 있다.
그들이 처음부터 학예회 반주 정도를 하려 했다면
몇 시간 혹은 몇 일 동안 음악 선생에게 배우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진정한 예술가가 되려 한다면
그들에게 배우는 기술만으론 부족하다.

그것은 타인의 것을 흉내내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화가나 글쟁이도 마찬가지다.
그림의 기초가 되는 데생법이나 글짓기의 기초 되는 문법을 익힌다고 해서
 
진정한 화가나 글쟁이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 스스로 터득한 자기 것이 아니다.
실 경험에서 터득한 스스로의 음색, 스스로의 색채,
스스로의 그릇에서 나온
진짜가 아니라는 말이다.

 

무릇 연주란, 예술이란
오롯이 스스로가 자연의 완전성에서 끌어들인,
신에게서
자극 받은 필히 영감이어야 한다.


개체가 전체와 접속하는 떨림이 있다.
그 순간 자연은 그대로 인간에게
다가와 영감이 된다.
인간은 신에게 다가가 비로소 진짜가 된다. 실로 신의 순간이다.


그러나 영감은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어쩌다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듯
우연히 피어나는 느낌이어선 부족하다.

 

 준비된 배우처럼, 액션! 한 마디에 자신이 아닌 바로 그 주인공이 되는 것처럼
마땅히 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순간 세계는 신의 시간에 지배된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인간이 되려면,
온전히 스스로 전체와 맞대면 하려면 남의 것을
흉내내는 것으로는 곤란하다.
자기 안의 그것을 끌어 내어야만 한다.

 

그것은 교과서나 책에는 없는 것이다.
타인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단편적인 교훈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대가 연주자라면 그대 자신을 연주하여야 할 것이다.
화가라면 그대 자신을 그려야 할 것이며
작가라면 그대 자신을 써보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스스로의 가능성을 백프로 사용하는 것,
자기 안에 잠자고 있는 영감을 흔들어 깨우는 것,
자기 안의 완전성을 불러 오는 것이다.


 각자에겐 각자에 맞는 빛깔과 모양이 있다.
스스로에게 알맞은,
스스로의 색채에 맞는 바로 그것을 찾아내야 한다.

 

스승에게 배운 기술로 진정한 예술가가 된 이를 보았는가?
모차르트가, 고흐가, 이중섭이
스승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을 보았는가?

 

명상가에게 투정하여 그것을 얻어내려 하지 마라.
위대한 이를 친구로 삼을 수 있되 그의 기술이 아닌,
그가 신과 만나는 모습
그것을 닮아야 할 것이다.

자기 안의 꿈을 실현 시키는 방법으로 말이다.

배움은 상대적인 시각이다.
배움이 없는 이유이다.


Posted by 신비(妙)

구원

구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08. 12. 10. 16:50


구원


구원이 있다는 것으로

생(生)이 그 의미를 가지는 사람이 있다.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신을 느끼며,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직시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이 사실 하나에서 우리는

바로 그 의미를 알아챌 수 있어야만 한다.


무엇인가?

어떻게든 구원이 있다는 사실!

생의 가장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발견될 수 있다는 것.

그것으로 마침내 모든 의혹은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모르겠는가?

우리는 의미 찾기에 성공해야만 한다.

세상 단 한 사람이 그 의미를 찾았다면, 그리하여

우리가 깨어 있는 마음으로 그 마음과 접속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도 충분히 생은 의미로 빛나는 것이다.


그는 곧 빛이며 또 다른 나의 모습이므로!

그러므로 네가 곧 나라는 진실은 더 할 수 없는 진리인 것이다.

매 순간 네가 곧 나임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어떤 절망도 희망으로 환원될 수 있다.

매 순간 깨어 있어야 한다.


Posted by 신비(妙)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08. 12. 10. 16:47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소

 

인류가 이 우주에 필요한 존재인가 묻지 마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필요한 것이오.

세상 모든 이를 구원해야 되지 않을까 고민 마오.

구원이 있다는 것으로 우린 이미 빛을 얻었소.

눈 감은 이들을 억지로 배에 태우려 하지 마오.

너와 내가 같소.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의미 있는 것이며

구원 그 자체가 의미인 것!


그러므로 그 어떤 고난과 난관도 의미가 될 수 있으며,

그런 것들에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매 순간 진보하는 역사의 현장에서 깨어 있는 것.

또한 어차피 이루어질 일들이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마음 열어 놓는 일,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중하는 일

그것 뿐이라오!


그저 그 어떤 순간에도 깨어 있다면

그것으로 생의 의무는 다하는 것이오.

그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말고, 변명하지 말고

부디 깨어 있으시오.

생을 다 바칠 수 있을 만한

의미를 찾으시오!


Posted by 신비(妙)

오로지 너의 논리로 말하라

오로지 너의 논리로 말하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08. 12. 10. 16:37

오로지 너의 논리로 말하라

 

 

진정으로 너의 말을 해 보아라!

학교에서 배운 지식도, 책에서 본 지혜도 아닌,

그 어느 훌륭한 철학자나 시인도, 대통령도, 성현도 아닌

그렇다고 사회적 통념이나 인습도, 편견도 아닌

오로지 너의 말을 해 보아라!

너의 몸으로 느끼고 마음에서 배어나온

너의 논리로 말해 보아라.

네 백골까지 모조리 불살라

다 타고 남은 재조차 수 억겁을 녹여 내려야만

비로소 희미하게 피어오를 수 있는

너의 사랑으로 말해 보아라.

네가 단 한마디라도 생(生)에 대해,

너의 논리와 언어로 말할 줄 알게 된다면

너는 도리어 진리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때에 비로소 깨달음, 그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물건(?)에 대해 조금이나마 눈뜨게 될 것이다.

어리석은 자여, 지금 너의 말이 허망하고 헛된 것임을 그때에야 알게 될 것이다.

그제야 너의 경망함에 몸서리를 치게 될 것이다.

단 한 번이라도 부디,

너의 온전한 논리로 말해 보아라!



Posted by 신비(妙)

어느 사형수의 죽음

어느 사형수의 죽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08. 12. 10. 16:35


어느 사형수의 죽음

 

영화를 보다가 문득,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사형수가 된다.


때론 왕도 되지만

주로 아프거나 죽거나,

사지(死地)에 선 사람들이다.


지금,

생의 마지막을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그의 마음으로


죽으러 가는 길!

평소엔 그닥 바라보지 않던 하늘,

이 순간 바라보니

‘참 푸르기도 하다.’


내리 쬐는 햇살은

어둠에 익숙한

내 온 몸의 세포를

일시에 흔들어 깨우고


‘그리움이라 할까.’

세포 하나하나가 기억하는

내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이

저 하늘에 겹쳐진다.


말로 못할 서러움, 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햇살과 사랑하는 이의 얼굴,

그 모두가 하나되어

뼈속깊이 사무치니,


오늘 하늘은,

푸르기도 하지만

예전에 보던 그 하늘이 아니다.

‘아, 이젠 죽을 수 있겠다!’


이 죽음이 끝이라면

반드시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

그 모든 끝에는 필시

순백의 시작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해도

지금 이 순간 충분히 강렬했다고

말할 수는 있겠다.

그것이 다름아닌 시작이라고!


그 어디에 꿈을 꾸듯 눈감는

사형수가 있다.

조용하게. 마치

신(神)의 품에 든 아기천사처럼 순수하게.


Posted by 신비(妙)

시작하는 이에게

시작하는 이에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08. 12. 10. 16:31



시작하는 이에게


산악인은 마음이 좁지 않을 것 같다.

정상에 서 보았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아랫동네를 굽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며

매 순간 목숨을 걸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는 편견이 적을 것 같다.

그들의 마음은 우주에 살기 때문이다.

드넓은 우주 공간을 아우르며

어느새 소소한 일상의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우주 비행사는 유유자적할 것 같다.

그들은 무중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 다 버리고 그저 몸뚱이 하나로

신비한 우주의 속살과 맞 대면했기 때문이다.


직업을 말함이 아니다.

그들 마음의 범위를 이름이다.


마음에도 중력이 작용한다.

저 광대한 우주, 그 참맛을 느껴본 이라면

필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땅 위에 붙박혀 있는 마음을

저 하늘 위로 띄워보라.

저 우주를 날아보라.


거기서 내려다 보라!

너와 내가 다를 것이며

세상 모든 것과 스스로가 다르겠는가?


천지가 다를 것이며,

오고 가는 것이 따로 있겠는가?


바로 거기서 시작하라.

“모든 것이 하나다.”

거기서 출발하라!


Posted by 신비(妙)

부정한다는 것은!

부정한다는 것은!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08. 12. 10. 16:28

부정한다는 것은!


삶을 부정한다는 것은

그대 삶이 비참하다는 것을 긍정한다는 것. 그리하여,

그 비참의 바다에서 허우적대기를 멈추는 것.


삶을 부정한다는 것은

그대를 둘러싼 대자연의 완전성을 긍정한다는 것. 그리고,

그대 또한 그 일부분임을 알아차리는 것.


삶을 부정한다는 것은

신이 이 순간에도 그대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홀로 고독하게 신과의 접속을 시도하는 것


비참은

기아(飢餓)가 아니라, 궁핍이 아니라

그대 영혼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또 얼마나 비참한 일이냐!


자연의 완전성이란

신이 언제나 먼저 준비해 놓고 기다린다는 것.


봄이면 꽃이 피고 가을이면 풀벌레가 우는데

눈 감지 않고서야 어찌 모를텐가?


신도 이 순간, 창조를 멈추지 않는데

인간만이 눈 감고 고개 돌렸다.


삶을 긍정한다는 것은 그러므로

게으른 자의 변명이며 안주한 자의 논리,

무지한 자의 억측.


잠든 그대 영혼을 흔들어 깨워라.

곤궁한 그대 영혼을 부정하여,

 

그리하여

긍정하라!


Posted by 신비(妙)

부정하라.

부정하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08. 12. 10. 16:26



부정하라


사랑을 모르는 자.

사랑을 말할 수 없다.


사랑이란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 자신이 온전히 사랑으로 화(化)하는 것이다.


깨달음을 얕보는 자.

깨달음을 논할 수 없다.


깨달음은

주절거리는 것이 아니라,

그대 스스로에게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개혁을 바라지 않는 자.

개혁을 이야기할 수 없다.


개혁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부정 위에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완전함을 희구하지 않는 자.

완전함을 시비할 수 없다.


완전함은

짐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 살과 뼈를 모조리 불태워 기어이 도달해야할 것이다.


스스로에 붙들려 태만한 자.

진보를 이야기할 수 없다.


나아가는 것은

역사뿐 아니라,

그대 자신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안주한 자.

기필코 그대 자신을 부정해야 할 것이다.

움켜쥔 그대 두 손을 털고 그곳에서 다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차라리 모른다고 고백하라!

그대 자신을 철저히 부정하라!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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