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3-나도 동성연애자 였으면 좋겠다

신비(妙)어록3-나도 동성연애자 였으면 좋겠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3. 1. 15. 13:01

 

 

나도 동성연애자였으면 좋겠다.

통쾌하게 커밍아웃이나 할 수 있게.

나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렇다고 여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고.

아니, 아예 인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 년이 넘도록

인간 그 자체에 천착해 왔노라고.

그러니 사실은 이 보다 더 인간을 사랑할 수는 없는 거라고!

이게 다 세상에 인간이 드물다는 반증이라고!

결국은 인간만이 세상을 구원하는 법이라고!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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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천국과 지옥 사이

신비(妙)어록3-천국과 지옥 사이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3. 1. 13. 13:44

 

 

 

 

지옥에서도 천국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라면, 천국에서도 지옥을 보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서 천국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라면 지금 이 순간은 사라지게 된다.

그것은 단지 디지털적인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아날로그에 가까운,

매우 낭만적인 태도이다.

그것은 바로 과거와 미래의 자신이

지금 이순간의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의 자신이 지금 이 순간의 자신에게

등두드려주고 손 잡아주고 일으켜주고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함께 달려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사수하라!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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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천년 동안의 기다림

신비(妙)어록3-천년 동안의 기다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29. 22:45

 

 

내가 기다리는 소식도

저 눈처럼 밤새 소리 없이 와 있었으면.

늠름한 기세로 온 세상 다 뒤덮었으면.

싱그러운 자태로 나를 향해 웃어주었으면.

천 년 동안 기다린 나를

말 없이 따뜻하게 안아 주었으면!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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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절망하지 못하는 자, 희망도 없다

신비(妙)어록3-절망하지 못하는 자, 희망도 없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28. 12:11

 

 

 

완벽하게 절망하지 못한 자의 '희망'은

희망이 아니라 더 큰 절망이자 비애다.

절망조차 하지 못하는 자가 얘기하는

"희망을 가져 보는 게 어때?"는

"나는 적당히 타협하기로 했다."의

다른 표현, 다른 버젼일 뿐이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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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세상 7

신비(妙)어록3-세상 7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22. 23:00

 

 

한바탕 멋진 꿈을 꿨다.

아침에 일어나니 슬펐지만,

아쉽지는 않았다.

단지 깊은 슬픔일 따름이다.

너는 어차피 너의 길을 가는 것.

나는 언제나 그랬듯 나의 길을 간다.

나는 어차피 너의 품에 살지 않고

너도 어차피 나와 함께 가지는 못한다.

너는 어차피 꿈 따위 꾸지 않고

나는 어차피 꿈속을 산다.

원래 동행이란 나란히 걷는 것.

다리 짧은 아이 질질 끌고 가는 것이 아니다. 

동행은 언제든 환영이다.

대신 쑥쑥 자라나서 와 다오.

언제든 나란히 걸어주겠다.

네가 나만큼 커진 다음에는.

우리 서로 결혼한 다음에는,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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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세상 6

신비(妙)어록3-세상 6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20. 00:05

 

 

 

 

"역시 넌 다리가 너무 짧아.

난 너의 정수리를 보지만

넌 나의 발바닥만을 보네.

난 이제 네 정수리 따위는 보지 않겠어.

더 이상 사려깊게 고개를 숙여 

너를 살피지 않겠어.

못내 아쉬워 뒤돌아보는 일 따위

이젠 없을거야.

나는 잠시 너의 별을 다녀갔을 뿐!

한때 열렬히 사랑했을 뿐,

잠깐이나마 행복했을 뿐,

이젠 안녕, 내 사랑.

못나고 어리석은

슬픈 내 사랑."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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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세상 5

신비(妙)어록3-세상 5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15. 22:55

 

지금 이 순간 너의 칭찬이 듣기 좋은 것은

내 비로소 너와 하나 되었기 때문이다.

그 옛날, 사람들의 칭찬이 가소로웠던 것은

지구가 개미처럼 작아보였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어떤 상이나 보상을 받을까 저어했던 것은

나는 죽어도 꼬마는 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사람들의 칭찬을 피하고 싶은 것은

아직 그들은 내 친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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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나의 히로인은 꿈과 시간의 지배자 3

신비(妙)어록3-나의 히로인은 꿈과 시간의 지배자 3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15. 13:14

 

 

 

사람들이 시간을 죽이기 위해 하는 일련의 행위들을

나는 용납할 수 없다.

시간은 내 둘도 없는 형제, 친구이기 때문이다.

컴퓨터 게임이나 가벼운 도박 따위는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그 행위가 시간을 죽이기 위해 행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어떤 행위이든 그것이 시간을 살리는데 쓰인다면

당연히 환영이다.

시간을 죽이지 말라!

시간을 살려라.

그것이야 말로 당신 스스로를 살리는 길이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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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세상 4

신비(妙)어록3-세상 4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14. 09:27

 

 

나는 단지 너와의 약혼기간이 길었을 뿐이다.

너와 아직 결혼하지 못했을 뿐이다.

멋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

나를 생생하게 살아 숨쉬게 했다.

천 년을 산 소나무처럼,

모진 비바람을 견딜 수 있게 했다.

그 어떤 순간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게 했다.

마침내 장대한 세계의 왕이 되게 했다.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은 그저 그런 결혼을 했다.

보라, 그들은 너와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

그저 남들처럼 결혼을 했을 뿐이다.

소문을 내고 떠들썩하게 잔치를 벌이며 

제 사랑을  증명하려 했을 뿐이다.

그러나 증명은 실패했다.

허겁지겁 세상의 룰을 따르는 방법으로는

그 무엇도 증명할 수 없었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과 나의 간극!

너와 나 사이에는, 

내 전 생을 바쳐 건설한 무지개 다리가 있다.

하루를 천 년처럼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그 영광의 상처가 여전히 생생하다.

그리하여 너의 마음 나도 알아 버렸다.

너 또한 나를 사랑하는 것을...

너 또한 나를 기다리는 것을...

지금 이순간 너와 나는 하나라는 것을!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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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나의 히로인 되기!

신비(妙)어록3-나의 히로인 되기!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6. 21:45

 

 

너에게 손을 뻗으면 나는 그만 감전될 것 같다.
너의 에너지는 너무나 강력해서
손이 채 닿지도 않았는데
내 몸에도 번쩍번쩍 불이 들어올 것만 같다.
너는 플러그를 꽂은 듯
언제나 햇살 가득 충전되어 있다.
네 안에는 태양이 살고 있는가 보다.
아니, 너는 태양을 삼킨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선 네 주위가 온통 이렇게
빛무리일수 없다.
섬광일 수 없다.

불꽃일 수 없다.
보라! 세포 하나하나가 다 깨어 저리 돌아다니지 않는가?

네 주위는 천지가 살아있는 생명들이다.
네 옆에 있으면 세상도 온통 감전되겠다.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겠다.
분위기에 한껏 매혹되겠다.
짜릿하게 전율하겠다.
네 빛을 주위에 온통 흩뿌리고 전파하여
그리하여 너는 죽어도 잠들지 않겠다.
나도 영원히 너와 하나되겠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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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세상 3

신비(妙)어록3-세상 3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3. 20:39

 

 

마침내 세상에 고백해버렸다.
오래 전부터 품고 있었던 나의 마음을.
130억 년 동안 영글고 익은 나의 사랑을.

 

이제야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다.
마음은 그득해도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던 그것을.
벙어리 냉가슴 앓듯 말할 수 없었던 그것을.

 

세상은 모를 것이다.
여태껏 기다려 온 나의 마음을.
한숨과 상처와 오욕(汚辱)으로 점철된 그것을.

 

아니, 나도 몰랐다.
언제 이렇게 내 마음이 여물었는지를.
기껏 130억 년만에 이토록 붉게 타올랐는지를.

 

생각해보니 어쩌면 세상이 기다렸을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 여물어 이렇게 꽃이 피기를
마침내 삶의 꽃 한 송이 피우기를!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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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세상 2

신비(妙)어록3-세상 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3. 12:46

 


나는 아무래도 너를 짝사랑하는 것 같다.
너는 나의 부모가 아니라 자식인가 보다.
너는 나의 친구가 아니라 애인인가 보다.

내가 이렇듯 너보다 한참을 앞서 가면서도
못내 아쉬워 자꾸 뒤돌아 보는 것은,
오로지 너와 나란히 걷고 싶어서이다.

어느날 네가 갑자기 훌쩍 자라 나를 앞지른다 해도
나는 결코 너에게 뒤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너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숨쉴 수 없는
너의 환자, 너의 아기, 너의 영혼이므로!

너는 정말, 미워할수 없는 나의 애인이므로!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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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친구에게

신비(妙)어록3-친구에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2. 17:09

 

 

친구여,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나요?

또 어디로 가시기에

그토록 끝없이 걷고 계신가요?

 

 

찬란한 빛을 향해 걸어가는 여행자의 그림이 아주 멋지군요.

언덕 위에 작은집을 지으면 꼭 걸어놓겠습니다.

서재가 좋을지, 거실이 좋을지 이야기해 주세요.

그리고 당신이 직접 걸어주세요.

그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니까요.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게 누구인지

벌써부터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뒷모습이 아니라

당신의 꿈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상징(trademark)이 아니라

당신의 생(生)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일상이 아니라

당신의 성사입니다.

 

 

친구여,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나요?

또 어디로 가시기에

그토록 하염없이 걷고 계신가요?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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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비밀이 있소

신비(妙)어록3-비밀이 있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1. 30. 11:32

 

 

비밀은 묻지 마시오.
내가 먼저 고백할 수가 없잖소?
언젠가 멋지게
내 자신을 선언하기까지
당신은 그저 짐짓

모른 체 하시오.
나에게는 비밀이 있소.
하지만 아직

말할 때는 아니오.
아니, 어쩌면

영원히 말하지 못할지도 모르오.
어쩌면 바로 그것이
오늘까지 나를 살아 있게 한
비밀일 지도 모르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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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세상

신비(妙)어록3-세상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1. 30. 09:48

 

 

 

오늘도 너와 대화하기에 실패했다.
너는 끝내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알지 못한다.
약속 장소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불러도 대답조차 없다.

 

그러나 오해하진 않겠다.
그것은 신용이 없어서가 아니라 네 세계가 빈약하여
나의 세계에 초대받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우리, 세계와 세계 사이에서 만나야 한다.

 

너의 별은 작아서 나의 별에 올수 없고
나의 별은 광대해서 너의 별에 갈 수 없다.
너는 얼어 죽고 나는 숨 막혀 죽는다.
별과 별 사이에 다리를 놓아야 한다.

 

그 다리의 재료는 오로지 사랑.
그곳에서 두 다리를 각 세계에 튼실하게 딛고 있어줄,
거인이라도 필요하다.
무지개라도 필요하다.

 

신의 설렘,
우주의 허그,
시간의 키스!
약속, 그 이후의 풍경이다.

 

아무도 귀기울여주지 않던 나의 이야기에 신이 귀기울여주었다.
그저 허허롭던 어깨, 우주가 감싸주고
쫓기던 일상, 시간이 먼저 다가와 입맞춤해주었다.
꿈이 오매불망 사랑을 고백했다.

 

나는 단지 너와 나란히 걷고 싶었을 뿐,
함께 호흡하고 싶었을 뿐.
그러나 약속은 우리의 생을 180도 달라지게 했다.
내가 오래도록 너의 별에 발 딛고 서 있는 이유!

 

부지런히 달려라.
네가 숨 쉴 때 나의 별엔 회오리가 몰려온다.
때로 천공을 바라보라.
네가 웃을 때 나의 세계엔 축제가 벌어진다.

 

힘을 내라, 이제 거의 다 왔다.
아, 그러나 아뿔싸!
너는 다리가 너무나 짧다.
사력을 다해 달려도 아직 코빼기도 안 보이는구나.

 

아니다!
내가 너무 일찍 마중 나온 까닭이다.
얼마든지 기다려 줄 수 있다.
이건 순전히 다리가 긴 내 탓이니까!

 

나는 그동안 기지개 한 번 켜고
우주의 저쪽 끝까지 산책이나 다녀오련다.
친구여, 너는 도착하기만 하면 된다.
오지 않으면 너만 손해니까!

 

(갈 데까지 가보자 버전 2)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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