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3-사랑은 당신이 살아 숨쉴 때만!

신비(妙)어록3-사랑은 당신이 살아 숨쉴 때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2 2011. 9. 29. 19:38

 

 



사랑을 확인하려 하지 말라!
어떠한 방법으로든 그것은 불가능하다.
상대에게 자극을 주는 조급한 방법으로는 더욱 그렇다.
사랑은 다만, 가슴 속에 불덩이 하나 간직하는 것!

그대는 어쩌면 이미 몇 천년 전, 저 뜨거운 태양을 통째로 삼켰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사랑은 그대에게 하나의 상처, 혹은 저주!
불을 훔친 대가로 카프카스 바위에서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프로메테우스의 그것과 같다.
그러니 그대,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도리어 사랑하는 이를 밀어내는 우를 범하지는 말라.
그대가 사랑하는 이 역시 저주에 묶인 인간,
가슴 속에 화인 하나 박혀 천년을 고독으로 산다.

그렇다.
인간은 누구나 벼랑 끝에 홀로 선 영혼!
짐짓 외면하고 모른척 돌아서지도 말라.
밀어내고 밀어내면 낙화되어 떨어지거나,
날개 달고 하늘로 올라갈 일밖엔 없다.
말하건대 사랑은 우연히 교통사고처럼 만나
때가 되면 서둘러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대 안에 씨앗으로 존재하는 것!

숨 쉴 여유없이 너무 꽉 끌어당겨서도 안 된다.
설사 영혼조차 하나인 샴쌍동이라 해도
너무 가까이에선 씨앗도 질식하여 죽는 법!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들어 적당한 간격으로 씨를 뿌리듯이
애초 사랑의 씨앗도 그 경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내 태양과 바람과 비를 만나면
어느 한 순간 꽃처럼 피어나는 것!
당신이 눈부시게 빛나는 그 한 순간
잠시 잠깐 당신을 향해 미소지을 뿐,
사랑의 실체는 당신이 진정으로 살아 숨쉴 때만 숨을 통해 당신 속으로 드나든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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