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2-'무한도전'은 신대륙이다

신비(妙)어록2-'무한도전'은 신대륙이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사회 2011. 3. 20. 18:58



길 없는 길을 앞서 나아가는 자는 진정한 선구자이며, 천재다.
그가 돈을 벌지 못하거나 흥행에 실패한다 해도
결코 그를 비난할 수 없는 이유이다.
갤럭시S가 아무리 잘 나간다 해도 아이폰 없이는
그 존재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무한도전은 예능계의 아이폰이다.
김태호 PD는 방송계의 스티브 잡스인 것이다.
또한 무한도전은 시대를 이끄는 하나의 문화현상이자 예술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매 회마다 포맷을 달리하는 그 자신감과 당돌함, 또는 진취적인 기상
반짝반짝 빛나며, 기상천외하기까지 한 아이디어와
그 100%에 가까운 완성도와 파격,
센스와 재미가 넘치는 쌍방통행적인 대화체의 자막,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통쾌한 풍자,
아기자기하고도 포복절도할 그 '깨알같은' 재미,
다차원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입체감,
자유로움과 여유, 그리고 무엇보다 유머와 재치,
연속극도 아닌데 끊임없는 릴레이 개그 퍼레이드,
말로 하면 다 이루어지는 세상, 여기가 바로 개그 별천지..

멤버들끼리 사적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그 에피소드에서
명작, '죄와 길'편이 나왔고,
늘 입버릇처럼 말하던 유재석의 개그 한 마디에서 '알래스카' 편이 나왔으며,
그것이 '죄와 길'편에서 이어져 진짜 알래스카에서 뜬금없이
'알래스카에서 김상득찾기 대모험'까지 하게 됐다.
몇 일밖에 안 되던 뉴욕 일정에선 명작 몇 편이 도깨비 방망이처럼 후두둑 쏟아져 나왔으며
'의좋은 형제', '의상한 형제' 시리즈나 '추적'특집들은
그야말로 기상천외, 새로운 장르로서 앞으로 같은 포맷으로 아류작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장담하건대 앞으로 그 포맷의 예능 프로 한둘은 분명 나온다.)
아이디어도 물론이지만 재미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수작들이기 때문이다.
각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곧 바로 수용되어
아무 것도 아닌 날 것 그대로인 아이디어를 완성도 있게 만들어 내놓는 능력이란
그야말로, 천재다! 라는 감탄을 절로 하게 한다.

무한도전은 볼 때마다 아, 하고 감탄을 하게 하거나,
오로지 '재미있어서' 웃게 만든다.
또한 두 번을 보게 되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다양한 장치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 장치들에는 이 사회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애정이 속속들이 묻어있다.
그래서 따뜻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센스가 대박이다.
결코 억지감동을 조장하지 않으며,
감동을 주면서도 눈물 한 방울 없이(가끔 몇 방울 나오기도..) 그저 쿨하기만 하다.
어쨋거나 무한도전은 리얼버라이어티의 시조로서
다양하고도, 유연하고 유쾌한 방법으로 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무한도전은 신대륙이다.
무한도전 한 회를 가지고도 다른 예능프로의 포맷 하나가 뚝딱 나온다.
또 실제로 그렇게 많은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왔다.
작금의 '예능 르네상스'는 그래서 전적으로 무한도전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한도전이 매회 새로운 포맷으로 6년을 했다면
그 6년 만큼의 엄청난 숫자의 예능프로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아무도 그를 비난해서도 안 되고,
비난할 수도 없는 이유이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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