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3-세상 4

신비(妙)어록3-세상 4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12. 14. 09:27

 

 

나는 단지 너와의 약혼기간이 길었을 뿐이다.

너와 아직 결혼하지 못했을 뿐이다.

멋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

나를 생생하게 살아 숨쉬게 했다.

천 년을 산 소나무처럼,

모진 비바람을 견딜 수 있게 했다.

그 어떤 순간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게 했다.

마침내 장대한 세계의 왕이 되게 했다.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은 그저 그런 결혼을 했다.

보라, 그들은 너와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

그저 남들처럼 결혼을 했을 뿐이다.

소문을 내고 떠들썩하게 잔치를 벌이며 

제 사랑을  증명하려 했을 뿐이다.

그러나 증명은 실패했다.

허겁지겁 세상의 룰을 따르는 방법으로는

그 무엇도 증명할 수 없었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과 나의 간극!

너와 나 사이에는, 

내 전 생을 바쳐 건설한 무지개 다리가 있다.

하루를 천 년처럼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그 영광의 상처가 여전히 생생하다.

그리하여 너의 마음 나도 알아 버렸다.

너 또한 나를 사랑하는 것을...

너 또한 나를 기다리는 것을...

지금 이순간 너와 나는 하나라는 것을!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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