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영혼은 식민지인가?

너의 영혼은 식민지인가?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6. 17:10

 

 

개그가 별건가!
갓 쓰고 클럽 가서
부비부비하면 개그지.
 
아이들 담배 꼬나물고
파티 하는데
분위기 못 맞추고
 
혼자 진지하게
어른에 대해 설파하면
그게 개그지.
 
그러나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게
아니다.
 
담배 아니라
대마초를 피더라도
마약을 하더라도,
 
시간을 죽이는 쪽이 아니라
시간을 지배하는 쪽으로
가야 된다는 거다.
 
얼빠져서
삶에 매몰되지 말고
눈 똑바로 뜨고
 
삶을 컨트롤하기.
믿었다가
배신당했다 타령하지 말고,
 
착하게 살았더니
손해 봤다 타령,
물에 빠진 놈 구해줬더니
 
가방 내놓으라더라, 타령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타령은
'상대'의 함정에 빠진 자의
 
주제곡 같은 거.
그건 세상이 아니라
상대의 구렁텅이다.
 
절대가 아닌
상대라는
함정.
 
그 함정의 이름은
배신이 아니라
무지다.
 
만날 당하지 말고
좀!
스스로 결정하라.
 
그대 삶은
식민지가 아니다.
결코 침략 당하지 말 것.
2014/03/06 17:03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시간의 덩크슛

시간의 덩크슛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6. 13:44

 

 

 

따뜻하고
겸손하고
예쁘고
착하고
사랑스럽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이것도 나쁘고 저것도 나쁜 것은
없다.

 

영원한 네 편은
없다.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 즉,
무다.

 

위악은 존재해도
위선은 존재하지 않는 것.

 

선을 가장하면
악을 경험한다.

 

악을 가장했을 때
선은 저절로 포함된다.

 

아니라도
선의 영역은
이 우주에서 콩 한쪽만큼
협소하다.
비루하다.

 

애초
선 따위에 
자신을 가두었기 때문이다.

 

선악은 없다.
대신 포지션이 있다.

 

그것은 인맥관리,
눈치 보기,
자신감 부족,
관객을 의식한 거래,
흥행목적.

 

관객을 의식하되,
기다리고
함께 연주하되

 

늠름하게 리드해야지
의사를 타진해서는 안 된다.

 

일일이 눈치 보며
관객에게 선택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부담스러운 관객은
결국 자리를 뜨거나
하품이나 해댈 뿐.

 

정상에 서 있지 않고
어중간하게 뭉갤 때
관객 중에도 바보들만 몰려온다.

 

진짜는 정상뿐,
두루두루 한가한 잡담은 필요 없다.

 

그곳은 서늘하다.
결코 너의 비위를 맞추지 않는다.

 

네 입에 달콤한 것을
뱉어내는 자에게

 

시간은 환상의 패스를 한다.
덩크 슛을 쏴준다.
2014/03/06 13:30
-신비(妙)/영원한 편은 진리뿐

Posted by 신비(妙)

정상은 서늘하다

정상은 서늘하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6. 13:04

 

 

어차피 생은 코미디지만
그건 너의 태도가

 

진지했을 경우에 한해서다.
아니라면 너의 생은

 

소름 끼치지 않는다.
전율이 일지 않는다.

 

무대에 올려 지지 않는다.
주인공이 히죽거리는

 

생은 없다.
그런 태도는 엑스트라에게도

 

용납되지 않는다.
엑스트라조차도 영혼 없이

 

시간을 죽이다가는
여지없이 쫓겨나는 게 인생!

 

정상은 서늘하다.
그러나 춥지는 않다.

 

가끔 소름이 돋기는 하지만
그건 추워서가 아니라

 

우주를 통으로 훑어서다.
생을 통째로 지배해서다.

 

코미디라도 서늘해야 진짜고
진짜라야 관객을 웃길 수 있다.

 

너 혼자 실실거리면
관객은 황당하다.

 

네가 다 울어버리면
관객은 울지 않는다.

 

관객도 생의 한 부분.
내가 너를 기다리는 이유.

 

벼랑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의
전율.

 

그것 없이는 생을 논하지 말 것.
불사의 정신을 노래한 헤밍웨이조차

 

말장난이나 하고 노는 게
또한 인생.

 

네가 진지해야
희극은 완성되고

 

네가 천진해야
비극은 완전해진다.
2014/03/06 12:55
-신비(妙)/정상은 서늘하다

Posted by 신비(妙)

생을 통으로 훑어라

생을 통으로 훑어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5. 21:19


 
 
 
나락으로 떨어지면
아름다움과 맞닥뜨린다.

심연으로 침잠하면
신비와 조우한다.

지옥과 연옥을 유영하면
우주의 무중력과 만난다.

지금 이 순간을 깨달으면
존재를 목도한다.

관계를 서사하면
진리를 획득한다.

깨달음을 묘사하면
빅뱅을 체험한다.

스스로를 통제하면
시간의 친구가 된다.

시간을 컨트롤하면
꿈의 지배자가 된다.

천국은 천국이 아니고
지옥은 지옥이 아니다.

생을 통으로 훑으면
내장도 훑어지는 법.

너는 내가 아닐지라도
나는 즉 너다.
2014/03/01 14:14
-신비(妙)/생을 통으로 훑어라
Posted by 신비(妙)

허무와 맞서다2

허무와 맞서다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3. 5. 17:20


 
 
오늘 밤 종말(?)이 온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다들 조용히 평소대로 산다던데
정말 그럴까?
 
가족이 있는 사람은 그렇다 치고
혼자인 사람은 어떨까?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을까?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일탈을
 
감행하지는 않을까?
보고 싶었던 사람을
 
찾아가지는 않을까?
마지막 용기를 내보진 않을까?
 
사랑하는 이와 최후의 만찬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꿈을 조금이라도
완성해보진 않을까?
 
하고 싶었던 일을 비로소 한 번
시작해보지는 않을까?
 
결국 시작도 끝도 필요 없다,
허무해지지 않을까?
 
매순간
허무와 싸우게 되지 않을까?
 
세상 모든 것이 허무일 때
내가 해야 할 일은?
 
삼류 영화 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의 이야기.
 
생의 매순간 일어나는 이야기다.
의식하지는 않아도
 
기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
우리는 결국
 
허무와
싸우고 있는 거다.
 
이 집요한 적은
지치는 법도 없다.
 
우주 전체에 깔려 있다.
막강한 전사들이다.
 
그를 이기고 일어서는 길은
결국 허무를 넘어서는 것은
 
존엄!
사랑 그 자체의 사랑.
 
너는 매순간
무슨 생각을 하는가?
 
가끔 정말 궁금한 것은
너는 정말 허무와 싸우고 있는가?
 
방치하고 있지는 않는가?
달달한 생의 맛에 중독되어
 
진짜를 외면하고 있진 않는가?
정녕 아름다움을,
 
큰 깨달음을 추구하는가?
네 한 몸뿐 아니라
 
인류를 생각하는가?
인간을 그리워하는가?
 
나는 언제나
우주의 적막 위에 홀로 앉아
 
어린 왕자처럼
진짜 어른을 만나러 다닌다.
 
소로처럼
대자연의 숨결을 읽는다.
 
고흐처럼
처절한 생의 노래를 연주한다.
 
노인처럼
대어와 싸우고
 
데미안처럼
너를 보낸다.
 
파도처럼 부서지고
하늘처럼 무너진다.
 
스카이다이버처럼 뛰어내리고
우주인처럼 대기권을 탈출한다.
 
매순간 끝을 맞는다.
부활한다.
 
그것은 죽음이다.
또 사랑이다.
2014/03/05 17:05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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