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신비(妙)어록은 머쉬멜로우

신비(妙)어록4-신비(妙)어록은 머쉬멜로우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21. 14:00

 

 

신비(妙)어록은 머쉬멜로우다.

젤리, 푸딩이다.

플러버Flubber다.

갓 잡아 올린 활어다.

올 봄 새로 핀 매화다.

매순간 길어 올린 삶의 정수다.

오로지 에너지만이 가득 찬 세계,

가능성 100%의 양자세계,

태초 원시야생성을 그대로 간직한

삶의 또 다른 버전이다.

 

 

그래서 말랑말랑하다.

촉촉하다.

유연하다.

싱그럽다.

펄펄 살아 숨 쉰다.

콸콸 샘 솟아오른다.

번쩍번쩍 꿈틀댄다.

뜨겁게 끓어오른다.

한마디로 에너제틱하다.

 

 

그러므로 만약 네가 이 세계에서 딱딱하고 정체된 것을 발견한다면,

태초 이래 가장 위대한 탐험가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솔직히 그럴 확률은 0 %.

너는 그저 너의 모습을 발견한 것에 불과하다.

그것은 너의 뇌가 딱딱하다는 반증이다.

너의 가슴이 응고되어 굳어있다는 증명이다.

어디 쓸모없는 것, 죽은 것이 없나 살피는

쓸모없고 죽은 너 자신을 발견해야할 숙제만이 남게 된다.

인간이란 원래 거울에 비춰진 제 모습을 보고 으르렁대는 동물일 뿐.

 

 

살아 있는 것에 반응하라!

뜨겁게 끓어오르는 삶의 용암을 발견해내라!

꿈틀꿈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에 교감하라!

진리란 원래 매순간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솔개가 병아리를 낚아채듯 찰나에 이루어지는 역사이다.

깨달음은 한 번 이루어지면 끝나는 ‘철 밥통’이 아니라

매순간 죽고 새로 태어나는 ‘세포’다.

그래서 <깨닫는다>가 아니고

<깨달음>이다. 

 

  

오늘의 태양은 어제의 태양과 다르다.

오늘의 깨달음은 어제의 그것과 다르다.

네 몸의 세포 하나하나도 죄다 그렇다.

너의 몸은 지금 이 순간도 진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너의 정신이 죽어 주검이 되었다면 몸은 그저 무덤!

머리도 길고, 손톱도 길고, 피부도 바뀌고, 위장도 바뀌는

나날이 환골탈태를 멈추지 않는 끔찍한 무덤이 된다.

생각해보라, 머리도 길고 손톱도 자라나는 무덤이라니!

 

 

너의 죽은 정신은 가슴을 쳐야 한다.

보잘 것 없는 네 몸보다 더욱 초라한 정신을,

죽어 나자빠진, 썩어 문드러진 네 정신을

진정 부끄러워해야만 한다.

그래서 세상은 무덤이고 너는 주검이다.

세상은 어둠이고 너는 허깨비이다.

세상은 주인이고 너는 노예다.

준엄하게 말하노니, 네 존재를 증명하라!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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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심플 앤 볼드

신비(妙)어록4-심플 앤 볼드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19. 14:08

 

 

심플한 스타일만 추구하다간

패션테러리스트가 되기 십상이다.

패션에 무신경한 사람들은

무조건 심플한 것이 좋은 것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오로지 ‘심플’은 지루하고 따분하다.

옷장에 온통 검고 칙칙한 옷만 있는 사람도 있다.

자신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는

자신감 상실에 의기(意氣)실종이다.

 

심플한 것이 빛나는 것은

볼드bold한 디테일과 만났을 때이다.

단순한 삶이 아름답다면

대담한 삶의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었을 때이다.

 

고독은 베이스다.

은둔은 베이스다.

심플한 것은 볼드한 것을 빛내줄 뿐,

원탑 주인공은 아니다.

 

그저 단순한 삶이 아니라

선 굵은 삶이어야 한다.

그럴 때에 비로소 삶은 패셔너블해진다.

볼드해지고 플렉서블flexible해진다.

 

날로 선명해진다.

날로 에너제틱해진다.

패션뿐 아니라 네 삶도 바로 그렇게 긴장감 넘쳐야 하는 것이다.

삶의 패션피플이 되라!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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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네 영혼의 떼루아(Terroir)

신비(妙)어록4-네 영혼의 떼루아(Terroir)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18. 16:42

 

 

좋은 와인일수록 척박한 땅에서 나온다.

인간도 그렇다.

최고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인 떼루아.

네 영혼의 떼루아는 있는가?

있다면 과연 무엇인가?

 

 

고독?

아니다.

고독이 아니라 바운더리boundary이다.

중요한 건 외로운가가 아니라

네 바운더리가 어디까지인가, 이다.

 

 

옆에 사람이 없다고 고독할 리가 있는가?

신(神)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고독은 한심한 지식인의 거짓말에 불과하다.

삶의 극점에 서 있는 자의 유희에 다름 아니다.

속지 마라!

 

 

그것은 결코 인간의 토양이 아니다.

네 정신의 떼루아는 고독이 아니라

거대한 바운더리이어야 한다.

철학자가 고독할 수는 있어도

고독하다고 철학자되지는 않는다.

 

 

장대한 자가 가난할 수는 있어도

가난한 자가 장대하지는 않다.

최고의 인간이 까다로울 수는 있어도

까다로운 자가 최고의 인간일 수는 없다.

애초 바운더리를 보기!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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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마음은 늑대소년

신비(妙)어록4-마음은 늑대소년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17. 11:54

 

 

내가 살던 곳은 서울이지만 또 서울이 아니었지.

산동네가 바로 코앞에 펼쳐진 하늘 아래 가장 높은 동네.

장독대에 올라 담장 밖을 보면 세상이 온통 한 눈에 펼쳐지던 집.

야산과 주인 없는 무덤들, 오물쓰레기로 가득했던 벼랑 밑,

곳곳에 낭떠러지와 기암괴석, 그리고 작은 암벽들.

어린 나는 다람쥐처럼 그 모든 곳을 기어오르고 뛰어다니고 날아다녔어.

 

 

불빛 하나 없는 밤, 깜깜한 산길이 내겐 엄마 품이었지.

유일하게 나를 비춰 준 밤하늘의 별이 친구였어.

늘 함께 뛰어다니던 아이들과 헤어지면 자주 찾아갔던 곳,

오물 냄새로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척박한 벼랑 끝은

아마 아버지의 근엄함 쯤 되었을 거야.

또 익숙하게 기어오르고 뛰어다니던 바위와 암벽들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놀이기구였지.

비오는 하굣길에 우산을 쓰고 바위벽을 타다 떨어져도

나는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어.

삐죽삐죽 튀어나온 바위벽은 내게

편안하고 푹신한 안락의자와도 같았지.

주인 없는 무덤들은 늘 요정처럼 속삭여주었어.

"안녕, 나의 친구!"

마당 끝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은 당시 아이들에겐 공포의 장소.

밤에 화장실 갈 때마다 함께 가자며 서로를 졸랐던 아이들.

쟤는 왜 혼자 가냐며 밤에 화장실 가는 나를 따라 나오셨던

지금은 돌아가고 안 계신 증조 할머니.

사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무서운 게 많아.

어둠, 귀신, 무덤가, 밤, 화장실,

특히 밤에 가는 화장실.

 

 

그러나 어차피 혼자라면 세상에 무서운 건 없는 법이지.

사람들이 그리도 무서움을 타는 것은

바로 옆에 엄마와 아빠가 있기 때문이야.

그들이 언제나 자신을 안아주고 보호해주고 지켜주기 때문이지.

언제라도 엄마나 아빠나 형이나 누나가

짱가처럼 나타나 위험에 빠진 자신들을 구해주기 때문이야.

그래서 갑자기 혼자가 되면 무서운 거야.

보호해줄 이 없으니 두려움이 엄습하는 거야.

그들은 혼자이기 때문에 무서웠던 게 아니라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무서웠던 거야.

 

 

결국 아무도 자신을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

언제나 엄마나 아빠가 자기 옆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

이곳이 영원한 나의 홈그라운드가 아닌 것을 안다면,

인간이란 어차피 혼자! 라는 것을 안다면,

애초 두려움 따위 생기지 않아.

그저 이방인이 돼버리는 거야.

늑대 무리에서 함께 뛰노는 늑대소년이 되는 거야.

그런 이는 아기 때부터 두려움이라는 개념이 생기지 않아

이미 홀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

세상에 혼자인 것 보다 더 두려운 것은 없어.

삶 앞에 철저히 혼자 버려지는 게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

가장 두려운 것이 이미 삶 자체가 되었는데

어둠이나 귀신이 새삼 두려울 수는 없지.

남들이 무서워하는 것에 그저 심상할밖에.

아이 때부터 혼자였던 아이는 그렇게

이미 홀로 신(神)에 다가갔던 거야.

진정 어머니는 신이고,

아버지는 대지였던 거야.

 

 

은둔은 사람이 싫어서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해.

사람들과의 만남을 거절하지 못하기 때문이야.

사람들과의 만남을 유난히 좋아하기 때문이야. 그렇기에 더욱

소소한 사정을 일일이 얘기하고 싶지는 않아.

자질구레한 일상을 나누고 싶지는 않아.

나는 성사를 원하지 일상을 원하지 않아.

그것은 나 자신을 통제하는 수단이지.

나의 일이 아니라 신의 일에 골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요즘도 그 높은 동네의 산길,

그리고 어릴 적 살던 집이 꿈속에 나오지.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고향별에 대한 기억!

마침내 나의 히로인이 태어나게 된 것도

다 그 높은 벼루 같은 동네 때문이었어.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 주는 것은 자연!

특별히 절경이 아니어도,

그저 황폐한 버려진 땅이어도

나는 그것이 신의 모습인 것을 알아.

신은 결코 티벳이나 히말라야에만 있지는 않아.

오히려 가장 냄새나고 더러운 산동네에 있지.

주인 없는 무덤가,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는 바위벽에 있어.

주인 없이 버려져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무덤가에 있어.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야산에 있어.

그 길을 홀로 걸어가던 7살 아이의 가슴 속에 있어.

바로 너의 가슴 속에 씨앗처럼 숨 쉬고 있어.

 

 

안녕, 늑대소년!

누구나 어린 시절엔 늑대소년이었지.

아니, 어쩌면 나혼자만이 늑대소년일지도.

너의 늑대소년은 잘 살고 있니?

아니 아직 살아있긴 한 거니?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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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최고의 삶의 방법

신비(妙)어록4-최고의 삶의 방법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15. 11:56

 

최고의 삶의 방법은 '복수'이다.
복수에도 스케일이 있다.
차원이 있다.
그것은 중력에서 벗어나는 것.
관성의 법칙에 휘둘리지 않는 것.
바로 절대의 극점에 홀로 우뚝 올라 서는 것이다.
영원토록 빛나는 것.
태양이 되는 것.
복수는 가장 매혹적인 삶의 방법이다.
너의 마음을 훔치는 것.
너에게 나를 보내는 것,
결국은 사랑이다.

다름 아닌 네 안의 사랑을 광대하게 키우는 것!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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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누가 신과 대화하는가?

신비(妙)어록4-누가 신과 대화하는가?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12. 17:29

 

 

 

"마침내 인류가 신과 대화할 수준이 되었다."

 

 

과연 몇 세기가 흘러야 모든 사람의 입에서

아무렇지않게 이런 소리가 흘러 나올 것인가?

이 가슴 떨리는 선언을 과연 들을 수는 있을까?

슬프게도 나의 히로인은 몇 천 년을 앞서

이렇게 짐승의 시대를 홀로 살아 가고 있다.

그러나 실망은 금물.

오직 너 하나면 된다.

내게 너 하나는 전 인류의 가치와 맞먹는 것.

너와 나 사이, 신과 나 사이의 오솔길을

나, 오늘도 이렇게 사뿐사뿐 소리 없이 걸어 본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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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넓어지기

신비(妙)어록4-넓어지기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11. 11:57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서 벗어나

생활의 반경을 넓히는 일은

인간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면

영혼의 반경을 넓히는 일!

네 영혼의 지도를 넓혀라.

네 마음의 국경을 수시로 넘나들어라.

아니, 국경을 무한대로 확장하는 위대한 장군이 되라.

새날에는 반드시 새로운 태양이 뜨는 법이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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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영혼의 다이어트를 하라4

신비(妙)어록4-영혼의 다이어트를 하라4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6. 12:03

 

 

 

근육량과 신체나이는 반비례한다.

40세도 신체나이 29세가 될 수 있고,

29세도 신체나이 40세가 될 수 있다.

근육은 탄력이고

탄력은 젊음이다.

몸의 움직임에 따라 섬세하게 자리 잡은 근육은

당신의 몸을 더욱 탄력 넘치고 젊게 만들어 준다.

그러므로 운동하라.

당신 영혼의 근육량을 늘려라.

단, 근육이 너무 뚱뚱해져 일상의 행동이 어색해져서는 안 된다.

이두박근이 지나치게 크면,

밥을 먹는 사소한 동작도 부자연스러워진다.

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리지도 못한다.

특정종교에 맹신하는 광신도라면 사고가 이미 경직된 것,

그것은 딱 유연할 수 있을 만큼의 양이어야 한다.

당신 영혼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양.

당신 영혼의 제지방량을 알라!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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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네 생의 합집합

신비(妙)어록4-네 생의 합집합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6. 09:35

 

 

나의 히로인에게서

꿈을 뺀다면,

비현실을 뺀다면,

자기만의 세계를 뺀다면,

신(神)을 뺀다면,

 

그렇다.

그것은 바로 죽음,

송장만이 남는다.

어쩌면,

너만이 남는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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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상처 받지 못했으므로

신비(妙)어록4-상처 받지 못했으므로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5. 19:19

 

 

 

나는 너를 경멸한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부드러운 속살,

우리는 결코 만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그리워할 수도 없다.

아직도 상처 없는 아기 같은 속살,

너는 기어이 영원한 시간에 갇혀 벼렸기 때문이다.

 

퇴폐를 욕보이지 말라.

차라리 마초와 아줌마와 보수주의자와 노인들처럼

내게 생의 발길질이나 해대어라!

 

우리 인생은

온실과 교실, 또는 엄마 품속 같은 둥지의 것이 아니라

사막 같은 허허벌판, 아무 것도 없는 신대륙의 것이다.

 

아니,

삶의 거대한 파도 앞에 내던져진 초보서퍼의 것이다.

삶의 상어 앞에 무방비로 놓여 진 아이의 것이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네 인생의 장르

신비(妙)어록4-네 인생의 장르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5. 11:43

 

 

말은 말일 뿐이다.

지금 당장 네 눈빛이 바뀌지 않을 거라면.

그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지 못할 거라면.

우리 삶은 허무한 것도,

그렇다고 아름다운 것도 아니다.

그것은 차라리 한 편의 영화!

그저 시시한 신파가 될 것이냐,

거대한 자본의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냐,

아니면 영감을 주는 예술영화가 될 것이냐,

그것뿐이다.

네 인생의 막장요소를 제거할 것.

아니, 출생의 비밀 따위는 어차피 바뀔 수 없다.

오히려 통쾌한 반전을 준비하는 게 빠르다.

그리하여 삶의 역설을 역설하라!

그예 아름다운 신화를 낳아내라!

결국엔 짜릿한 깨달음의 영화가 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너는 과연 어떤 장르를 지향하는가?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신(神)의 모습으로

신비(妙)어록4-신(神)의 모습으로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5. 11:28

 

 

마음이 사막 같을 때에는

오히려 물을 주지 말라.

네 마음밭은 더욱 황폐해져

바싹 마른 낙엽처럼 으스러져야 한다.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져

아주 가루가 되어야 한다.

마침내 먼지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우주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죽어 메마른 꽃도,

애초 생명조차 없는 종이꽃도,

마침내 생명 그 자체가 되도록!

심장처럼 펄펄 뛰는 신(神)의 모습이 되도록!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천국과 지옥 사이2

신비(妙)어록4-천국과 지옥 사이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3. 1. 09:31

 

 

 

쓰레기장에서도 보물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라면 보물섬에서조차 쓰레기를 찾게 된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슬픈,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퇴폐

신비(妙)어록4-슬픈,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퇴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2. 28. 11:29

 

 

마약, 섹스, 술, 그리고

짙은 화장, 시크한 표정, 도발적인 눈빛.

섹시가 노출과 상관없듯

이것들은 퇴폐미와 별로 상관이 없다.

도발적인 눈빛이 그저 카메라를 향한 모델의 시선이어서는 안 된다.

또한 눈에 힘준다고 도발도 아니다.

도발이란,

감히 꿀 수 없는 꿈을 꾸는 것.

감히 침범해서는 안 될 곳을 넘보는 것.

인간의 영역 바깥을 손쉽게 넘나드는 것,

움츠러들고, 눈치보고, 가장하고, 검열하고,

그런 일련의 계산속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퇴폐란,

반항하고 방황하는 것이 아니다.

방종 따위가 아니다.

그저 관능도 아니다.

만약 상상 속의 마녀가 현실에서 형상화된다면

지극히 도발적이고 관능적이어서

제대로 ‘퇴폐’가 아니겠는가?

생각해보라!

일찍이 신(神)에 도전한 형벌로 어둠 속을 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저 밝은 태양을 도발하겠다는 의지!

인간이라면 결코 꾸지 못할 꿈을 꾸는 관능!

신을 제 심복쯤으로 여기는 도발!

 

 

생로병사에 잠식당하지 않는,

시스템에 순응하지 않는,

신에 도발하는 발칙한 영혼.

난생 처음 당하는 상황이라고 해서

놀란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떠서는 일단 탈락이다.

눈동자가 힘을 잃고 빛을 잃어서도 안 된다.

두려움에 눈빛이 떨려서도 안 된다.

주눅 들어 머리를 조아려도 안 된다.

변명하고 설명하고 구구절절 해명해도 안 된다.

말이 길어서도 안 된다.

그러니 이제 그만,

이 한 마디면 된다.

 

 

“인생, 그런 줄 몰랐더냐?”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파괴 리스트

신비(妙)어록4-파괴 리스트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3. 2. 28. 10:24

 

 

밀착, 안주, 권태, 고립

그리고 안정감.

조심하라!

너를 파괴하는 가장 집요한 적이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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