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후대의 너

신비(妙)어록4-후대의 너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21. 10:11

 

 

네가 거기 있고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너는 저곳을 보고

나는 저어 먼 곳을 보는 까닭은?

 

결론은

하나.

 

나는 너와 다른

소리를 듣는다.

 

다른 것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꿈을 꾼다.

끝이 다르다.

 

야심이 다르다.

스케일이 다르다.

 

우주를 다 불태우기다.

시간을 통으로 훔쳐오기다.

 

너를 포함한 세상에

복수하기.

 

너를 뺀 그 모든 것을

사랑하기.

 

왜냐고?

난 널 사랑하니까!

 

너만을 특별하게 여기니까.

 

너만을 시간 위에 동그마니

앉혀놓고 싶으니까.

 

끝내 너를 시간의 지배자로

만들 거니까!

 

기대해도 좋아.

너를 향한 내 집념에

 

건배!

 

2014/02/21 09:25

-신비(妙)/후대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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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시간의 아름다운 커브

신비(妙)어록4-시간의 아름다운 커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21. 10:09

 

 

 

끝이구나!

할 때 비로소

신세계가 열린다.

 

심연에서 헤엄칠 때

진짜가 나타난다.

 

캄캄한 어둠을 내 집인양

편안하게 여길 때

저기 한줄기 빛이 내려온다.

 

나락은 나락이 아니다.

네 모든 문제는

떨어지지 않으려

대롱대롱 매달릴 때

비로소 생겨난다.

 

인간은 원래 문제가 없는

존재다.

오로지 생명이다.

 

문제는 네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콱 움켜잡을 때부터

발생한다.

 

그러나 그것은 공기다.

지푸라기다.

시간이다.

잡아도 소용없다.

 

억지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되게 하라.

 

고통스러워하되

마지막엔

떨치고 일어나라.

 

모든 것엔 끝이 있다.

끝 다음엔

시작이다.

비로소 출발이다.

 

시간의 아름다운 커브다.

2014/02/21 08:50

-신비(妙)/시간의 아름다운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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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생의 파이오니아

신비(妙)어록4-생의 파이오니아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20. 12:55


 
 
 
 
원래 나쁜 일은 한꺼번에 몰려오고
떠날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은
단번에 다 떠나는 법이다.

왜?
단번에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기 때문....
너는 단 번에 나락으로 가야 한다.

천천히, 서서히, 하나씩 잃는 법은 없고
단계적으로 떨어지는 법은 없다.
단계적으로 비상하는 법은 없다.

모든 일은,
한순간에 일어난다.

바로 그때,
네가 나락으로 간다면!
그것이 기회다.

그 암흑 속에서
시간과 친해질 수 있다.
그 고요 앞에서
비로소 발가벗을 수 있다.

그때는 네 옆에 오로지
네 숨소리와 시간만이 존재한다.

째깍째깍,
소름끼치지 않는가?
네 숨소리와 심장소리를
오롯이 혼자만이 듣고 있다는 것.

우주가 통째로 흔들린다.
벼랑 끝에 선 아찔함이다.

깊게 박힌 가시를 뺀 듯
통렬하고도
저릿하다.

죽어서도 잊지 못할
강렬함이다.

관계와 관계 사이를
선선하게 건너라는 말이다.

그때!
시간이 옆에 있고
신이 노래하고 있고
우주의 적막이 감싸고 있고
진리가 지켜보고 있다.

생이 또 다른 모습을 하고
너를 빤히!
들여다본다.

그것을!
바로 그것을 캐치하라.
낚아채라.
잡아넣어라.
그럴 때 비로소 너는,

크게 웃을 수 있다.
멋지게 웃는 법을 아는 자가
인생의 승자다.

삶의 파이오니아.
생의 마에스트로,

너는 멋지다!

순간이 곧
불멸이다.

2014/02/20 24:00
-신비(妙)/생의 파이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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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나는 일찍이 불멸을 보았다

신비(妙)어록4-나는 일찍이 불멸을 보았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20. 11:19


 
 
나의 우월감은
너와는 별개.
 
그저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일 뿐.
 
너의 열등감과는
아무런 역학관계가 없지.
 
나를 광대하게 키운 것은
생의 명령.
 
살아있는 것의 몸부림.
절대의 부름.
 
여기는 절대의 세계야.
상대의 세계에선 이미 탈출했거든.
 
너는 도망갈게 아니라
환희의 송가를 불러줬어야 했어.
 
매순간 이렇게 살아있다는 건
기적이니까.
 
그럼에도 널 기다리는 건
불멸이니까.
 
내가 일찍이 본 건 불멸!
지금 이 순간은 영원!
 
네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혼자서도 충분하지만
 
소로처럼 인간에게
아무런 기대도 없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을
혼자하진 않겠어.
 
너의 일을
남겨 두겠어.
 
그게 바로 나의 할 일.
그게 비로소 너의 할 일.
 
우리는 함께 같은 길을 걷는
인간이거든.
 
신의 친구거든.
생의 동지거든.
2014/02/20 10:00
-신비(妙)/나는 일찍이 불멸을 보았다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너는 살아 있니?

신비(妙)어록4-너는 살아 있니?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20. 11:16


 
 
솔방울은 물에 적셔서
머리맡에 두면
끊임없이 뽀록뽀록
살아 움직인다.
꿈틀댄다.
내게 말을 건다.

관자는 껍질과 분리해
며칠을 둬도
근육이 탄탄하게
살아있다.
나를 보며 묻는다.
"너는 살아 있니?"

그때 신의 미소를 본다.
너도 그러길 바란다.
생을 피해 도망가더라도
정면으로 돌진하더라도
그 어느 순간에도
세상의 룰에 잠식당하지 않고
생생하게 살아있길 바란다.

"너는 살아 있니?"
2014/02/20 09:40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적막은 중독이다

신비(妙)어록4-적막은 중독이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9. 13:05

 

 

 

더 이상 평범하게 살기는 힘들다.
두려움과 위태로움,
긴장과 설렘,

그리고
홀로 있음을 오랫동안 맞대면!
이미 익숙해져버렸다.

그러나 내가 중독된 것은
아드레날린이 아니라

적막,
진리,
깨달음,
홀로 있음,
좋아하는 일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
피 끓는 청춘!

분노의 질주는 못해도 좋으나,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해도 좋으나,
거대한 파도를 탈 수 없어도 좋으나,

깨달음 없이는 못산다.

활활 타올라야 한다.
거침없이 내달려야 하고
그곳은 벼랑 끝이어야 한다.

장대한 파도여야 하고
기어이 너와 만나야 한다.
결국은 깨달음 DNA다.

내가 매순간
빙하처럼 이렇게 부서져 내리는 것은
네가 얼른 도망가거나
아니면,
파도를 타라는 뜻이다.

빙벽이 부서지면서 생기는
이 거대한 파도로
예술적인 빙하서핑을 하라는 말이다.

이기려 하지 말고
예술이 되게 하라!

네 바닥을 내보이지 말 것이며,
밀당하지도 말고,
그러면서도
올인하라!

가진 게 많은 자는 결코 올인하지 못한다.
그것은 원래 벼랑 끝에서 하는 것.

너는 결코 시시해서는 안 된다.
나를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2014/02/19 12:25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시대마중은 서핑이다(확장 버전)

신비(妙)어록4-시대마중은 서핑이다(확장 버전)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9. 11:09

 

 

 

 

큰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의 모습은
마치 종교의 그것과도 같다.

그것은 어쩌면 의식.
바다 한 가운데 보드 위에 둥둥 올라앉아

일제히 수평선을 뒤돌아보는
일군의 서퍼들,

혹은 일상을 살다가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끼면

하던 일 내팽개치고
곧 바로 바다로 달려간다.

상인은 가게를 열어둔 채로,
빨래 널던 소년도 빨래통을 집어 던지고!

나는 매일 새벽,
해뜨기 전 욕조에 앉아 있다.

그러다가 커다란 전면 창으로
큰 파도를 발견하면

곧 바로 슈트를 챙겨
그곳을 향해 질주한다.

오늘 아침엔 정말 거대한 놈이
몰려 왔었다.

덕분에 난 지상최대의
짜릿한 서핑을 즐길 수 있었다.

당시 파도에 잠시 갇혔었는데
상어에게 다리를 뜯길 뻔했지 뭔가.

꿈이 아니었다.
아니! 악몽이었다.

백상아리는 그 괴물 같은 입을 쫙 벌리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피비린내도 진동했다.
그것은 내 피 냄새!

난 잠시 후의 내 모습을 미리 보는
아찔한 체험을 했다.

"아, 백 억짜리 내 다리가 날아갈 뻔 했다니까.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건 기적이라고!"

오후에는 이렇게 정신을 차리고
수다를 떨 수 있겠지.

물론 가까운 내 미래의 모습이다.
가히 장관이 아닌가!

그것은 흡사 시대마중이다.
나는 언제나 느긋하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다가

장대한 것이 몰려오는 것을 감지하면
바로 달려가 올라탄다.

나의 일은 발견.
그리고 올라타기.

때론 갇히기도 한다.
인간의 작은 몸쯤이야

거대한 파도에겐
그저 식은 죽 먹기니까.

그러나 정신은 가둘 수 없다.
그 어디에서도 죽지 않는 불사의 정신!

나는 시대 마중 중이다.
더 이상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이리 저리 떠밀려 다니지도 않고
능동적으로 흐름에 올라타는 것.

한 술 더 떠 미리 나가 마중하는 것.
그렇다.

서핑은 시대마중이다.
아니, 시대마중은 서핑이다.
2014/02/18 17:07
-신비(妙)/시대마중은 서핑이다(확장판)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시대마중은 서핑이다

신비(妙)어록4-시대마중은 서핑이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8. 17:13

 

 

큰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의 모습은
마치 종교의 그것과 같다.

 

일제히 수평선을 바라보는
일군의 서퍼들,

 

혹은 일상을 살다가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끼면

 

하던 일 팽개치고
곧 바로 바다로 달려간다.

 

나는 매일 새벽,
해뜨기 전 욕조에 앉아 있다.

 

그러다가 커다란 전면 창으로 큰 파도를 발견하면
곧 바로 슈트를 챙겨 그곳을 향해 질주한다.

 

물론 가까운 내 미래의 모습이다.
가히 장관이다.

 

그것은 흡사 시대마중이다.
나는 언제나 느긋하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다가

 

장대한 것이 몰려오는 것을 감지하면
바로 올라탄다.

 

서핑은 발견.
그리고 올라타기.

 

시대 마중이다.
더 이상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이리 저리 떠밀려 다니지도 않고
능동적으로 흐름에 올라타는 것.

 

한 술 더 떠 기다리는 것.
그렇다.

 

서핑은 시대마중이다.
아니, 시대마중은 서핑이다.
2014/02/18 17:07
-신비(妙)/시대마중은 서핑이다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이젠 봅슬레이. 마라톤이 아니야.

신비(妙)어록4-이젠 봅슬레이. 마라톤이 아니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8. 14:36

 

 

 

왜 스켈레톤이나 루지가 아니고

봅슬레이냐고?

 

나는 팀이거든.

신과 진리와 역사와 문명과 아름다움과 한 팀이야.

 

아직은 경기장도 없지만

언젠가는 저 하늘로 날아가 버릴 거야.

 

봅슬레이 레인의 끝이 어떻게 생긴 줄 아니?

마치 은하철도999의 레인처럼 공중에서 뚝 끊겨져 있더라고.

 

스키점프대랑 비슷해.

그건 언젠가 날아가기 위해서지.

 

나 같은 모험가를 위한 것.

내가 본 것만 그런가? 하여간

 

내가 봤다는 게 중요해.

하하하. 날아 보자고, 우리!

2014/02/18 14:10

-신비(妙)/나의 생은 봅슬레이. 이제 마라톤이 아니야.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시인이 아니라 시(詩)다.

신비(妙)어록4-시인이 아니라 시(詩)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8. 14:08


 
 
시인의 가슴은
날마다 무너져야 해!
 
왜냐고?
그 정도로 예민하고 섬세하지 않고서
어찌 세상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어?
 
사랑하지 않는
무딘 가슴으로 어떻게 시를 쓰냐고.
 
나는 시인이 아니라
시(詩)고,
깨달은 자가 아니라
깨달음이야.
 
깨달음 그 자체!
 
섣불리 위로하겠다고 덤비다간
네가 죽고 말거야.
 
위로는 큰 그릇이
작은 그릇에게 하는 거거든.
 
나는 원래 신의 위로도 받지 않는
또라이거든.
 
아니?
Paranoid will survive!
2014/02/18 13:45
-신비(妙)/낚이지 마. 이건 일기가 아니라 깨달음의 글이야!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나에겐 미친 애인이 있다

신비(妙)어록4-나에겐 미친 애인이 있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7. 19:45

 

 

실로 몇 년 만에 계란말이에
소금을 좀 넣었더니
아, 정말 소금이 이렇게 오묘한 맛인 줄
처음 알게 됐어.

난 그동안 정말 솔직한 음식만
먹고 살았던 거야.
먹을 땐 몰랐는데,
 
소금을 먹고 보니
이제 깨달았어.
그게 싱거운 맛이라는 거였구나!
 

그런데 이상한 건 소금 넣은 음식이

특별히 맛있지도 않더라고.

 

익은 음식이나 간이 들어간 음식은 죽은 음식처럼

텁텁하고 맛이 없게 느껴지는 나를 또 발견.

 

나는 억지로 날 것을 먹은 게 아니라

신선하고 담백한 것들을 찾았던 거야.

몸이 원하는 대로 그리 했던 거였어.

 

조리 안 한 생채소,

소금 뺀 요리,

설탕 안 넣은 음식,

그리고 약간의 날 것과

사약 같은 마실 것.


물론 친구를 만나면
내가 정말 맛있어 하는 날 것을 먹긴 했지만,

맛있는 것만 먹다보면
맛없는 것은 전혀 먹을 수 없게 되지.

그건 어찌 보면 참
무서운 일이야.

그런데 맛없는 것만 먹다보면
아주 사소한 것에도 맛을 느끼게 돼.

약간의 소금에도 온 우주가 빙빙 돌지.
때론 아이스크림 하나로
기적이 일어나기도 해.

나는 허벅지 근육을 많이 쓰는 편.
그렇다고 비욘세라는 말은 아니고
축구 선수의 그것이지.
서퍼의 그것이기도 해.

급커브, 급회전에 자유로워.
2주에 한 번 쯤은 달콤한 방탕아가 되기도 하고
나머지는 그저 남들 보기엔 멋대가리 없는
청교도적 삶.

선비라는 게
남들이 보기엔 꼬장꼬장 재미없어 보여도
정말 재미있는 삶이거든.

대화가 되는 이가 있다는 게
그 자체로 희열이고
구원이야.

난 신을 구원했어.
또 대자연도 구원했지.

앞으로는 너도 구원할거야.
후대의 너!
아니 너는 나를 구원해줘.
후대의 너는 그게 할 일이야.

난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서
이제 아무 것도 못한다 해도
별 아쉬울 건 없을 것 같아.

네가 오지 않아도
살 수 있을 것 같아.

나에겐 미친 애인이 있거든.
내 삶,
글쓰기,
신과 대자연,
진리의 완성,
우주의 적막,
그것 때문에 살아.

시대는 언젠가는 오기 마련.
조바심 내지 않고
그냥 살아볼까 해.

오늘 아침처럼 우주가 정지해도
서러움에 뇌진탕이 걸려도
모든 기억을 잃게 되도
시간이 깨어나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며!
2014/02/17 19:15
-신비(妙)/미친 애인이 있다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나는 태양의 서퍼다

신비(妙)어록4-나는 태양의 서퍼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7. 14:59

 

 

 

시간의 급커브!

인생의 전환기가 있다.

 

아기 때는 모르고 당했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게 손에 잡힌다.

 

돈은 없다가도 있는 것.

친구는 있다가도 떠나는 것.

 

워커홀릭이라면 좀 그렇고

하여간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은 거지.

 

나는 여행이 목적이 아니고

스타일이 목적이야.

 

나만의 트레이드마크 말이지.

오스카 와일드는 백합과 해바라기, 벨벳 재킷.

 

고흐는 잘린 귀였을까?

광기?

 

소로는 월든의 오두막이지.

마릴린 먼로는 금발과 그 하얀 드레스?

 

내 친구 하나는 작은 바이크를 타고 세계를 누비지.

또 다른 친구는 노숙전문이고,

 

내게 소설을 가르친 어떤 소설가는

곧 죽어도 술과 여행.

 

바다를 보면 한 겨울에도 홀딱 벗고 뛰어들지.

나는?

 

삶의 스타일리스트야.

깨달음은 결국 스타일이지.

 

진리의 완성은 스타일!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던데

 

패션의 완성도 결국은 스타일이야.

완성도 백퍼센트의!

 

또한 서퍼. 태양의 서퍼,

아, 그 강렬한 시대 마중이라니!

 

꼬장꼬장 진지하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21세기의 발랄한 선비.

 

결국 꿈과 시간의 지배자!

나는 지금 생이 통째로 바뀌었음을 느껴.

 

글도 바뀌었고,

태도도 바뀌었고,

 

생각도, 마음가짐도 완전히 바뀌었어.

생이 바뀌었어.

 

예전엔 늘어지는 마라톤이었다면

이제는 짜릿한 봅슬레이쯤이랄까?

 

하지만 골인지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막 급커브를 돈 느낌!

 

너무나 예술적인 커브여서

이미 우뚝 서버린,

 

시간이 멈춰버린 그 순간.

그 순간을 누리고 있어.

 

금메달이 목표는 아니야.

이렇게 숨 가쁘게 0.0001초를 누린다는 게

 

오로지 내가 살아있다는 전율이지.

자메이카 팀에게 박수를!

 

왠지 코미디 같지만

그대들은 영원한 루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네.

2014/02/17 13:29

-신비(妙)/나는 태양의 서퍼다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시인의 가슴은 날마다 무너질까?

신비(妙)어록4-시인의 가슴은 날마다 무너질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7. 13:19


 
 
 

처음엔

글쓰기에 미친 건 줄 알았지.

근데 그게 아니야.

 

 

나는 글쓰기에 미친 게 아니라

사랑에 미쳤던 거였어.

 

 

삶을,

사랑을,

진리를,

신을,

이 우주의 적막을 너무나 사랑해서

마침내 너까지 사랑하게 돼버린 거야.

 

결코 오지 않을 너를!

미쳤지, 미쳤어.

오늘은 이렇게 가슴이 무너져 내리네.

아무 것도 할 엄두가 나질 않네.

 

 

가슴만 쿵쾅거리고

우주는 정지해버렸네.

시간도 쓰러져서 꼼짝을 않네.

내 옆에 있다가 그만 피 본 거지, 뭐.

 

 

시간아,

미안하구나.

 

 

숨을 쉬기도 어렵더니

너까지 죽여 버렸네.

 

 

잠시만 쉬어가자.

네가 일어나면

태양도 다시 뜨고

우주도 적막을 되찾을 거야.

 

 

후대도 오고

시대도 달려 올 거야.

 

 

결코 오지 않을 내 사랑도

다시 찾아오게 될 거야.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자,

응? 시간아.

 

2014/02/17 13:02

-신비(妙)/시인의 가슴은 날마다 무너질까?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리셋하기 좋은 날

신비(妙)어록4-리셋하기 좋은 날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6. 14:59


 
 
 
리셋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영혼의 장소에 땅을 산 뒤
거기에다 평소 설계해 둔대로
멋진 집을 짓는 것이다.

당연히 자기만의 스타일로 말이다.
기존의 아파트나 전원주택 스타일은
아니어야 한다.

그리곤 가구와 조명, 침대시트, 옷,
그릇 등도 자기만의 스타일로 맞추어
배치를 끝내야 한다.

심플하되 독보적인
자신의 캐릭터가 들어가야 한다.
꼭 삽화나 캐릭터를 그려 넣을 필요는 없고
디자인 자체가 자신을 상징해야 한다.

집은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멋진 도구다.
예술이다.

가구도, 옷도, 그 모든 물건도 다 그렇다.
물건은 단지 물건이 아니다.

리셋하기 좋은 방법은
낯선 환경에 자신을 두는 것인데
그 환경이 물질이기 쉽다.

따라서 당장 리셋하려면
자신의 방을 청소한 뒤
웬만한 물건은 모조리 버리는 게 좋다.

그리곤 필히 가구 배치를 바꾸어야 한다.
아주 약간만 변화를 줘도
리셋은 성공!

나는 16년 째 쓰고 있는
거대 퀸 사이즈 침대를
혼자서 이리 저리 끌고 다닌다.

책꽂이도 장식장도, 콘솔도
스피닝용 자전거도 리셋에 돌입한
내 앞에서는 다 장난감이다.

그렇게 몽땅 버리고 위치를 바꾸면
나는 어느 새 다른 별 다른 공간에
와 앉아 있다.

새로 집을 지으면
오랫동안 초대하고 싶었던 장맛 나는 친구를
초대할 수 있을 테고,

새로 가구를 배치하면
그동안 보고 싶었던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다.

잡동사니를 버리면
새 물건을 산 것 이상으로
신선한 공기를 주입받게 된다.

죽고 난 뒤,
온갖 구질구질한 물건들이 발굴될 생각을 하면
밥맛이 뚝 떨어지는 것이다.
고고학자가 봤을 때도
가치 있는 것만 남기리라.

미리미리 내다 버리고
방을 확 뒤집어엎는 것이
허구한 날 기름 값 들이며
낯선 곳으로 헤매고 다니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내 방은 나만의 별이다.
나만의 집,
나만의 소도,
그곳을 활기로 가득 채워라!

마지막으로 너 자신도
어느 한적한 곳에 갖다 버리면 좋다.
다시는 찾아오지 못할 외딴 무인도면 더 좋겠지.
돌아오면 벌써 새로운 네가 와 앉아 있을 테니.
2014/02/16 14:51
-신비(妙)/리셋하기 좋은 날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나는 신비(妙)다

신비(妙)어록4-나는 신비(妙)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5. 15:01


 
 
 
나도 안다.
이렇게 살다가,

내가 죽어서야 비로소 사람들이
진리를 돌아보게 될 것을!

그래서 후대를 기다리는 거다.
뭐, 실패할 수도 있다.

죽어도 모를 수 있는 거다.
어쩔 거냐고?

근데 말이다.
정말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세상이 알아주는 게 아니다.
내가 떳떳한 거지.

결혼과 행복을 꿈꾸는 대신
진지한 삶의 태도를,

인맥이나 자식 대신
날카로운 지성을,

배부른 현실 대신
꿈과 이상을,

돈과 명성 대신
시간의 친구를!

물론 선택한 게 아니다.
원래 내 스타일이다.

화끈하게 살고
쿨하게 죽는 거다.

소로가 인맥관리 하겠나?
고흐가 그림을 그만두겠나?

에머슨 대신 꿈이,
테오 대신 시간이 있다.

세상의 관심 대신 대자연이,
그들의 환호 대신 나만의 소울이 있다.

그들은 이기려고 하겠지만
나는 챔피언.

너는 싸우려고 하겠지만
나는 스타일리스트다.

너는 힘이 세니?
나는 자존감이 높다.

너는 고수?
나는 기적이다.

너는 꿈을 이루려고 하지?
나는 이미 신화다.

너는 돈이 있니?
나는 돈을 버렸다.

너는 아쉬울 게 없겠지?
내겐 아쉬움이 에너지다.

너는 손해 볼 게 없지?
근데 모든 걸 놔버렸을 때의 통쾌함은 아니?

양 손에 떡 쥐고 계산하느라 골치 아프지?
난 다 던져서 남은 게 없다.

지금 죽어도 되고
내일 죽어도 된다.

순간순간이 예술일 뿐이다.
시간이 내 옆에 꼭 붙어 있다.

실패란 없다.
매순간 성공하고 있다.

사람은 그릇대로 사는 거다.
어차피 작은 놈은 크게 못 산다.
2014/02/15 14:30
-신비(妙)/나는 신비(妙)다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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