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진리는 운명

신비(妙)어록4-진리는 운명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5. 12:07

 

 

 

진리는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운명이다.

아기 때부터 늘 그곳에
있었어야 하는 거다.

그래야 의문을 품게 된다.
“나는 왜 이곳에 홀로 있는 것인가?”

저 사람들은 내 옆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아예 먼 곳에 있는가?

가족에게서
그런 것을 느껴야 한다.

공부해서 얻지 못한다.
높이 오르려 해서 얻지 못한다.

나는 단 한 번도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
높은 곳에 기어오르려 애쓴 적이 없다.

열심히 살아 본 적도 없다.
그저 내가 서 있는 이곳을 탐구했을 뿐이다.

왜 저들은 저곳에 있고
나는 이곳에 있는가?

내가 보는 것을
저들은 과연 못 보는 것인가?

왜 다들 무섭다고 징징거리지?
도대체 무엇을?

그런 의문을
해결해 온 시간들이다.

생은 오로지 의문이다.
특별히 불운하거나 가난하지 않았다.

남들만큼 가졌고,
적당히 행복할 수도 있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과는 별개로
그 무엇을 찾아야 했다.

가슴 속에 가득한 의문을 풀지 않고는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

인간 탐구는 태어나면서 시작되었던 거다.
그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

아기 때나 지금이나
서 있는 곳은 같다.

나만의 언어가 생겼고
바운더리가 커졌을 뿐.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며
순간순간이 더욱 사무칠 뿐,

불가능을 꿈꾸며
꿈과 기적 속을 거닐고 있을 뿐,

내가 가고 없는 후대를 기다리며
미래를 달리는 자가 되었을 뿐,

생은 힘들게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순간순간을 즐기며 멋지게 살아야지.

쿨하게 만나고
장렬하게 헤어져야지.

뜨겁게 사랑하고
모든 것을 던져 넣어야지.

진리는 얻는 게 아니다.
고행이 아니고

가난이 아니다.
운명일 뿐!
2014/02/15 11:52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꿈과 시간의 지배자

신비(妙)어록4-꿈과 시간의 지배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4. 13:23


 
 
나는 어렸을 적부터
꿈과 시간의 지배자였소.

결코 올 수 없는 아빠를
그 사실을 모른 체 기다렸고,

일 년에 한 두 번 볼 수 있는
엄마를 기다렸고,

그 일은 꿈속에서도 계속됐고
어린 나를 온통 지배했소.

사랑하는 이의 떠나는 뒷모습을
높은 곳에 서서 끝까지 본 적이 있소?

어릴 적 내가 살던 그 동네는
그 뒷모습을 보기에 완벽한 장소였소.

사당동의 맨 꼭대기 동네 길은
아랫동네까지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었소.

6살짜리 아이는 가장 높은 그곳에서
그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었소.

눈물을 삼키면서 때론 줄줄 흘리면서
시간을 갖고 놀기 시작했소.

아니 제압했다고 보는 게 맞소.
시간은 내 앞에서 작아지기 시작했소.

지금은 뒷모습이지만 머지않아
앞모습을 보게 되리라.

그 시간이 아주 짧게 느껴지리라.
6개월이 아니라 6초가 되리라.

시간은 신축성이 있소.
헤어지기 전날 밤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워

그 눈만을 바라보노라면
시간은 잠시 멈추기도 하오.

때론 그 순간이 아주 길어지기도 하고
야속하게도 훌쩍 지나가버리기도 하오.

유비가 촉나라를 건국하기까지의*
그 지난한 시간은 생각만 해도 현기증이 나오.

남 일이 아니오!
더 이상 엄마를 기다리지 않게 되었을 때는

꿈을 기다리게 되었소.
10대 때는 늘 진리에 목말랐소.

공부에 지친 아이들 사이에서
홀로 먼 곳을 응시하며 따로 앉아 있었소.

옷깃을 세우고 앞만 보고 걸어 다녔소.
친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렇게 혼자였소.

지금은 시대를 기다리는 중이오.
더 이상 젊지만은 않은 나는 이제 독기와 광기만 남았소.

시간을 지배하는 수밖에 없소.
꿈을 압도하는 길 밖에 없소.

그래서 인류 최초로 후대를 사는 것이오.
미래를 달리는 것이오.

이미 오래 전부터 나는 그렇게 살아 왔소.
현실에선 꿈이고 뭐고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오.

감히 진리를 모욕하고
꿈과 시간의 지배자를 조롱하는 이밖에 없소.

호들갑 떨며 다가오는 이도 숱하게 있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빨리 떠나는 법이오.

매순간 사랑하는 것들과 헤어지는 것.
그것만이 내 삶의 비밀이오.

헤어지는 것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소.
그래서 삶은 매순간의 용기이고 투쟁인 거요.

이미 가슴 속에 태양이 있소.
우주를 뒤집을 만한 계획과 포부가 있소.

그것으로 충분하오.
아니라면 우주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

세상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야 하는 것.
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야 하는 것.

신은 존재 그 자체로 구원이오.
태양은 그 자체로 빛이오.

내 거대한 계획은 존재 자체가 이미 기적이오.
신은 나를 이렇게 키웠소.

매순간을 이렇게 살아야만 비로소 알 수 있는 게 있소.
진리이오.

삶이오.
도대체 인간이란 왜 태어나서 이렇게 살고 있는지

그것이 너무나 명확해지오.
삶이 한 손에 확 들어오오.

모든 것을 다 알아 버렸소.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소.

다만 어서 빨리 후대가 보고 싶을 뿐,
미래가 궁금할 뿐,

내가 가고 없는 후대!
그를 목이 빠져라 기다릴 뿐,

그런데 이것을 무슨 이론을 배워 와서
시간 개념이 뭐냐고 하면 복장이 터지오.

인생이 이론이오?
삶이, 진리가, 깨달음이 남의 글 좀 읽는다고 알 수 있는 것이오?

‘후대를 산다’는 것은
그 어떤 철학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오.

그러므로 이론으로 따지면 안 되오.
내 삶에서 빚어진 것이고

오랫동안 내 여린 생살을 찢고 나온 거요.
그를 살짝 훔쳐다 쓰는 것은 용서할 수 있으나,

내가 도리어 그를 베꼈다고 하면
자비란 없소.

내 배 아파 낳은 아이를
유괴한 아이라고 말하면

웃으면서 나를 죽이는 것이오.
징징거려야만 아픈 것이겠소?

내겐 그 모든 게 아픔이오.
유쾌하기만 하고 발랄하기만한 지성은 없소.

내가 힘들게 얻게 되었다고
그대도 그러라는 게 아니오.

나는 진리를 얻으려 노력한 적이 없소.
운명이오!

그저 늘 그 자리에 서 있었을 뿐.
내가 서 있는 이곳을 탐구했을 뿐.

혹시나 진리를 알아보는 이가 있을까?
인간을 찾는 것일 뿐.

나는 내 편을 기다리는 중이오.
시대를 기다리고 인간을 기다리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광대한 진리를 오롯이 대면하고 있기 때문이오.

당신이 할 일은
그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일.

함께 나란히 걷는 일,
큰 계획에 참여하는 일,

그대들은 돈 많이 버시오.
시스템의 막강한 힘으로 다 이기고 사시오.

나는 예전에도 매순간 고흐였고
매순간 소로였듯이,

앞으로도 매순간 고흐로,
소로로 살겠소.

진리는 시스템 안에 들어갈 수 없소.
난 누구의 제자도 아니고

빌어먹을 스승도 섬기지 않소.
신도 내가 구원해야 할 판에 무슨.

다만 나란히 걷는 것이오.
그 무슨 이론 따위 배운 적도 관심도 없소.

이미 내 삶이 진리고 빛이고 기적이오.
나의 첨단에서 너의 그것을 바라볼 뿐.

이곳은 아무도 올 수 없는 곳이오.
기득권이 아니오.

세상 명상서, 철학서 다 읽어보시오.
결코 이 근처도 오지 못하오.

이론으로 알 수 있다면
이론으로 꽁꽁 무장한 그대들은 벌써 나를 능가했어야 했소.

그런데 그것은 불가능이오.
나보다 똑똑할 수는 있어도,

더 유능할 수는 있어도
더 돈을 많이 벌수는 있어도

진리의 세계에서는 날 따라오지 못하오.
그건 신도 불가능하오.

나는 매순간 진화하기 때문이오.
이론으로 아는 것은 한계가 있소.

진리는 진화해도 사람이 진화하질 않소.
딱딱한 껍질이 있소.

그 껍질을 깨고 나가 훨훨 날기를 바라오.
만나게 된다면 공중에서나 만나기를.
2014/02/14 12:49
-신비(妙)/꿈과 시간의 지배자

*출간된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에 나와 있소.
길게 늘어진 시간을 임의로 단축하기!
(2007년도의 글)

 

 

 

 

*출간된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에 나와 있소.

길게 늘어진 시간을 임의로 단축하기!

(2007년도의 글)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원본을 죽이지 말라. 그럴수록 살아난다

신비(妙)어록4-원본을 죽이지 말라. 그럴수록 살아난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4. 13:19


 
 
 
파도를 타는 서퍼라는 비유는
실제로 내가 서퍼라서 나온 거다.
 
몇 년 전 혼자 서핑을 하러
타 도시로 떠났던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매순간 용기를 내서
삶을 감행했던 순간에 빚어져 나온 말.
 
서술과 묘사라는 말도
20세기에 내가 소설 습작을 했었기 때문.
 
신비(妙)어록은 묘사다! 라고
내 일찍이 선언한 바 있다.
 
현실과 비현실.
이것도 일찍이 내가 한 말.
 
<그는 비현실적이다>
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다.
 
내가 좀 비현실적인 사람이라서.
할배도 아니고,
 
깨달음을 말하는 멀쩡한 젊은 여자라니!
정말 희귀한 종자가 아닌가 말이다.
 
삶의 첨단에 서 있다는 말도
10대 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
 
일찍이 캐주얼리즘의 첨단을 걷는단 얘기를
친구들에게서 들었다.
 
그것은 늘 첨단에 있었던 나만의 아련한 추억.
내 희한한 패션을 본 친구들의 평.
 
하다못해 기타의 현 이야기도
내가 기타를 치기 때문에 하는 소리.
 
내가 기타를,
음악을 좋아해서 나온 비유다.
 
원석을 캐는 광부라는 말도
내가 처음 한 말이고,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이란 말도
내가 오랫동안 써 왔던 말이다.
 
나는 자식이 없다.
그런데도 자식을 끔찍히 사랑하는 거다.
 
그런 경험만을 쓰는 것이다.
나는 내가 아는 것만을 말한다.
 
무슨 이론을 배운 게 아니다.
내가 직접 부딪혀 캔 거다.
 
원석이다.
그래서 늘 거칠다.
 
늘 아프니까 할 수 있는 소리다.
내 죽음의 결과물이다.
 
내 글은 내 주검을 먹고 자라난 나무다.
생살을 찢고 나온 거다.
 
남의 것 가져다가
패치워크하면서 룰루랄라해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말이다.
머리로 생각해서 나온 말인 줄 아나?
 
너처럼 이론으로 계산해서
꿰어 맞추는 줄 아나?
 
매순간 진화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게 나의 일이다.
 
글쓰기는 고통스런 현실을 잊게 해주는
마약이다.
 
내게는 그렇다.
왜 또 뺏는 게 진짜라고 해보지?
 
무임승차하랬지,
원본을 바다에 던져 사장하라고 했나?
 
예술은 주검을 먹고 자란다, 했다고
진짜로 죽이려고 덤비나?
 
너는 나를 죽였다.
그것도  여러 번.
 
그러니까 상처 받지는 마라.
나는 죽기도 했으니까.
2014/02/13 14:55
-신비(妙)/상처 받지마! 네가 아니라 인류를 향한 말이야.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차라리 무지해라

신비(妙)어록4-차라리 무지해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4. 13:17


 
 
진리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줍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캐는 거다.

조각조각 주워 모으는 자는
예술가가 아니라 넝마주이,
학자가 아니라 표절자,
광부가 아니라 강도다.

진리를 이론으로 알면
어떤 폐해가 나타날까?
진리를 선생한테 배워서 알면,

성폭행을 하고선
그건 네가 옷을 짧게 입고 다녀서!
라고 하게 된다.

성추행을 하고서
네가 예쁘다는 증거다.
라고 한다.

표절을 하고선
네 보석이 번쩍이기 때문이다.
뺏어갈 것이 있다는 증거 아니냐?
하고 뻔뻔스럽게 나온다.

사람을 죽여 놓고
그건 네가 생명이라는 증거다.
왜 살아 있었느냐? 죽어 있지?
하고 반문한다.

남의 고통을 보고도
통 크게 웃어넘긴다.

“뭐 그런 걸 가지고 그래?”
이런다.
제 배포가 크다는 거다.

그러나 그건 배포가 아니다.
배포는 남의 아픔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라
제 일처럼 공감하는 거다.

진리를 발바닥으로 배우면 공감 능력을 상실한다.
토크쇼는 아예 못한다.
유재석은 아무나 되는 것이겠나?

혼자 성인군자다.
그러면서 제 손가락에 피나면
일 미터는 펄쩍 뛰어오른다.

약자를 착취하고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살금살금 표절하고
세상이 그 반대로 알도록 방치한다.

미필적 고의.
시스템은 일개 인간을 보호하는
결계다.

앤디워홀이,
에디슨이,
스티브 잡스가
남의 것을 잘 훔쳐서 성공했다고 한다.

뺏는 게 승자라고 한다.
빼가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능력이 있어야 잘 빼간다고 한다.

본말은 전도된다.
애초의 뜻은 사라지고
적반하장만 남는다.

진리는 기존의 세계관을
뒤집는 것이기 때문.
허나 잘못 뒤집으면
인간이 아닌 자가 된다.

비인간이 되고도
그걸 모르게 된다.
인간성 파괴다.

진리를,
깨달음을
이론으로 배운 자의 한계다.

시스템은
진리를 표방할 수는 있되
진리를 가둘 수는 없다.

그래서 옛 조사들은
있다고 했다가도,
다음날은 없다고 했다.
머리 굴리는 즉
틀리기 때문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너는 안주하고 있었던 거다.
네가 아는 건
아는 게 아니다.

이론으로 아는 자,
이론으로 망한다.
진리와 멀어진다.

달마를 만났으면 팔이 잘렸고
구지를 만났으면 손가락이 잘렸다.
아프게 좀 들어라.

내가 낳은 아이를
유괴한 아이라고 할 때의
어미 심정을 알기나 하나?
내 글은 전부 내 배 아파 낳은
금쪽같은 자식이다.

제 그림을 하나도 팔지 못한
고흐의 심중을 알기는 하나?
날마다 돈에,
시대에 협박 당하는 게
뭔지나 아는가 말이다.

남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자는
약자를 두 번 죽이는
살인자의 그것과 같다.

때리는 세상보다
말리는 네가 더 웃긴다.
몰라보는 시대보다
타인에 공감 못하는 네가 더 나쁘다.

머리 굴리지 말고
인생을 좀 살아라.

맨몸으로 부딪히고
깨지고 아파봐라.
이것들아.

이 인간들아!
2014/02/13 14:14
-신비(妙)/차라리 무지해라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영감은 첨단에 있다

신비(妙)어록4-영감은 첨단에 있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2. 20:11

 

 

영감은 줍는 게 아니다.

자체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태양을 삼켜야 한다.

펄펄 끓어올라야 에너지가 생성된다.

 

눈이 밝아야 한다.

보물은 우주에 지천으로 널려 있다.

 

매순간 죽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리셋 될 때만 발견된다.

 

대자연 속을 거닐어야 한다.

그저 경치 좋은 곳에 가는 것이 아니다.

 

최초의 인간이 돼라.

신과 독대하면 된다.

 

최후의 인간이 돼라.

전설이 되는 거다.

 

그런 식으로 최초를 접속하라!

영감은 오직 첨단에만 있다.

 

2014/02/12 19:52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첨단으로 가라!

신비(妙)어록4-첨단으로 가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2. 17:19

 

 

광기가 솟구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다가도
죽음을 목전에 둔 듯
차분하게 모든 걸 포용하게 되는 걸 보니,

 

번지 점프나 스카이다이빙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순간!

 

언젠가는 낙하산도 없이
맨 몸으로 뛰어 내리리라.
그대로 하늘로 올라가는지,
아니면 장렬하게 최후를 맞을지

 

그것이 궁금하다.
호기심과 아찔한 탐미주의로
점철된 시간.
그동안은 늘 커다란 날개 퍼덕이며
하늘로 올라갔었지.

 

덕분에 이 높은 곳에 서 있으니
더 이상은 미련 없다.

 

내가 서 있는 곳은
인적이라곤 없는 곳.

 

바늘 끝 같은 첨단에는 원래
한 사람도 서 있기 힘들다.

 

너는 또 다른 첨단으로 가라.
나는 여기서 지켜보겠다.

 

서로 얼마 간 떨어져
첨단에서 첨단을 바라 볼 때에만
비로소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서로를 알 수 있다.

 

해탈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온전히 받아들이고
화끈하게 죽으면 된다.
매순간 씩씩하게 일어서면 된다.

 

스스로를 처참하게 살해하고
나비처럼 태어나라. 그러면 삶이
그대를 향해
꽃으로 피어나리니!
2014/02/12 17:09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시간의 친구3

신비(妙)어록4-시간의 친구3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2. 14:26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마음껏 공상할 자유,
대자연을 거닐고 빈둥빈둥할 여유,
돈 걱정 없이 글 쓸 수 있는 공간,

버지니아 울프는
글을 쓰려면 이것이 꼭 필요하다고 하지만

굶어 죽지만 않는다면,
빛나는 진리 하나만으로
충분히 견딜 수 있다.

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 걸린다.
물론 내 생각에도
‘굶어 죽지만 않는다면’
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긴 하다.

시대가 달라지기도 했다.
글 쓰는 게 쉬운 일도 아니다.
그러나 막장 작가들은
가공할만한 큰돈을 벌고 있다.

글이 문제가 아니라
진리가 문제다.
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진짜인가?
그것이 중요하다.

후대를 살 수 있는가?
그것만이 진짜다.
당장 인정받지 못해도 멀리 후대까지 내다 보는 것.
불사의 정신이 필요하다.

진리를 말하려면
시간의 친구가 되어
미래를 달리고
후대를 살아야 한다.

돈이 없으면 세상을 증오하게 되어 있다.
불합리에 분노하고
약자에 공감하게 된다.
진리를 갈구하게 된다.

도대체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글을 쓸 것인가?
현실의 낙담이 오히려
큰 낙차를 만들어낸다.

그 낙차 없이는
글을 써도 그저 쓰레기가 될 뿐,
컴퓨터가 아깝고
시간이 아까울 뿐.

나는 오로지 진리만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줄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 아니라
‘굶어 죽을 각오’ 하나만으로
부자가 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작가는, 아니
철학자와 예술가는,
진리의 수호자는,
필히 시간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2014/02/12 14:01
-신비(妙)/시간의 친구3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정말 시간의 친구가 되고 싶소?

신비(妙)어록4-정말 시간의 친구가 되고 싶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2. 13:17


명상에세이,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13/8/15 출간)

21세기의 문제작


 
 
유쾌한 지성 따위는 없다.
만약 있다면,
재벌 2세가 진보를 자처하고
진리를 탐구하면 되는 것?
이론으로 아는 것은 다 사기다.
 
직접 원석을 캘 능력이 없으니
남이 캐 놓은 원석을 훔치는 것.
하긴 요즘은 도둑이 각광받는 시대.
광부라곤 없는 시대.
 
그러나 이론으로 진짜를 알 수는 없다.
본인이 직접 캔 게 아니면 가짜.
그냥 무임승차로 만족해야 한다.
무임승차하라!
 
누구나 깨달음을 얻는다는 자체가 벌써 사기다.
깨달음에도 수준이 있다.
높은 수준의 깨달음을
모든 이가 얻을 필요는 없다.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깨달음은 원래 공유하는 것이니까.
매순간 퍼낸 영감을,
이렇게 세상에 던지고 있으니까.
 
마음껏 공유하라.
자기 것으로 소화하면 된다.
응용하고 적용하면 된다.
활용하여 돈 벌면 된다.
 
원래 배부른 자에게 예술은 없다.
유쾌한 지성 따위는 없다.
대신 어둠을 섭렵하고 일어선 발랄함은 있다.
심연을 누비느라 스며든 유쾌함은 있다.
 
번쩍이는 원석을 캐내고 있는데도,
세상에 없는 단 하나의 진리를 가지고 있는데도
세상이 전혀 그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후대로 가는 것이다.
 
우리가 소로를 기억하듯이,
고흐를 그리워하듯이,
베토벤의 음악을 듣듯이
한 세대를 보내고서야 비로소 진리를 알아보기 때문이다.
 
그 낙차가 우주의 이쪽 끝과
저쪽 끝 같기 때문이다.
보통사람에게는 불가능하다.
낙차가 없다.
 
괜히 시간을 가지고 노는 게 아니다.
가장 빛나는 것을
가장 가치 있는 시대에
가져다 놓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저 쓰레기 취급이기 때문이다.
천덕꾸러기이기 때문이다.
정신병자라 조롱이나 당하기 때문이다.
감히 진리를 모욕하기 때문이다.
 
배부른 자가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 수모를 당할 필요가 있을까?
진리에 목마르지 않은 자는
그냥 술이나 물로 갈증을 해소하면 된다.
 
낙차가 크려면,
순간순간이 협박이고 무관심이어야 한다.
궁핍이고 낙담이고 분노여야 한다.
불합리이고 불안정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열등감에 잡아먹히지 않아야 된다.
자신감을 잃으면 안 된다.
우월감을 유지해야 한다.
천재를 믿어야 한다.
 
그것을 놓치는 순간,
모든 것을 놓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매순간 위협이다.
협박이다.
 
깨달음은 매순간의 위협,
매순간의 용기,
매순간의 일대 도약이다.
끊임없는 진화이다.
 
보통 사람들이 과연 그것을 원할까?
필요로 할까?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안주.
 
좋은 대학과 직장,
돈과 명성으로
불안정과 긴장을 면하려고 할 뿐.
공짜로 진리를 얻으려고만 할 뿐,
 
현실의 낙담만이
그를 가능하게 해준다.
오로지 빛나는 진리만이
그를 현실화시켜 준다.
2014/02/12 12:57
-신비(妙)/정말 시간의 친구가 되고 싶소?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시간의 친구2

신비(妙)어록4-시간의 친구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2. 11:57


 
 
저주와 비명과 어둠이 없는 철학은
가짜다.
고통과 슬픔이 없는 미학은
사기다.

궁핍,
낙담,
시련,
세상의 무관심,
협박,
자아 분열,
분노,
불안정,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자괴감,
아무도 부탁하지 않은 일을 한다는
공허함,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을 사명으로 생각하는
무모함.

나는 지금 기적을 보고 있다.
그대도 보고 있다면
기적의 또 기적이겠지.

그 모든 어둠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빛을 발하는 글을 쓴다는 건
버지니아 울프 시대 이후로도
글을 쓰는 여성의 환경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

물론 단지 글이 아니라
진리의 글이다.

여성이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이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로지 자기만의 집과 진리이다.

위대한 가치,
자신감,
우월감,
용기,
패기,
호연지기,
에너지,
어쩌면 조증은
그 모든 어둠과의 투쟁 결과이다.
아니! 원인이다.

삶은 끊임없는 투쟁,
그러므로 매순간의 용기이다.
내가 너에게 힘을 주겠다고
늘 큰 소리를 치는 것은
스스로 힘을 내려는 꼼수이다.

나는 시간의 친구.
천재적인 작품은
오로지 시간 속에 숨어 있다.
그를 훔쳐내는 것이
앞으로도 나의 일이다.
2014/02/12 11:41
-신비(妙)/시간의 친구2
 
 


 

명상에세이,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13/8/15 출간)

21세기의 문제작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시간의 친구

신비(妙)어록4-시간의 친구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2. 10:34


 
아무리 힘들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
그대에겐 있는가?

그렇다면 성공이다.
그게 없다면
돈과 명성이 있어도 실패.

그대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그때부터는 시간의 친구가
되면 되는 것이다.

아니면 시간을
잡아 먹어 버리거나!

그렇다.
그것을 찾았다는 게 성공이다.
대부분은 그게 없어서
시간 속에서 축 늘어진다.

마치 달리의 그림처럼,
그림 속의 엿가락 같은 시계처럼.

2014/02/12 09:55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후대여, 어서 오라!

신비(妙)어록4-후대여, 어서 오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1. 20:27


 
 
신을 모시는 것은 무당,
신을 섬기는 것은 종교인,

신과 대화해야 할 이는 사제,
신과 이야기 나누는 것은
그 숱한 명상가들,

신을 구원해야 하는 것이
인류의 할 일이다.

나의 일은?
이 꼭대기에서 본 것을
인터뷰해 주는 것,

내가 목도한 사랑의 실체를
통째로 보여주는 것,

대자연과 문명과 역사와 아름다움의 근원을
네게 소개시켜 주는 것,

진리를 이야기하는 것,
깨달음을 말하는 것,

인류와 신을 연결시키는 것,
시대와 너를 마중하는 것.

후대여, 어서 오라.
그대 어서 오게!
2014/02/11 20:18
-신비(妙)/후대여, 어서 오라!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인간으로 가라

신비(妙)어록4-인간으로 가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1. 18:32

 

 

 

지긋지긋한 짝사랑을 끝내는 방법은
화끈하게 고백하고
뻥 차이는 것.

가랑비에 옷이 젖어
골병이 든다면
아예 소나기를 맞아버리는 것.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단 번에 뛰어내리면 된다.

실컷 두드려 맞고
KO당하면 된다.

끝내는 것은 쉽다.
통쾌함의 마력이 있다.
훨훨 날아오를 수 있다.

그래서 드라마마다
친구끼리 싸우고
길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실실 웃는 장면이 있는 것.
입가에 피 질질 흘리면서.

문제는 평행선으로
끝까지 가는 것이다.

죽지 않고
기어이 끝까지 가는 것.
그러려면 매순간 끝내야 한다.
매순간 다시 시작해야 한다.

화끈하게 끝내고
통쾌하게 헤어지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평생 여자나 남자로 살다가
갱년기 되면
잠시 절망하고
마침내 포기하고 사는 건 쉽다.

만나면 사랑하고
싫으면 헤어지고
그건 쉽다.

다시 다른 사람
만나고 헤어지면 된다.
문제는 평행선으로
끝까지 가는 것.

처음부터
여자나 남자가 아닌
인간으로 사는 것.
끝까지 인간이기가 어렵다.

끝까지 가려면
매순간 죽고
다시 태어나야 하지만,

결코 중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가장 지난한 일,
인간이 될 것이냐,
비인간이 될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글에 미쳐서
진짜 미치지 않는 방법은?
더 미쳐버리는 것!

그러나 결코
중간에 나가 떨어져서는 안 된다.
2014/02/11 18:19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낙차를 이용하라

신비(妙)어록4-낙차를 이용하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1. 15:38

 

 

 

그것이 무엇이든 너를 매력적으로
거듭나게 할 묘약으로 써라.

나쁜 것일수록 좋다.
불운이거나 불의의 것이면

더욱 멋지다.
낙차를 이용하는 거다.
낙차가 크면 클수록 너는 장대해진다.
2014/02/11 15:31
-신비(妙)/낙차를 이용하라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웃어라!

신비(妙)어록4-웃어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1. 15:35


 
 
마침내 때가 되었다.
네 모든 것을 걸 시간이 되었다.

너는 전쟁의 신 마르스가 되라.
세상이라는 군대를 이끄는

시대의 장군이 되라.
막강한 군주가 되라.

세상을 네 한 입에 쓸어 넣어라.
네 손 안에 잡아넣어라.

그렇다면 나는
싸울 수 있는 힘을 주겠다.

지상의 모든 것을 때려 부술 수 있는
용기를 주겠다.

나쁜 일도 용맹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패기를 주겠다.

매순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여유를 주겠다.

네가 마음껏 날아다닐
토대를 주겠다.

마침내 세상을 주겠다.
너를 웃게 해주겠다.
2014/02/11 15:08
-신비(妙)/웃어라!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빅뱅이다

신비(妙)어록4-빅뱅이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11. 14:58

 

 

우울증이라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 것.
매순간 타오르는 불이 아니라
흐르지 않는 물,
고여 있는 물일 것이다.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일 터이다.

 

둘 중 하나만
활발히 움직여도
깊어지진 않을 터이다.

 

그렇다면 만약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골라야 할까?

 

대개의 사람들은
뇌보다는 몸이 좀 더
부지런하다.

 

내 경우는 반대다.
몸이 뇌를 따라가지 못한다.

 

손가락이 아무리 빨라도
매순간 타오르는
사상을 받아내기엔 역부족이다.

 

흘려버리고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멋진 생각들을
일일이 다 움켜잡지 못해
수시로 손가락 사이로 내보낸다.

 

그러나 우주 밖으로
영영 날아가 버리지는 않는다.

 

끝내 파도에 쓸려 돌아오는 생존자처럼
다시 돌아온다.
나의 세계로 입성한다.

 

물론 장대하게
성장해서 돌아온다.
나는 얼른 일으켜 세워
집으로 데려 가기만 하면 된다.

 

몸은 몰라도
뇌는 빠릿빠릿
움직일 자신이 있다.

 

엔진은 강력하고
보디는 슬림하다.

 

마치 스포츠카처럼!
그렇다면 몸도 빨라지는 법.

 

스포츠선수와 달리
예술가의 챔피언 보디는
강력한 어깨나 두꺼운 허벅지가 아니다.

 

단지 가늘고 길고
우아한 자태다.
유연성이다.
게으름이다.
물론 살찌지 않는 게으름이어야 한다.

 

폼(form)이다.
폼생폼사.
살찐 예술가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살찐 철학자,
살찐 작가,
살찐 로커는 없다.

 

까뮈가 뚱뚱했다면?
밥 딜런이,
소로가 살쪘다면
그림이 안 나와 준다.

 

멀리 창밖을 내다보며
길게 드러누운 예술가를 생각해 보라.
정상에 꼿꼿하게 선
검객을 생각하라.
마침내 뛰어내리는
맨몸의 스카이다이버를 그려보라.

 

여기에 까지 생각이 미치니
다시 움직일 생각이 난다.
우울증은 저 멀리
날아간다.

 

그렇다면 나는
파도가 아니라
저 거대한 대양,
한 떨기 꽃이 아니라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야한다.

 

그렇다.
내 기어이 행성과 유성과 혜성과
항성과 은하가 아니라,
우주 그 자체가 된 이유이다.

 

우주는 움직이지 않지만
움직임 그 자체이다.
폭발 그 자체이다.
부글부글 끓는다.

 

어디선가는 별들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된다.

 

초신성처럼 폭발하지 않고
빅뱅처럼 폭발한다.
수소와 헬륨 그 자체다.
수소핵융합이다.
빅뱅이다.
2014/02/11 14:08
-신비(妙)/빅뱅이다

Posted by 신비(妙)
1 ··· 3 4 5 6 7 8 9 ··· 26 
하단 사이드바 열기

BLOG main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