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내 영혼의 힐링캠프

신비(妙)어록4-내 영혼의 힐링캠프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4. 2. 15:37

 

 

 

힐링은 스스로에게 받는 것이다.

결코 타인이 나를 치유해줄 수는 없다.

의존하지 않기!

이보다 더 아름다운 비결이 있던가?

신(神)은 의존의 대상이 아니라

교감의 대상이다.

 

 

“이젠 취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아.”

나의 히로인이 얼마 전 홀로 되뇐 말이다.

씩 웃으며 갖고 있던 오래된 풍선 하나를 터트렸다.

대신 더욱 명료한 색깔의 풍선을 선택했다.

이미 봄 햇살이면 충분하다.

너의 미소 한 자락이면 금시 날아오르지 않던가!

 

 

뭔가 어색하고 불편한 저 아래 세상.

빠져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홀로 푸르른 지 어언 천 년!

그래도 아직 적응되지 않는 건

사람들 사이에서 북적북적 살아가는 일.

나는 오히려 홀로일 때 더 자주 너를 만난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신(神)의 농담2

신비(妙)어록4-신(神)의 농담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4. 2. 14:32

 

 

 

아주 조그만 일에 상처받는 이가

보잘 것 없는 것에서 신을 발견한다.

 

세상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작은 소리에 민감한 자가

신과 대화하고 그의 특별한 친구가 된다.

 

신과 농담을 주고받는 자가

결국 멋진 세상을 만든다.

 

현실주의자  대신 꿈속을 거니는 자가

신과 유쾌하게 ‘지금 이 순간’을 도모하는 법이다.

 

대신, 상처받았다 떼쓰지 않아야 한다는 룰이 있다.

결코 아이처럼 징징거리지 않기.

 

신이 지켜보고 있다.

당신은 언제나 충분히 이해받고 있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신(神)의 농담

신비(妙)어록4-신(神)의 농담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4. 2. 10:00

 

 

네가 웃지 않아 상처받았다.

그리하여 신(神)을 웃겼다.

처음부터 이게 다 신의 농담이었던 거다.

"짓궂은 양반 같으니."

결국 내가 웃었다.

 

애초 나의 농담이 아니라 신의 농담이었던 거다.

그래야 작품이 완성되는 것.

나는 미완성품을 내밀었던 거다.

신과 나는 결국 서로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한 점이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약간의 특별한 코미디

신비(妙)어록4-약간의 특별한 코미디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4. 1. 18:31

 

 

 

그 자리에 적절한 회심의 농담을 던졌는데

상대가 안 웃거나 시비로 받아들인다면 그 이유는?

 

0. 네가 을이라서

1. 네가 안 웃겨서

2. 네가 너무 진지하게 말해서

3. 네 말이 다소 거칠어서

4. 평소의 네 진지캐릭터 때문에

5. 평소 즐겨 농담을 주고받던 사이가 아니어서

6. 듣는 이가 네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서

7. 듣는 이가 방어적이어서

8. 듣는 이가 너를 어려워해서

9. 듣는 이가 네 말을 선문답처럼 느껴서

10. 그러니까 네가 말을 꼬아 해서

11. 그러니까 네가 평소에 어려운 말을 꼬아 해서

12. 그러니까 평소의 네 권위 때문에

13. 토씨 하나 차이로 농담이 진담이 돼버려서

14. 어설픈 농담으로 분위기가 애매해져버려서

15. 아, 물론 때론 잘 웃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도 있다.

 

 

충분히 웃을 만한 상황에 상대가 웃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갑과 을의 문제만은 아니다.

어떤 특수한 상황이 있다.

저 이유는 중 하나거나

아니면 모두 다 일수도 있다.

아니면 그냥 유머감각 문제일 수도 있다.

또한 코드 문제일 수도 있다.

문제는 친구*라면 코드가 같아야 한다는 것.

뉴스를 보면서 혹은 어떤 특별한 시추에이션에

같은 지점에서 피식 웃어야 한다.

혹은 같은 포인트에 분노해야 한다.

아니라면 문제가 있다.

내가 분노하는 일에 네가 하품이나 쩍쩍 해댄다면?

네가 재미있어 하는 일에 내가 심드렁하다면?

"뭐 그깟 일에 화내고 그래?" 혹은

"뭐 저딴 게 재미있다고 난리?"

이렇게 되면 둘 사이는 애초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

허나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무턱대고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할 수도 없다.

 

웃을 만한 상황에 웃지 않는 순간,

그 미묘하고 복잡하고 다단한 찰나!

둘의 그림은 진짜 웃기는 코미디가 될 수도 있으니까.

유일한 관객인 신(神)을 웃길 수도 있으니까.

신을 웃기면 됐지 더 이상 뭘 바라.

 

관계의 미묘한 지점을 포착하기!

 

-신비(妙)

 

*그냥 친구 no!  영혼이 통하는 친구!

여기서는 보통의 친구는 항상 열외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바.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21세기식 낭만주의3

신비(妙)어록4-21세기식 낭만주의3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4. 1. 11:00

 

 

 

글을 쓴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내 친구에게 한 말이다.

“내게 노벨상을 준다면, 나는 거절하겠어!”

친구는 그야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이유를 묻는다.

비웃지 않는 건 또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나는 웃지도 않고 또 말한다.

“이유가 있지!”

하여간 말하는 모양이 여간 단호한 게 아니다.

친구는 다그친다.

“왜? 왜? 아니 왜?”

그러나 나는 씩 웃기만 할 뿐,

끝내 친구가 만족할 만한 대답은 하지 않는다.

이쯤에서 성급한 독자라면 박장대소가 터질 터이다.

아니면 피식 바람 빠지는 소리가 새어나올지도.

“누가 주기는 하고?”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다.

또한 거절하는가, 마는가의 문제도 아니다.

웃기는 건 초짜 글쟁이 주제에,

농담도 아니고 이미 태연하게 노벨상을 접수했다는 거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은 그렇다.

사회적 잣대나 현실의 위치는 관심 밖이다.

다만 스스로에 골몰할 뿐이다.

세상의 상대적 관점에 상관없이

절대의 극점에서 저 아래 세상을 둘러 볼 뿐이다.

또한 수시로 불가능과 가능, 꿈과 현실, 태초와 불멸을 넘나들 뿐이다.

 

 

선악은 없다.

존재하는 건 포지션이다.

어떠한 상황이 되면 어른은 아이에게 사탕을 주면서 칭찬을 한다.

그러나 만약 사탕을 받는 아이가 속이 멀쩡한 애늙은이라면

그 상황이 참으로 민망하고 부끄러울 것이다.

그의 아이시절도 그랬다.

어른들에게는 티낼 수 없었지만 그 아이는 늘 그것이 어색하고 불편했다.

“그냥 말로 하시지?” 혹은

“대화로 합시다, 대화로!

민망한 칭찬은 이제 그만!”

속으로만 외칠 수 있었다.

물론 아이인 척 연기하는 짓은 되도록 하지 않았다.

때문에 오해는 늘 따라 다녔다.

물론 해명 따윈 필요 없었다.

 

 

하여간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바로 이거!

저런 민망한 상황은 좀 오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김기덕 감독처럼 깐느나 베니스에서 그랑프리를 받는 일은

매우 통쾌한 삶의 반전이다.

따라서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포지션이 있다는 거다.

다만, 친구의 궁금증에 “포지션의 문제지!”

라고 말했을 때 금방 알아들을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

아니라면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하여 창발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공과 사가 있다.

우리는 각자 한낱 인간이거나 때로 장대한 인간이겠지만

함께 했을 때만이 거대한 빅뱅이 일어난다.

서로 교감하고 영감을 주고받았을 때

비로소 우주는 생명을 부여받는다.

그것은 서로의 영혼을 나누는 것.

너와 나 사이의 오솔길에는 바로 깨달음이 있다.

물리학자들은 그것을 상호작용이라고 하더라만

어쨌거나 당신들이 찾아야 할 것은

입자나 질량이나 평행우주 따위가 아니라

21세기 식 낭만주의, 바로 깨달음이다.

말하건대 태초에 빛이 있었던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새로 태어나는 너의 영혼에 빛이 있다.

네 영혼의 태초를 맞이하라!

  

“빛이 있으라!”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나는 신비(妙)주의자

신비(妙)어록4-나는 신비(妙)주의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4. 1. 10:00

 

 

 

파도를 타는 서퍼는

인간 삶에 대한 나의 이미지.

 

씩 웃으며 폭풍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서퍼는

내 삶의 태도에 관한 이미지.

 

장대한 날개 펼쳐 날아다니는 것은

내 생에 관한 오직 나만의 이미지.

 

크게 무너지리라 하는 것은,

내 마지막, 혹은 죽음에 관한 이미지.

 

빛으로 된 길, 그리고 너와 나 사이의 오솔길은

생과 깨달음에 대한 이미지.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거룩한 풍경은

아무도 모르는 신비(妙) 세계의 이미지이다.

 

나는 신비(妙)주의자!

나의 세계는 온통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세상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가상 세계가 아니라 엄연히 존재하는 세계이다.

 

태초의 세계, 오로지 에너지만이 가득 찬 세계

가능성 100%의 피 끓는 세계이다.

 

물론 시공이 없다.

태초와 불멸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다.

 

이미지를 비웃던 자들조차도

저도 모르게 풍덩 빠져버리는 세계.

 

오히려 손으로 만져지는 너의 현실이 가짜다.

현실을 직시하는 네 시선이 가짜다.

 

진짜는 오로지 신(神)뿐!

오늘 새로 태어난 하루처럼 매 순간 업그레이드되는 깨달음뿐이다.

 

현실이 아니라 네 허무한 인생을 직시하라.

그 어떤 의미도 없는 네 존재를 꿰뚫어라.

 

신과 강하게 연결된 인간은 세상에 없다.

그는 이미 세상 밖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으니까.

 

제 거대한 세계를 유영하고 있으니까.

신과 지금 이 순간을 도모하고 있으니까.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마음은 늑대소년2

신비(妙)어록4-마음은 늑대소년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4. 1. 09:30

 

 

아이 때부터

엄마와 아빠 혹은 가족에게 포위된 이는

신(神)과 만나지 못한다. 

 

자라서도 여전히

세상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힌 자는

신과 조우할 수 없다. 

 

그런 이에게 가장 좋은 친구란

세상이라는 울타리를 깨부수고

삶이라는 꿈속으로 건져 올려주는 이를 말한다. 

 

반면 아기 때부터

거친 야생 속으로 던져 진 아이는

바로 신과 만난다. 

 

자라면서도 곧바로

삶이라는 꿈속으로 걸어 들어간 아이는

신의 고독을 함께 한다. 

 

그런 이에게 가장 좋은 친구란

그 꿈을 깨고 세상 속으로, 현실 속으로

끌어내리지 않는 친구를 말한다. 

 

삶이라는 꿈은

세상이라는 울타리 한 차원 위에 존재한다.

세상의 찬바람은 삶의 거대한 파도의 한 차원 아래 구 버전이다.

  

삶에 있어 정작 중요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는 게 아니라

곧 바로 비상하여 차원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그리하여 팍팍한 현실을 사는 피곤한 생활인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냉소적인 현실주의자가 아니라

불멸의 꿈속을 거니는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삶이란

현실이 아니라 꿈이다.

장자처럼 나비 꿈이 아니라 보다 장대한 꿈속의 꿈을 꾸어야 한다.

 

생이란 애초 신의 꿈!

한낱 인간이 아니라,

우주의 원작자인 신을 꿈꾸어야 한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낚아채기

신비(妙)어록4-낚아채기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29. 11:34

 

 

행복은 낚아채기!
솔개가 병아리를 낚아채듯,
두꺼비가 파리를 사냥하듯,
지금 이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


굳이 행복해지려고 하지말라.
그것은 그저 한낱 불행의 증명.
네 불운을 동정하지 말 것!
행복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놀이동산의 풍선을 향해
그저 총 한 방 쏘는 것.
그리하여 지금 이순간의 가슴에
정확히 명중 시키는 것.


행복은 행복의 한 가운데 있지 않다.
네 불행의 풍선을 터트려라. 그리고
풍선가게에서 풍선을 고르듯 그저
행복의 풍선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세상은 온통 풍선으로 가득차 있다.
마치 공기처럼 빽빽하게 너를 감싸고 있다.
너 자신을 바꾸어 선택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
네가 고르는 것이 바로 네 삶이 된다.

 

 

 

 

 

-신비(妙)

 *보고 있나?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다던 너..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인류의 일

신비(妙)어록4-인류의 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28. 17:29

 


착한 사람이란
착한 일을 하는 이가 아니라,
봉사나 기부를 하는 이가 아니라,
타인의 상처에 상처입고
타인의 아픔에 아파하는 이를 말한다.

 

아름다운 사람이란
얼굴이 예쁜 사람이 아니라,
마음씀씀이가 예쁜 사람이 아니라
세상의 고통에 힘들어 하는 이,
세상의 불행에 일어나는 이를 말한다.

 

공과 사가 있다.
개인적으로 착하거나 예쁘거나
그 어떤 의미도 없다.
또한 충분한 보상을 받는 일은
그 누구라도 한다.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꾸는 일에 그가 꼭 필요한가, 그것 뿐이다.
신(神)과 강하게 연결되어
인류의 일에 참여하고 있는가,
그것 하나뿐!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우리는 인문학자

신비(妙)어록4-우리는 인문학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28. 14:00

 

 

너의 전 생애와 100% 소통하는 것이

전 인류와 소통하는 것이다. 혹은

'지금 이 순간'과 완전하게 만나는 것이

인류의 꿈과 합일하는 길이다.

이는 바로 인문학의 절대적 가치!

너와 나는 바로,

인류의 미래와 대화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꿈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나는 일찍이 꿈을 이룬 바 있다.

아니, 지금 이 순간도 그 꿈속을 거닐고 있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나의 친구에게4

신비(妙)어록4-나의 친구에게4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27. 14:51

 

 

 

 

괜스레 용맹해지는 풍경이 있다.

광야를 홀로 달리던 고독,

태초의 기억이 떠오르는

그런 풍경이 있다.

 

 

너도 그러했으리라 여기며

공연히 광대해졌다가

다시금 초연해졌다가

또 다시 용기가 불끈하는.

 

 

매순간 필요한 게 있다면

그것은 삶을 살아갈 용기.

기억이 떠오르면

용기도 솟아난다.

 

 

어제 너를 만났어도

오늘 또 만나야 한다.

방금 너와 헤어졌지만

지금 또 만나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순간을 달려야 하니까.

지금 이 순간 새로 태어나야 하니까.

태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서로를 초대해왔으니까.

 

 

저 용맹한 풍경 속으로

우리 꿈처럼 걸어 들어가는 순간,

끝끝내 오지 않을 날들조차도

모조리 다 거룩하고 찬란해지니까.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나의 친구에게3

신비(妙)어록4-나의 친구에게3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26. 14:00

 

 

나의 오두막에 별빛이 내려앉았다면

그것은 오로지 너를 부르는 나의 노래.

태초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지치지도 않고 너를 초대하는 것은

애초 우리가 함께 꾸던 꿈.

나중 우리의 이야기는

신화가 되고 판타지가 되어

길가메시처럼 전해질 것들.

너 끝내 재가 되고 먼지가 되어서라도

와주기만 한다면,

나 끝내 소리 없이 사라진대도

우리 서로 만날 수만 있다면,

눈을 감고도 알아볼 수 있지. 나는

산발을 한 너의 머리칼 사이로

푸르게 빛나는 네 눈빛을!

끝끝내 오지 않아도 볼 수 있지. 나만은

우리 얼마나 기다려왔던지

오기도 전에 저리 붉은 봄을.

붉다 붉다 다 타버린 봄을!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나의 친구에게2

신비(妙)어록4-나의 친구에게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25. 10:00

 

 

오늘밤 달이 뜨면,

달빛을 항아리에 담아 향기로운 술을 빚어야겠어.

달이 없는 밤이면,

별빛을 주워 오두막을 장식하겠어.

네가 오는 날에는,

만사를 제치고 호사스러운 파티를 열어야겠어.

 

 

숲에서 가져온 새들의 양식은

우리 삶의 최고의 안주가 될 거야.

그러면 우리 아마도

그처럼 비상할 수 있을 거야.

나도 너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 거야.

너도 나처럼 싱그러울 수 있을 거야.

 

 

너는 목청을 가다듬어 두었다가

나를 위한 노래를 불러줘.

나도 커다란 날개 잘 벼려 두었다가

너를 맞이하는 날 활짝 펼게.

함께 날아오를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거야.

 

 

우리는 각자 고독한 신(神)의 사자들!

한 곡의 노래 안에 나란히 자리한

흥겨운 프레이즈phrase,

리드미컬 즐거운 멜로디,

함께일 때 빛나는 사랑스러운 화음,

마침내는,

신이 부르는 거룩한 노래!

 

 

너와 나 사이,

그 신령스러운 오솔길로 걸어

우리 저 절륜한 신의 풍경 속으로 들어가자.

내 오두막에서 가져 온 놀라운 보물은

애초 우리를 만나게 한 거룩한 메신저!

 

 

나 오늘도

너와 나란히 걸어가는 꿈을 꾸네.

너와 나,

저 풍경과 하나 되는 이상한 꿈을 꾸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나의 친구에게

신비(妙)어록4-나의 친구에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21. 15:44

 

 

오지 않는 것을 미리 마중 나가느라 남 먼저 불타오르는 것.
오지 않을 것들도 화들짝 놀라 올 채비를 서두르게 하는 것.
이왕 올 것이지만 기어이 선지자들을 죽이고서야 오는 것들.

 

그런 것들을 원망 않고 그저 기다리는 것.
아니, 먼저 달려나가 반갑게 포옹하는 것.
남 먼저 타올라 재가 되고 먼지가 되는 것.

 

그게 나의 일이자 너의 일이다.
우리의 일이자 신(神)의 일이다.
그래서 우린 생각하면 눈물나는 한 몸이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You, guilty!

신비(妙)어록4-You, guilty!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21. 14:24

 

 

인간은 원래,

거울에 비춰진 제 모습을 보고 으르렁대는 동물이다.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타인에게 한다. 

 

화를 내도 자기자신에게 내는 것이고,

욕을 해도 저한테 하는 것이다.

사랑을 고백해도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고,

상처를 줘도 자신에게 주는 것이다.

 

인간은 저를 사랑함으로써 타인을 포용하고

자신을 북돋음으로써 세상과 손잡는 존재다.

자신에게 겨눈 칼을 거둘 것.

스스로를 난도질하지 말 것!

 

혼자 죽는 것은 괜찮으나

어차피 세상을 함께 죽이기에

자신을 죽이는 것도 엄연한 범법행위이다.

You, guilty!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1 ··· 20 21 22 23 24 25 26 
하단 사이드바 열기

BLOG main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