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몸으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뇌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다.
마음으로 한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냥 무식한 소리이다.
사랑은 뇌로 하는 것이다.
뇌가 있으면 할 수 있다.
뇌가 없으면 몸으로 하게 된다.
지루해지고 추잡해진다.
몸으로 하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하면 믿을 수 없게 된다.
엽색하거나 전전하게 된다.
사랑은 몸으로 하는 것도
마음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생각하라!
네가 처음으로 사랑을 맞닥뜨린 때를.
그때 너는 어떠했는가?
그 존재만으로 전율하지 않았던가?
존재만으로 전율하는 것이 진짜다.
존재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사랑이다.
왜? 사랑은 내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이니까!
내 안에서 다 자라 성숙해져야만
비로소 사랑 그 자체와 접속할 수 있으니까!
내 안의 사랑이 진짜를 만났을 때
비로소 거대한 빅뱅이 일어나니까!
남녀가 만나서 섹스하고
아이 낳는 게 사랑이 아니다.
물론 내 것 하나 쟁여 놓으면 좋겠지.
그러나 내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랑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그때부터는 관계의 죽음이다.
사랑의 죽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사랑의 주검을 끌어안고 산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신의 구원은 헛소리다.
신의 존재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사랑이다.
바로 '얼마나 매혹되는가?'
내 인생 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생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는가?
섹스나 스킨십은 부수적인 것이다.
몸은 언제라도 뇌의 결과물이다.
물질이다.
심지어 성별도 뇌가 결정한다.
천생여자나 마초가 매력 있던가?
사회가 주입한 역할극에 충실한 노예일 뿐,
갱년기로 인해 여자나 남자가
조금 더 반대편으로 건너간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것이다.
그때부터 진짜 인생이 시작되는 거다.
몸으로만 살던 미개를 벗고 비로소 인간다워지는 거다.
2014/02/02 12:02
-신비(妙)/신의 구원은 헛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