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신의 구원은 헛소리다

신비(妙)어록4-신의 구원은 헛소리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3. 12:29


 
 
 
사랑은 몸으로 하는 게 아니다.
마음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몸으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뇌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다.

마음으로 한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냥 무식한 소리이다.

사랑은 뇌로 하는 것이다.
뇌가 있으면 할 수 있다.

뇌가 없으면 몸으로 하게 된다.
지루해지고 추잡해진다.

몸으로 하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하면 믿을 수 없게 된다.
엽색하거나 전전하게 된다.

사랑은 몸으로 하는 것도
마음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생각하라!
네가 처음으로 사랑을 맞닥뜨린 때를.

그때 너는 어떠했는가?
그 존재만으로 전율하지 않았던가?

존재만으로 전율하는 것이 진짜다.
존재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사랑이다.

왜? 사랑은 내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이니까!

내 안에서 다 자라 성숙해져야만
비로소 사랑 그 자체와 접속할 수 있으니까!

내 안의 사랑이 진짜를 만났을 때
비로소 거대한 빅뱅이 일어나니까!

남녀가 만나서 섹스하고
아이 낳는 게 사랑이 아니다.

물론 내 것 하나 쟁여 놓으면 좋겠지.
그러나 내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랑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그때부터는 관계의 죽음이다.

사랑의 죽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사랑의 주검을 끌어안고 산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신의 구원은 헛소리다.
신의 존재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사랑이다.
바로 '얼마나 매혹되는가?'

내 인생 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생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는가?

섹스나 스킨십은 부수적인 것이다.
몸은 언제라도 뇌의 결과물이다.

물질이다.
심지어 성별도 뇌가 결정한다.

천생여자나 마초가 매력 있던가?
사회가 주입한 역할극에 충실한 노예일 뿐,

갱년기로 인해 여자나 남자가
조금 더 반대편으로 건너간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것이다.

그때부터 진짜 인생이 시작되는 거다.
몸으로만 살던 미개를 벗고 비로소 인간다워지는 거다.
2014/02/02 12:02
-신비(妙)/신의 구원은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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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명절과 멀어지면

신비(妙)어록4-명절과 멀어지면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2. 3. 12:25


 
 
 
 
명절과 멀어지면
시간과 가까워지고

처세와 멀어지면
자연과 가까워지고

계산과 멀어지면
진리와 가까워지고

무리와 떨어지면
인간과 가까워지고

세속과 거리두면
신과 가까워진다.
2014/02/01 21:21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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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사랑을 알면

신비(妙)어록4-사랑을 알면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31. 12:18


 
 
연애를 못 해본 자는
달짝지근한 멜로드라마를 쓰고

연애를 좀 아는 자는
관계에 대한 서사를 쓰고

사랑을 모르면
막장 드라마를 쓰고

사랑을 알면 ...
철학자가 된다.

상상 속에서 사랑을 하면
판타지 가득한 멜로밖에 나올 게 없다.

현실에서 사랑을 하면
너와 나 사이에 피어 날 꽃을 그린다.

사랑을 모르면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되고

사랑을 알면
깨달음을 말하게 된다.
2014/01/31 12:12
-신비(妙)/사랑을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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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뒤통수를 쳐라

신비(妙)어록4-뒤통수를 쳐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31. 11:31


 
 
나이를 먹으면 늙은이가 되고
진리를 알면 어른이 된다.

연애를 즐기면 바람둥이가 되고
사랑을 알면 현자가 된다.

평판을 쫓으면 수인이 되고
자유를 알면 초인이 된다.

처세를 잘하면 노회한 자 되고
깨달음을 알면 까다로운 자 된다.

진리는 네 비위를 맞추지 않는다.
자유는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

현자는 결코 사탕을 주지 않는다.
깨달음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달짝지근하면 가짜다.
쉽다면 거짓말이다.

네 마음에 쏙 들면 가짜.
뒤통수를 느닷없이 후려쳐야 진짜다.

예술이 그러하다.
진리가 그러하다.

삶이 그러하다.
죽음이 그러하다.

인생이 그러하다.
별안간 뒤통수를 친다.

그것이 결국 너를 상승시킨다.
예술이다.
2014/01/31 11:22
-신비(妙)/뒤통수를 후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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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4-왜 활활 타오르지 못하는가?

신비(妙)어록4-왜 활활 타오르지 못하는가?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30. 20:06

 


너의 가슴은
한 번도 활활
불타오른 적이 없는가?
피가 끓었던 적이 없는가?

 

사랑에 들끓고,
열에 들뜨고,
기쁜 소식에 들썩이고,
그저 슬픔에
땅 속 깊이 꺼져 본 적이 없는가?

 

봄 향기에
달짝지근 달아오르고,
가을바람에
일렁인 적이 없단 말인가?

 

작은 것에도 깔깔거리고,
사소한 것에 흡족해하고,
다시 못 올 추억에 미소 짓고,
옛사랑에 눈물지은 적이
없단 말인가?

 

작은 것에도 예민하고
억압하는 자에 분노하고
약한 자에 서러워 한 적이
정녕 없단 말인가?

 

우주가 이리
제풀에 놀라,
화들짝 뒤집어지는데도
어찌 눈만 껌뻑이고 있는가?

 

온 우주에
진리가 알알이 박혀
저리도 빛나고 있는데
눈이 부시지도 않는단 말인가?

 


진리에 전율하지 못하는가?

 

깨달음의 열매가
주렁주렁,
천지에 널려 있다.

 

저기 저 에베레스트에
만년설이
너를 부른다.

 

날마다 태양이 저렇게
붉게 타오른다.

 

별들이 내 사랑하는 이처럼
반짝반짝
빛을 낸다.

 

추억이 유성처럼
지나가버린다.

 

얼른 따서
주머니에 넣고 싶지 않은가?
시간의 멱살을 붙잡고,
지나간 추억을
토해내라 하고 싶지 않은가?

 

불끈불끈,
힘이 솟아나지 않는가?
마침내 삶의 전사가
되고 싶지 않은가 말이다.

 

에라,
호연지기가 죽어버린 세상!

 

사람이 그립다.

 

큰 사고 한 번 칠 사람,
가슴이 활활 불타오르는 사람,
함께 뜨거워질 사람.
진리를 이야기하는 그 입술,
그 눈빛,
살아 있는 그것!

 

그 살아있는 것이 그립다.
살아 펄떡이는 심장이,
그립다.

 

오늘도 홀로 쿵쾅거리는
가슴.
가슴.
가슴.
2014/01/30 19:04
-신비(妙)/왜 활활 타오르지 못하는가?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현자는 약자다

신비(妙)어록4-현자는 약자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30. 16:33

 

 

 

‘준다.’는 것은 주인이라는 뜻이다.

주겠다, 마음껏 가져가라는 것은

선물이라는 의미 외에도

여러 가지 뜻이 있다.

 

그것은 일종의 주인이라는 선언.

주도권이 있다는 뜻.

주거나 주지 않거나

제 마음대로 결정할

자유가 있다는 뜻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

주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만으로

막강한 주도권을 가지는 것이다.

 

이를 남용할 경우

자칫 폭력이나 협박이 된다.

 

주는 것을 생색내지 않을 때

오히려 더욱 막강한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

권위까지 획득하기 때문이다.

이는 역설이다.

 

주도권은 생색낼 때 사라질 수 있다.

많은 부부들이 서로 원수가 되는 것에는

이 주도권과 생색의 역학관계를

잘못 이해한 탓이 크다.

잘못 운용한 탓.

 

남의 돈만큼 치사한 게 없다.

사랑을 담보하는 것만큼 더러운 게 없다.

돈과 사랑을 담보하지 말 것.

 

물론 예외는 있다.

진리다.

진리는 가장 빛나는 첨단에 있으면서도

가장 천대를 받는 유일한 영역.

생색내거나 자꾸 드러내는 방법으로

진리에게 원래 그 자리에 맞는

빛과 주도권을 찾아줘야 한다.

 

진리가 세상을 지배할 때

인간이 인간을 찾게 된다.

진리가 빛나는 자리에 있을 때

세상은 비로소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현자는 약자다.

소수자다.

 

일단 그 존재가 거의 없어서 그렇고

첨단에 서 있기에 노출되어 있어 그렇고

가장 빛나고도 생경한 것을 가졌다는 이유로

공격받기 좋아서 그렇다.

 

가난과 고독은 옷이다.

멸시와 오욕은 집,

사랑과 자유와 꿈과 시간만이

가장 어두운 데서 그를 지켜준다.

2014/01/30 16:14

-신비(妙)/현자는 약자다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상처 좀 받아라

신비(妙)어록4-상처 좀 받아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30. 13:29


 
 
상처받는다는 것은
오지랖이 넓다는 뜻.

성폭행살인범의 기사를 접하면
여성 전체가 상처받는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약자가 상처 받아야 한다.

아이거나 장애인이거나 성소수자거나
노인이거나 노숙자이거나 흑인일 경우,

그 대상이 힘없는 약자일 경우
가장 상처받아야 할 자는

여성이다.
현자이다.

흑인이며
성소수자여야 하고

장애인, 에이즈환자, 한센인이어야 한다.
무방비로 그 약한 지점이 노출된 자여야 한다.

많은 여성들이 성추행에 노출되어 있다.
그럼에도 어떤 여성들은 자기 일이 아니라고 여긴다.

틀렸다.
어떤 특수한 상황이 되면 누구라도 그 대상이 된다.

남자라도 더 약자가 되면 대상이 된다.
군대에서는 계급이 낮은 쪽이 약자다.

아이라면 그 어디를 가도 약자다.
남자 아이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

남자아이가 대상이라고는 상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허를 찔리는 것.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약해보이는 쪽이 약자다.
사회에서는 직급이 낮은 쪽이 약자다.

전쟁에서는 총 없는 쪽이 약자,
세상에서는 돈 없는 쪽이 약자,

관계에서는 주도권 없는 쪽이 약자,
사랑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약자,

답답한 쪽이 약자,
줄 게 없는 쪽이 약자,

담보가 없는 쪽이 약자,
약점 잡힌 쪽이 약자,

큰 소리 칠 수 없는 쪽이 약자,
잘못한 쪽이 약자다.

누구라도 약자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오지랖을 넓혀 두어야 한다.

다른 게 아니라 그것이 보험이다.
바운더리 넓히기!

자기 영역을 넓혀 놓아야 한다.
이왕이면 절대적으로 넓게.

그래야 큰 소리 칠 수 있다.
그때에야 비로소 큰 소리 치지 않아도 된다.

큰소리치지 않기 위해
큰소리 칠 위치에 가는 거다.

여유로워지는 거다.
비로소 인간다워 지는 거다.

인간다우려면 여유로워야 한다.
아등바등 남의 눈치를 볼 때 인간은 비참해진다.

비참은 인간을 파괴하는 덕목.
타인의 상처에 둔감할 때 인간은 비참해진다.

오지랖이 좁을 때
바운더리가 협소할 때

인간은 인간을 잃고
비참하게 거리로 내쫓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바운더리가 좁다면 자유롭지 못하다.

누구도 자신을 위해 울어주지 않는다.
그야말로 약자가 된다.

자기 혼자만의 상처로 고민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절대로 옹졸한 것.

비참을 극복하라.
인간을 회복하라.
2014/01/30 12:52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내가 원본이다

신비(妙)어록4-내가 원본이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9. 19:09

 

 

 

매순간 길어 올린 영감을
네게 선사하겠다는 말은
마르지 않는 샘물을
마음껏 퍼가라는 뜻임과 동시에
내가 원본이라는 뜻이다.

 

주인이니까 줄 수 있다는 거다.
남의 것을 주면 공범 만드는 거지
그게 주는 것인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둘 다
범죄자 될 일 있나?

 

영감은 조건 없이 주되,
저작권은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글 밑에 날짜와 시를 표기하는 것은
그런 자신감이다.
선전포고다.

 

퍼가되 퍼가지 말 것이며
빼가되 빼가지 말란 뜻이다.

 

어느 누구도 예외는 없다.
네가 일가를 이룬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신비(妙)스타일은
너의 명성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

 

굳이 도용한다면
그 구별은 너무나 쉽다.

 

신비(妙)스타일은
세상 어느 누구와도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신을 본 사람이
괜히 예민한 것이 아니다.
우주를 한 바퀴 돌고
신의 심중을 꿰뚫고
너의 한 가운데도 돌파했다는 뜻이다.

 

예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세상의, 인간의, 신의 속이
훤히 다 들여다보이는데?

 

남의 생각이 시시콜콜 다 들리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지긋지긋 예민할지를.
얼마나 홀로 있고 싶어 할지를.

 

대신 수작 부리지 않는
순수한 영혼과는
영원처럼 함께 맑을 수 있다.

 

상처받았지만 해맑고
버림받았지만 청초하고
굶주렸지만 고고한 정신과는
불멸처럼 우주를 뒹굴 수 있다.
2014/01/29 17:57
-신비(妙)/내가 원본이다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절대와의 전쟁

신비(妙)어록4-절대와의 전쟁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9. 14:26

 

 

 

하여간 신을 입에 담는 일은
장난이 아니다.

누구나 잘 보이는
세상 가장 뾰족한
생의 첨단에 홀로 서 있다는 것은
지난한 일일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장난삼아
돌을 던질 수 있다는 뜻.

허공중에 내 목숨
내어 놓았다는 뜻이다.

돌을 던지거나
칼 들고 덤비려면
너도 네 목숨 내 놓고
시작하라는 뜻이다.

누구라도 결투를
받아주겠다는 건
죽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
나는 죽지 않는다.
대신 너를 죽일 순 있다.

너는 장난이지만
나는 장난이 아니다.
장난으로 칼을 가지고 노는 자와
장난 아니게 칼을 벼려 온
미야모토 무사시,
합을 겨루면
누가 이기겠는가?

이길 마음이 없다.
그건 살인이기 때문이다.

너는 장난이고
나는 살인이다.
살인자가 될 마음이 없으므로
결투는 없다.
다만 게임이다.

내 생을 거는 게임.
너와의 게임이 아니라
나와 생 사이의 게임.
나는 네가 아니라,
신이 아니라,
오로지 나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

상대적인 싸움은 없다.
오직 절대와의 전쟁이다.

너도 그 정도 배짱이 있다면
야금야금 좀스럽게 굴지 말고
네 인생 전체를 배팅하라.

신에게 구걸하지 말고
나에게 애원하지 말고
네 생에 시비를 걸어라.
너 자신에게 구애하라.

살려 달라고!
나를 버리지 말라고!

미물에게는 관심이 없다.
죽어 나자빠져도
그런가보다 한다.
길바닥의 개미 한 마리 죽었다고
장례 치르지 않는다.
적어도 그 정도
배포는 되어야 한다.

신이 없다고 말하는 자는
이미 신 밑에 종속된 자,
노예다.
온 생을 신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산다.

그런 식으로
신에게 구걸한다.

나는 신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신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신과 강렬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뜻은
신의 자식이 아니라
신의 친구라는 뜻!
신과 동등하다는 말.

신의 구원을 바라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인류의 구원이다.
인류가 신을 구원해야 한다.

나약해빠진 일개 인간이 아니라
가장 큰 존재로 나아가는 거다.

인류라는 팀과 한 배를 타고
거대한 대양을 건너는 거다.
인류라는 거함을 이끌고
어느 방향으로 나야갈지를
결정한다는 것!

너는 머리 굴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
다만 무임승차하라는 뜻.
네가 신을 부정하며
허무에 빠져 있는 사이
네 대신 판단해 주겠다는 뜻.
공짜로 줘도 못 먹나?

“나는 구원을 바라지 않아!”
라고 외치는 것은
“죽지 않아! 죽지 않아!” 외치는
하하의 초딩 개그다.
하하는 초딩들의 대통령!
그 친구가 궁지에 몰려
주눅 들고 짜증났을 때 내지르는 절규.

신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을 수도 없다.
신이라는 개념이 없다면
우주라는 개념도 없고
세상이라는 개념도 없고
사람이라는 개념도 없고
너도 없고
나도 없고
너와 나 사이의 사랑도 없다는 뜻.

너는 허깨비,
네 아내는 좀비,
너와 네 아내 사이의
사랑은 도깨비장난.
도대체 없다는 것이 무엇인 줄이나 아는가?

없는 것은 아예 아무 것도 없다는 뜻.
지금 이 세상도 애초 없었던 게 된다.
우주도 빅뱅이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 존재하는 그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다.
그냥 무(無)다.

무!
무!
무!
허무!
그저 허무에 빠진다.

너는 네가 아니고
인간도 아니고
미물도 아니고
쓰레기도 아니고
그냥 무.
허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이미 일 세기 전에
어린왕자가 말했거늘.

아직도 제가 인간이라는 것 하나,
그 단 하나의 진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니
그저 안쓰러울 따름.

누구나 잘 보이는
가장 첨예한 곳에 서 있지만
너는 결코 내 정신을 보지 못한다.

네가 우주를 목격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네가 미래를,
후대를 살 수 없는 것과 같다.
나의 정신은
네가 결코 가 닿을 수 없는
우주에,
그리고 미래에 있다.
네 대신,
슬픔에 잠겨 있다.

2014/01/29 13:42
-신비(妙)/상대가 아니라 절대다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3

신비(妙)어록4-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3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8. 11:29


 
 
사랑하지 않는 사랑의 방식이 있다.
사랑한다, 안 한다는
결국 같은 말.
둘 다 사랑을 전제로 한다.
사랑의 한 차원 아래에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가 자리하고 있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홀로 처절하게 사랑한다는 뜻.
 
존재하지 않는 존재의 방식이 있다.
있다, 없다는
결국 같은 말.
둘 다 존재를 전제한다.
존재라는 차원 아래
있다와 없다가 있다.
없다는 말은
끔찍하게 그 존재를 희구한다는 뜻.
 
그립지 않다는 말은
그리움에 흠뻑 빠져 그리워하다 그리워하다
이제는 풀썩 스러져 버렸다는 뜻.
 
괜찮다는 말은
이미 베여 피 흘렸다는 뜻,
그 상처 담담히 감당하겠다는 뜻.
눈물 없이 울고 소리 없이 절규한다는 뜻.
 
삶은 역설이다.
역설의 역설이고
역설의 역설의 역설의 역설이다.

버림 받은 아이가
없마가 없다고 담담히 말하는 것은
스스로 버려진 존재라는 처연한 고백.
엄마는 필요없다 무심히 말해도
그것이 사랑을 갈구하는 무언의 구애라는 것쯤은
알아채야 비로소 어른이다.
2014/01/28 11:00
-신비(妙)/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3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2

신비(妙)어록4-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8. 11:28


 
 
 
끈 떨어진 연은
그 근원을 상상할 수 없다.

낙동강 오리알도
그 근원이 사라진 것이다.

그냥 바람에 휘둘려 사라지면 된다.
이리저리 강물에 휩쓸려 죽으면 된다.

감히 신을 입에 담지 말라.
신이 없다고 말하는 건 신에게 구질구질 구애하는 것.

어리광부리다 토라진 아이가
나에게 엄마는 없어, 어깃장 놓는 소리.

엄마는 너를 다시 받아주겠지만
신은 네 존재조차 모른다.

2014/01/27 06:47
-신비(妙)/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2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사랑하지 않는 사랑의 방식

신비(妙)어록4-사랑하지 않는 사랑의 방식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8. 11:26


 
 
 
 
나는 너를 죽이지 않는다.
자비가 없기 때문이다.

죽이더라도
칼로 찔러
지금 당장 죽이지 않는다.

교수형으로 죽이지 않는다.
총살형도 아니다.

만약 죽인다면
부드럽게,
서서히 서서히,
네가 죽는 지도 모르게,
쥐도 새도 모르게,
하늘도 신도 모르게,
사랑하지 않는 지독한 사랑의 방식으로,
제 숨이 천천히 끊어지는 것을
스스로 오랜 세월 목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죽이게 된다.

너에게는 신이 없기 때문이다.
근원이 없기 때문이다.

거룩하게 살아 숨 쉬어야 할
그 어떤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끝끝내 인간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아무런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신의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는 이에게
자비란 없다.

그것이 신의 방법이다.
그래서 사형은 옳지 않다.

살인자나 성폭력범죄자에게
사형은 완전한 자비.

사형이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절대적 사랑의 방법이어야 한다.

그것은 아주 아주 지루하게,
신도 그 존재를 모를 만큼,
우주가 다 늘어지고
육신이 다 닳아 헤지도록
처절한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것.

평생을 신 없이,
사랑도 없이,
암흑 속에서 홀로,
오래 오래 살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방법이다.
2014/01/27 09:09
-신비(妙)/사랑하지 않는 사랑의 방식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

신비(妙)어록4-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8. 11:24


 
 
 
네가 두더지처럼 땅 속에 처박혀있다 해도
태양은 여전히 빛난다.

네가 히키코모리처럼 방 안에 갇혀 지내도
대자연은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네가 신이 없다고 온 동네 고래고래 저주를 퍼부어도
신은 네게 관심 가져 주지 않는다.

신이 존재한다는 논리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너는 그냥 네 식대로 신이 없는 세상에 살아라.

그게 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신은 너를 사랑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랑한다.

그것은 바로 네가 깜깜한 어둠 속을 사는 것.
신을 부정하는 방법으로 늘 신을 입에 달고 사는 것.
2014/01/27 06:47
-신비(妙)/신이 너를 사랑하는 방식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생은 해피앤드

신비(妙)어록4-생은 해피앤드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7. 21:52


 
 
슬픔에 풍덩 빠져 마음껏 헤엄치면
마침내 뽀송뽀송해지지.
그런 의미에서 생은 해피앤드.

사랑에 흠씬 빠져 두들겨 맞으면
인간은 위대해지지.
그런 의미에서 생은 해피앤드.

고독에 힘껏 빠져 심연을 누비면
존재는 그만큼 광대해지지.
그런 의미에서 생은 해피앤드.

적막에 흠뻑 빠져 우주를 유영하면
너는 기어이 장대해지지.
그러므로 생은 해피앤드.
2014/01/27 18:52
-신비(妙)/너의 노래는 해피송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너만의 캐릭터

신비(妙)어록4-너만의 캐릭터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7. 18:01


 
 

인류 최초로

미래를 달리고

후대를 사는 자.

 

신과 연애하고

진리와 데이트하며

시대를 마중하는 자.

 

꿈과 시간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꿈과 시간의 지배자.

 

매순간 나비처럼 태어나

우주와 접속하는

21세기형 선비.

 

철학과 미학의 영역에서

거침없이 제 길을 간

삶의 스타일리스트.

 

뜨겁게 삶과 만나고

삶 아닌 것들을 단호히 처단한

삶의 전사.

 

거친 야생과

대자연 속을 거니는

21세기형 보헤미안.

 

끝내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마에스트로.

 

오로지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스타일링한

나만의 캐릭터다.

 

너의 캐릭터는 무엇이냐?

너만의 스타일은 무엇이냐?

너만의 세계는 과연 있느냐?

 

2014/01/27 17:55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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