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에 해당되는 글 376건

  1. 2014.03.13 엄마는 시간, 아빠는 꿈 1
  2. 2014.03.13 매순간 후대로 간다
  3. 2014.03.12 아이디어는 아기다
  4. 2014.03.12 후대에 만나자
  5. 2014.03.12 진리는 냉엄하니
  6. 2014.03.12 전설이 된 호연지기
  7. 2014.03.10 너는 짜릿하니? 2
  8. 2014.03.10 140억년의 미소 2
  9. 2014.03.07 관계는 현재진행형
  10. 2014.03.07 천둥처럼
  11. 2014.03.06 너의 영혼은 식민지인가?
  12. 2014.03.06 시간의 덩크슛
  13. 2014.03.06 정상은 서늘하다
  14. 2014.03.05 생을 통으로 훑어라
  15. 2014.03.05 허무와 맞서다2

엄마는 시간, 아빠는 꿈

엄마는 시간, 아빠는 꿈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13. 16:44


 
 
뱀 머리가 될지언정
용꼬리는 되지 않기.

하물며 너의 유혹은
치명적이지 않다.

수많은 주인공 역을
그동안 거절했다.

왜?
난 감독이니까.

 

그것도

작가주의.

내 영화는
내가 만든다.

작지만
상영관도 있다.

거대한 상영관을
탐낼 이유가 없다.

아무리 커도
진리와 만나지 못하면 실패.

나는 매순간
인류와 만난다.

매순간
요동친다.

일렁이고
들썩이고

이쪽 끝과 저쪽 끝이
연결된다.

지금 이 순간
너와 만난다.

아니라면 너는
이미 죽었다.

이쪽 끝이 죽으면
저쪽 끝도 죽는다.

우주가 죽으면
인간은 죽는다.

나도 너 때문에 요동친다.
네 덕분에 일렁인다.

내가 초대하면
너는 달려오고

네가 달려오면
나는 피어난다.

나는 우주다.
글을 쓰지 않아도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너와 만나지 않아도

그 자체로
가능성 100%의 우주.

지금 이 순간
늘 완성된다.

우주가 그러하다.
진리가 그러하다.

매순간 만날 수 있는
가능성만으로 끝까지 갈 수 있다.

매순간 만나는 것이
그 어떤 만남보다

위대하다.
짜릿하다.

글 쓰지 않아도 된다.
죽어도 된다.

그럼에도
아기가 잉태되어 있다.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언제든 죽어야 하건만

이미 불가능.
아기가 뛰어논다.

심장은 힘차게 박동하고
발길질은 용맹하다.

위대한 작품이다.
미래의 꿈이다.

미래 때문에 산다.
네가 죽을까봐 산다.

엄마는 시간.
아빠는 꿈.

너는 대모가 되어라.
인류의 대표가 되어라.

아기의 존재는
살아있음 그 자체.

내가 낳았지만
너의 생이다.

하늘이 푸르다.
가슴이 시리다.
2014/03/13 16:22
-신비(妙)/엄마는 시간, 아빠는 꿈

Posted by 신비(妙)

매순간 후대로 간다

매순간 후대로 간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13. 14:57


 
 
내가 만들고 있는 것은
연극이 아니라
영화다.

매순간 크랭크인되고 있다.
크랭크업되고 있다.
상영되고 있다.

물론 관객도 있다.
흥행은 저조하다.
대부분 관객은 졸고 있고

불법으로 복제하기 바쁘다.
제 돈 벌기 바쁘다.
잠자기 바쁘다.

뭐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그들을 화들짝 깨우려

가끔 핵폭탄급 결정적 장면을
준비하기도 한다.
물론 그것도 잠깐,

나는 매순간 후대로 간다.
그래야 지금 이 순간을 멋들어지게
살아 있을 수 있다.

오늘의 영화에선
통나무집을 지었다.
숲속이 아니라 바닷가 언덕이다.

인적은 드물고
보이는 것은 하늘과 바다뿐,
가끔 오가는 새들과 바람 소리가 반갑다.

게으른 자는 예리하다.
아무 것도 없는 백지에서도
이야기를 발견해낸다.

길게 누워서 보면
하늘과 바다가 뒤바뀐다.
하늘이 바다가 되고 바다가 하늘 된다.

하늘을 올라탈 수 있고
바다를 뛰어내릴 수 있다.
구름 위에서 take off 할 수 있고

바다 속을 날아다닐 수 있다.
땅을 뚫고 유영하며
하늘을 솟구쳐 심연을 거닌다.

쓴 차 한 잔 마시고
달콤한 꿈을 꾼다.
여전히 피 끓는 방탕아가 되어도 좋다.

계획이 있다는 것.
그것은 혼자라는 것과 관련이 깊다.
다이렉트로 인류와 하나 되는 것.

세계 일주를 혼자 하는 것과 같다.
세상과 만나고
인류와 만나고

다른 시간과 만나고
시대와 만나는 것은
움켜잡을 것이 없을 때 가능하다.

아무런 눈치 보지 않을 때,
지금 죽어도 좋을 때,
꼭 살아 돌아 가야할 이유가 없을 때

목숨 걸 수 있다.
그 순간만이 진정으로 살아 있을 수 있다는
역설.

목숨 걸어 본 자는 안다.
허공중에 매달아 놓아야
비로소 쳐다보게 되는 게 또한 목숨.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가 살 수 있다면
그것은 가족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이다.

깨달음 때문이다.
의지 때문이다.
너와의 만남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후대의 너와 조우할 수 있는가,
그것 뿐.

아! 지금 이 순간,
천둥 같은 노크소리가 들린다.
네가 왔다 보다.

그럼 오늘의 영화는 여기까지!
나는 너를 만나러 간다.
이미 오래전 너를 초대했고

너는 이제 날 찾아 왔다.
이 위대한 운명,
자존감의 미소.

연극은 실시간으로 상연되고 끝이지만
영화는 필름으로
영원히 남는다.

나는 매순간 너에게로 간다.
그것은 네가 오기까지
계속된다.
2014/03/13 14:07
-신비(妙)/매순간 너에게로
Posted by 신비(妙)

아이디어는 아기다

아이디어는 아기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12. 14:59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이유는
오로지 하나,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한 것.
목숨 걸만한 것.

전쟁은 의외로 로맨틱하다....
불가능과 죽음과 부활이 한데 어울려 춤춘다.

꿈과 낭만과 복수가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

전쟁의 한 가운데 태어나
한 시대를 뜨겁게 살다 간 영웅처럼

피를 들끓게 한다.
살점을 튀게 한다.

아기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세상을 화들짝 뒤집도록

번쩍이게 하려면
일단은 한 번 죽여야 한다.

의젓하게 자란 너는
분명 지금 나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

괴물일 게 뻔하다.
늠름한 어른!

어떻게 잘 키워서
장성한 어른으로 만들지

그 과정에 또 어떤 너를
발견하게 될지

설렌다.
흥분된다.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건
새로 태어나는 것.

엄마가 태어나야
아기도 태어난다.
 
아이디어는
아기다.

오늘 하루를 사는 비결.
쿵쿵거리는 심장의 마술.
2014/03/06 11:56~03/12 14:55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후대에 만나자

후대에 만나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12. 11:52


 
 
스스로 근육을 만들어 보지 않은 이는
근육을 보고도 뼈라고 한다.

뚱뚱한 근육을 익히 봐와서
섬세한 근육은 알아보지 못한다.

진리를 이론으로 아는 자는
펄떡이는 심장을 보고 놀라 도망간다.

진리를 글로 배우면...
머리 굴리다 자칫 오버한다.

진리는 가장 큰 것.
매순간 호흡하는 것이지

입학하거나 졸업하는 게 아니다.
시작하거나 끝나는 게 아니다.

훔쳐갈 수는 있어도
뺏기지는 않는다.

공유할 수는 있어도
양도할 수는 없다.

나눌수록 커지지만
아니라고 작아지지 않는다.

글로 쓰지 않아도
생으로 살 수 있다.

그림으로 그리지 않아도
생의 그림이 있다.

지금 이 순간의 그림이
머릿속에 떠올라야 한다.

아득한 태곳적부터
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

한 컷으로 은유할 수 있다.
그게 바로 생의 그림.

나는 매일 글을 쓰지만
그대를 위한 것은 아니다.

너라고 부르지만 그것은
후대의 인류를 의식한 것.

길은 같으니
만나려면

후대에서나
만나자.

그대가 우뚝하면
세상도 엎드린다.
2014/03/12 10:47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진리는 냉엄하니

진리는 냉엄하니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12. 11:26

 

진리는 냉엄하니
너는 뜨거워라!
2014/03/11 10:18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전설이 된 호연지기

전설이 된 호연지기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12. 11:24

 

 

세상이 클 리 있나?
인간이 작은 거지!
2014/03/11 06:37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너는 짜릿하니?

너는 짜릿하니?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10. 14:33


 
 
짜릿한 것 하나!
내가 글을 쓰지 않으면

너는 시들시들해질 것.
너의 에너지는

가족이 아니라
세상이 아니라

무리가 아니라...
성공이나 돈이 아니라

깨달음이니까.
인간은 누구나 그러하니까.

네가 나를 알고 모르고와
상관없이

네 생은
철학 없이

진리 없이
다운그레이드 된다는 것.

그것으로 족하다.
이미 충분하다.

이젠 바라는 게 없다.
다 가졌으니까.

진리는
떡이다.

내가 매순간 주무르고
있으니까.

예술은?
그대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것.

깨달음은?
스스로 광부가 되는 것.

장작 정도는 팰 줄 안다.
전등도 요즘은 다 LED.

도둑도
내가 상대한다.

사적으론 네가
필요치 않다.

심심하지 않느냐고?
깨달음 중독이다.

흡사 아드레날린
중독.

뛰어내리고
올라타야 한다.

박진감이 넘친다.
서스펜스 그 자체.

지루한 일상은
없다.

또한 바쁘다.
옆집 똥개가 자주 쳐들어오는데

대화 좀 나눠봐야 한다.
고양이 미우도 있다.

질척거리지도 않고
끈적대지도 않는다.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구색으로 날 갖추려 하지 않는다.

재미있게 놀면
발랄하게 떠난다.

같이 놀아 줄 시간이
없는 건 오히려 나다.

깨달음 서핑은
나를 존경한다.

늘 거대한 파도를
준비하고 있다.

진리 다이빙은
나를 사랑한다.

아득한 옛날부터 지금까지
기다려줬으니까.

오만하다고?
당연하지!

돈도 없고
스펙도 없고

제자도 없고
세상도 날 모르는데

오만할 수 있는 자는
오직 나뿐이다.
2014/0310 12:57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140억년의 미소

140억년의 미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10. 12:47

 

 

그대여,
부르지도 마라.

부른다고 쪼르르
달려갈 나도 아니지만

부른다는 그 자체가
이제는 쪽팔린다.

네 바닥을 ...
봐 버렸어.

감히 나를 불러도
그다지 기쁠 것 같진 않구나.

불러도 내가 부르고
보내도 내가 보낸다.

그저 지금처럼
네 수준대로 놀아라.

물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탓.
기다리다 장대해지는 바람에

네가 시시해져 버렸어.
난 손 놓고 기다린 게 아니라

날마다 강해지고
날마다 커졌거든.

네가 불러도
이젠 가지 못하겠다.

덤덤해졌다.
더 이상 갈증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
다만 서늘한 사실 하나.

인류가 여기까지 오는데
130억년이 걸렸구나!

너를 대표하는 것.
반갑지도 않다.

이 거대한 진실을
일개 배부른 짐승들은 알 수 있을까?

에베레스트를
비행기로 오른 자는

결코 그 정상에 선 자신을
보지 못한다.

배에 기름기 낀 자가
철학할 수 없는 이유이다.

장대해질 수 없는 이유이다.
그 모습은 자기가 봐도 선선하지 않다.

짜릿하지 않다.
전율이 일지 않는다.

그저 배부른 돼지가
우리 안에서

자기 똥 위를 뒹구는 거와
같다.

비행기 타고 간 에베레스트는
돼지우리다.

서 있는 곳이 같아도
서 있는 곳이 다르다.

애초 같을 수도 없다.
눈에 보이는 에베레스트도 아니다.

오늘 새벽
자다가 벌떡 일어났다.

한낱 인간들이
이 장대한 깨달음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을까?

세상엔 가해자도 피해자도
참 많이 사는 구나.

웃음이 난다.
아득해진다.

느끼는가?
알겠는가?

그것은 거룩한 깨달음.
인간들은 모르는

진짜 생의 미소.
130억년의 이야기.
2014/03/10 12:02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관계는 현재진행형

관계는 현재진행형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7. 22:52

 

 

관계에는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

결혼했다고
끝이 아니며

사귀기로 했다고
끝이 아니다.

이제는 내 사람이구나 싶어도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왜?
인간은 인간을 소유할 수 없으니까.

결코 내 사람일 수 없으니까.
그건 혼자만의 착각이니까.

또한 그때부터 관계가
죽기 시작하니까.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경계가 있다.

경계 지키기는
끝이 없고,

관계는
오로지 현재진행형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오해되기 쉽다.

경계를 지킨다고
애초 다가가지 못한다.

중간에 서서
어중간하게 논다.

다칠까봐
눈 마주치지 못하고

베일까봐
친해지지 못한다.

머뭇거리고
주저하고

겁먹고
머리 굴린다.

그렇다면
그는 겁쟁이다.

아니면 초짜,
아니면 바람둥이.

겁먹지 말고
다가가되

소유하지 않기.
침범하지 않기.

어차피 타인의 생에
개입할 수 없다.

상대의 동의 없이
가까이 다가가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머리 굴리며
거리를 계산해서도 안 된다.

물론 지나치게 밀착해
관계를 죽이지 않는 것은 기본.

풍덩 빠지되
질척거리지 않기.

뜨겁게 만나되
건조해지지 않기.

흠뻑 젖되
다시 웃으며 뽀송해지기.

풍덩 빠져 신나게 수영한 뒤는
옷을 말려야 한다.

쿨한 것과
뜨거운 것은 같은 것.

뜨겁기에
쿨할 수 있지

애초에 미적지근하면
끈적질척 찌질해지는 법이다.

활활 타오르는 것을 두려워 말라.
재조차 남기지 않으면

매순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다시 타오를 수 있다.
2014/03/07 22:26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미안하지만
그대의 비위를 맞출 수 없다.

 

역설이지만 비위를 맞추면
그대는 떠나게 되어 있다.

  

반대로 맞추지 않으면?
당연히 떠나겠지.

 

떠날 자 떠나고
남을 자 남겠지.

 

진짜만 남겠지.
어차피 생은 진짜만으로 이야기하는 것.

 

독자가 70억이라도
쭉정이가 70억일 수 있다.

 

떠나고 안 떠나고는
생의 완성도와는 하등 상관이 없다.

 

어차피 배고파서
철학하는 게 아니다.

 

배고파서 철학하지 않듯이
배불러서 철학하지도 않는다.

 

독자가 많아지면
배는 부르겠지.

 

돈이 많으면
한결 수월해지겠지.

 

그러나 배가 부르던 안 부르던
상관없이 길은 계속 된다.

 

배부른 자가
철학을 하는 게 아니라

 

철학을 하기에
배가 부른 것.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가 있다.
그 외의 다른 것에선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자.

 

진리에는
진리 고유의 길이 있고

 

그 길을 달릴 뿐이다.
갈 수밖에 없는 길.

 

끝까지 가야 하는 길.
매순간 끝을 보는 길.

 

누구도 할 수 없고
오로지 나만 할 수 있는 일.

 

그 결을 따라가는 것이
흠결이 될 리도 없지만

 

그렇다 해도 가야만 한다.
오로지 진리 안에 있을 때에

 

배가 부를 뿐이다.
정신은 호사스러워지고

 

영혼은 두둥실 떠다닌다.
내 맘대로 들락날락

 

천지를 돌아다닐 수 있다.
나의 방랑은 우주의 초대,

 

혹은 세상에의 방문.
다음번에 그대에게 갈 땐

 

천둥처럼 갈 것이다.
부디 머리 위를 조심하시게나.
2014/03/07 13:45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너의 영혼은 식민지인가?

너의 영혼은 식민지인가?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6. 17:10

 

 

개그가 별건가!
갓 쓰고 클럽 가서
부비부비하면 개그지.
 
아이들 담배 꼬나물고
파티 하는데
분위기 못 맞추고
 
혼자 진지하게
어른에 대해 설파하면
그게 개그지.
 
그러나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게
아니다.
 
담배 아니라
대마초를 피더라도
마약을 하더라도,
 
시간을 죽이는 쪽이 아니라
시간을 지배하는 쪽으로
가야 된다는 거다.
 
얼빠져서
삶에 매몰되지 말고
눈 똑바로 뜨고
 
삶을 컨트롤하기.
믿었다가
배신당했다 타령하지 말고,
 
착하게 살았더니
손해 봤다 타령,
물에 빠진 놈 구해줬더니
 
가방 내놓으라더라, 타령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타령은
'상대'의 함정에 빠진 자의
 
주제곡 같은 거.
그건 세상이 아니라
상대의 구렁텅이다.
 
절대가 아닌
상대라는
함정.
 
그 함정의 이름은
배신이 아니라
무지다.
 
만날 당하지 말고
좀!
스스로 결정하라.
 
그대 삶은
식민지가 아니다.
결코 침략 당하지 말 것.
2014/03/06 17:03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시간의 덩크슛

시간의 덩크슛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6. 13:44

 

 

 

따뜻하고
겸손하고
예쁘고
착하고
사랑스럽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이것도 나쁘고 저것도 나쁜 것은
없다.

 

영원한 네 편은
없다.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 즉,
무다.

 

위악은 존재해도
위선은 존재하지 않는 것.

 

선을 가장하면
악을 경험한다.

 

악을 가장했을 때
선은 저절로 포함된다.

 

아니라도
선의 영역은
이 우주에서 콩 한쪽만큼
협소하다.
비루하다.

 

애초
선 따위에 
자신을 가두었기 때문이다.

 

선악은 없다.
대신 포지션이 있다.

 

그것은 인맥관리,
눈치 보기,
자신감 부족,
관객을 의식한 거래,
흥행목적.

 

관객을 의식하되,
기다리고
함께 연주하되

 

늠름하게 리드해야지
의사를 타진해서는 안 된다.

 

일일이 눈치 보며
관객에게 선택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부담스러운 관객은
결국 자리를 뜨거나
하품이나 해댈 뿐.

 

정상에 서 있지 않고
어중간하게 뭉갤 때
관객 중에도 바보들만 몰려온다.

 

진짜는 정상뿐,
두루두루 한가한 잡담은 필요 없다.

 

그곳은 서늘하다.
결코 너의 비위를 맞추지 않는다.

 

네 입에 달콤한 것을
뱉어내는 자에게

 

시간은 환상의 패스를 한다.
덩크 슛을 쏴준다.
2014/03/06 13:30
-신비(妙)/영원한 편은 진리뿐

Posted by 신비(妙)

정상은 서늘하다

정상은 서늘하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6. 13:04

 

 

어차피 생은 코미디지만
그건 너의 태도가

 

진지했을 경우에 한해서다.
아니라면 너의 생은

 

소름 끼치지 않는다.
전율이 일지 않는다.

 

무대에 올려 지지 않는다.
주인공이 히죽거리는

 

생은 없다.
그런 태도는 엑스트라에게도

 

용납되지 않는다.
엑스트라조차도 영혼 없이

 

시간을 죽이다가는
여지없이 쫓겨나는 게 인생!

 

정상은 서늘하다.
그러나 춥지는 않다.

 

가끔 소름이 돋기는 하지만
그건 추워서가 아니라

 

우주를 통으로 훑어서다.
생을 통째로 지배해서다.

 

코미디라도 서늘해야 진짜고
진짜라야 관객을 웃길 수 있다.

 

너 혼자 실실거리면
관객은 황당하다.

 

네가 다 울어버리면
관객은 울지 않는다.

 

관객도 생의 한 부분.
내가 너를 기다리는 이유.

 

벼랑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의
전율.

 

그것 없이는 생을 논하지 말 것.
불사의 정신을 노래한 헤밍웨이조차

 

말장난이나 하고 노는 게
또한 인생.

 

네가 진지해야
희극은 완성되고

 

네가 천진해야
비극은 완전해진다.
2014/03/06 12:55
-신비(妙)/정상은 서늘하다

Posted by 신비(妙)

생을 통으로 훑어라

생을 통으로 훑어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5. 21:19


 
 
 
나락으로 떨어지면
아름다움과 맞닥뜨린다.

심연으로 침잠하면
신비와 조우한다.

지옥과 연옥을 유영하면
우주의 무중력과 만난다.

지금 이 순간을 깨달으면
존재를 목도한다.

관계를 서사하면
진리를 획득한다.

깨달음을 묘사하면
빅뱅을 체험한다.

스스로를 통제하면
시간의 친구가 된다.

시간을 컨트롤하면
꿈의 지배자가 된다.

천국은 천국이 아니고
지옥은 지옥이 아니다.

생을 통으로 훑으면
내장도 훑어지는 법.

너는 내가 아닐지라도
나는 즉 너다.
2014/03/01 14:14
-신비(妙)/생을 통으로 훑어라
Posted by 신비(妙)

허무와 맞서다2

허무와 맞서다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5. 17:20


 
 
오늘 밤 종말(?)이 온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다들 조용히 평소대로 산다던데
정말 그럴까?
 
가족이 있는 사람은 그렇다 치고
혼자인 사람은 어떨까?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을까?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일탈을
 
감행하지는 않을까?
보고 싶었던 사람을
 
찾아가지는 않을까?
마지막 용기를 내보진 않을까?
 
사랑하는 이와 최후의 만찬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꿈을 조금이라도
완성해보진 않을까?
 
하고 싶었던 일을 비로소 한 번
시작해보지는 않을까?
 
결국 시작도 끝도 필요 없다,
허무해지지 않을까?
 
매순간
허무와 싸우게 되지 않을까?
 
세상 모든 것이 허무일 때
내가 해야 할 일은?
 
삼류 영화 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의 이야기.
 
생의 매순간 일어나는 이야기다.
의식하지는 않아도
 
기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
우리는 결국
 
허무와
싸우고 있는 거다.
 
이 집요한 적은
지치는 법도 없다.
 
우주 전체에 깔려 있다.
막강한 전사들이다.
 
그를 이기고 일어서는 길은
결국 허무를 넘어서는 것은
 
존엄!
사랑 그 자체의 사랑.
 
너는 매순간
무슨 생각을 하는가?
 
가끔 정말 궁금한 것은
너는 정말 허무와 싸우고 있는가?
 
방치하고 있지는 않는가?
달달한 생의 맛에 중독되어
 
진짜를 외면하고 있진 않는가?
정녕 아름다움을,
 
큰 깨달음을 추구하는가?
네 한 몸뿐 아니라
 
인류를 생각하는가?
인간을 그리워하는가?
 
나는 언제나
우주의 적막 위에 홀로 앉아
 
어린 왕자처럼
진짜 어른을 만나러 다닌다.
 
소로처럼
대자연의 숨결을 읽는다.
 
고흐처럼
처절한 생의 노래를 연주한다.
 
노인처럼
대어와 싸우고
 
데미안처럼
너를 보낸다.
 
파도처럼 부서지고
하늘처럼 무너진다.
 
스카이다이버처럼 뛰어내리고
우주인처럼 대기권을 탈출한다.
 
매순간 끝을 맞는다.
부활한다.
 
그것은 죽음이다.
또 사랑이다.
2014/03/05 17:05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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