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4-영적 데미지

신비(妙)어록4-영적 데미지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1. 10:08


 
 
 
 
단지 글을 읽는 것만으로
종교적 체험을 할 수 있다.
서술이 아니라
묘사일 때 그렇고,
정보나열이 아니라
깨달음의 정수일 때 그렇다.
시인이나 소설가들은
때로 자기 글을 읽고
식도가 쩌릿쩌릿,
인후가 뻐근해오는지 모르겠다.
빈 속에 독주를 쏟아부은 것처럼
싸하고도 예리한 것이
내장을 차례로 다 훑고 내려가는지 모르겠다.
가슴 한 쪽이 서늘해졌다가
돌연 저 밑바닥으로부터
뜨거운 것이 확 덮쳐 올라오는지 모르겠다.
그리하여 기어이 눈가가 용광로처럼 펄펄 끓는지,
아스라한 낭떠러지로 제 영혼 떨어져 버리는지,
마침내 온 몸 통째로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 버리는지 모르겠다.

아니라면 불쌍하기도 하지.
그는 한 세계를 창조하고
그 세계를 마음껏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남의 건물에 들어가
여기저기 갈라지고 벌어진 틈을
단지 보수하는 것일 터,
그런 자들은 시인이나
예술가가 아니라 업자,
학자가 아니라
중개상이라고 하는 거다.
막장드라마 쓰는 자들이 작가라면
우리 옆집 똥개는 성모마리아고
저 길고양이는 하느님이다.
이 땅의 많은 이들을
시험에 들게 하였으니
서울역 노숙자는 예수님,
길거리 건달들은
부처님 되시겠다.

글을 읽으면 어떤 그림이
영화처럼 펼쳐져야 한다.
네가 사는 곳은
이차원 평면이 아니라
삼차원의 입체.
시시한 그림이 아니라
숨이 턱 막히는 멋진 그림,
밥 먹고 설거지하는 일상이 아니라
차원을 가로지르는 스펙타클,
시공을 넘나드는 스케일이어야한다.
돈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우주를 섭렵할 수 있다.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다.
단지 네가 깨달음에 푹 빠진 채로
몸에 힘을 뺄 수만 있다면!
마치 어느 적막한 강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배영을 할 때처럼 말이다.
온 몸에 힘을 빼고
그렇게 유영하다 보면
떨어지는 유성을 발견할 수도 있고,
네 고향별에 대한 기억을
되찾을 수도 있다.

진정으로 멋진 경험은
돈이 들지 않는다.
몸이 받아들이는 경험보다
정신적 영적체험이
너를 상승시킨다.
세계일주도 결국
정신적 충격이다.
영적 데미지이다.
인생은 고행이 아니라
상승이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시끄러운 꼬리 칸은
너의 몸 고생이 아니라
정신적 상승에 이바지한다.
2014/01/20 10:15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리셋

신비(妙)어록4-리셋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0. 11:04

 

21세기의 문제작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명상에세이 2013.8.15)

 
 
 
외계에서 홀로
지구로 내려와
막막한 채로 살아가기.
 
새집을 짓고
그 집에서 첫 날을 보내기.
고대하던 첫 등교, 첫 비행.
 
맨땅에 헤딩하기.
낯선 곳으로 여행가기.
그렇다.
리셋하기다.
 
정신과 육체에 덕지덕지 붙은
관성과 중력을
모조리 날려 보냈을 때
인간은 가벼워진다.
 
몸이 날아갈 듯
개운할 때는
운동하고 난 후,
 
정신이 쿨하게
홀가분할 때는
깨달음에 푹 빠져 헤엄칠 때.
 
인간은 일종의 데미지를 입어야
쿨해진다.
운동도, 깨달음도
일종의 데미지.
 
마치 낯선 곳으로 뚝 떨어진 듯
설렘과 두려움만이
뒤섞여 범벅되는 것.
 
설렘은 곧 두려움이고
두려움은 곧 설렘.
그것을 최고조로 느낄 때가
바로 리셋될 때.
 
세계 일주를 떠나기 직전이라면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낯설고 새로운 경험에의 기대로
온몸이 짜릿해진다.
 
방금 한 운동으로
한껏 탄력이 붙었을 때처럼
근육이 쫄깃해진다.
기분 좋은 긴장이다.
 
사람들은
사랑에 빠졌을 때에나
그런 데미지를 입는다.
 
콧노래 부르며 신났다가도
불쑥불쑥 상처를 입는다.
달짝지근 혼몽했다가도
다시 원망스럽다.
 
만날 수 없으면
심통이 나고
만나게 되면
마약처럼 빠져든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은
그런 사랑에서 빠져 나와
무미건조하게 지낸다.
긴장이라곤 없다.
 
조급증에
무엇이든 꽉 움켜잡고
불안에 몰입되어
무겁게 터벅터벅 걷는다.
 
그러나 신과 연애하면
생이 빙그레 미소 짓는다.
대자연이 화들짝 깨어
일시에 내게 몰려온다.
 
발걸음은 사뿐사뿐
날아오를 듯 가볍고
때로 중력을 거슬러 튀어 오른다.
버스 손잡이도, 포크도
단 두 손가락으로 잡는다.
 
자주 먼 곳을 응시한다.
저기 저 곳이 내 고향이지,
가슴이 설렌다.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
예전의 세상은 이미 사라지고
지금 내 앞의 세상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온통 죽은 세상에
홀로 살아 숨 쉬는 듯
고요하고 적막하다.
온 세상이 내 존재감으로
가득 찬다.
꽃이 핀다.
천지가 열린다.
그럴 땐 윌 스미스처럼
대양을 향해 드라이버샷을 날려줘야 한다.
우주를 뒹굴며 영역표시 좀 해줘야 한다.
 
그리곤 정신 차리고
다시 인간을 찾아야 한다.
어디 인간 친구 하나 없나

온 세상을 방랑한다.
 
물론 좀비의 공격도 대비해야 한다.
또한 세상도 끝끝내 포기해선 안 된다.
어떡하다 이렇게 홀로 남게 되었나,
가끔 회상에 잠기기도 한다.
 
신을 사랑하게 되면
이렇게 꽃이 핀 듯
홀로 나풀나풀 날아다니다가도
어느 순간 세상이 폭발할 때
그 용광로 속으로 뛰어 들어야 할 것 같다.

내 한 몸 던져야 할 것만 같다.
내 목숨은 내 목숨이 아니고
어느 결정적인 순간
인류에게 바쳐질 제물이다.
 
전혀 상상력이 아니다.
실황 중계다.
 
그대로 판타지,
그대로 명장면,
그대로 멋진 그림,
그예 예술!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망상도 일관되면 현실이 된다.
연속극 속 멀쩡한 주인공이 아니라
정상적이어서 오히려 역겨운 이가 아니라
미친 주인공이 된다.
 
늪지에 사는 초록 괴물,
혹은 돈키호테,
상어와 싸우는 노인,
매트릭스를 탈출하는 키아누 리브스도 되고
세계를 구하는 영웅도 된다.
 
깨달음에 흠씬 빠지면
완전하게 우주를 가로지르면
판타지도, 문학도
따로 필요 없다.
 
언제나 주인공이다.
이게 안 될 때 소설가가
펜을 놓는 것이다.
환상에서 빠져 나올 때
꿈에서 깨어날 때
아니, 애초에 꿈꾸지 못할 때
막장 드라마는 탄생하는 것.
 
예술가는
필히 미쳐야 한다.
나르시시즘에 빠져야 하고
허세도 당연히 있어줘야 한다.
결코 꿈 깨선 안 된다.
 
현실에선 그저 막장 주인공들 뿐.
영웅은 존재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다시
미친 현자가 된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2014/01/19 18:58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생의 주인공

신비(妙)어록4-생의 주인공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0. 11:01


 

 
 
남의 결혼식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남의 집에 쳐들어가서
주인 행세를 할 순 없다.

가끔 조연이 될 때가 있다.
엑스트라가 될 때도 있다.
그 어떤 사람도
항상 주인공일 수는 없다.

중요한 건
자기 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
그것만이 멋진 영화의 조건.
70억 관객의 비밀.

제 생의 주인공이 될 것.
역사 속의 주인공이 될 것.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
그럴 때 신도 그대와 함께 한다.

결혼식에선 누구나 주인공이 된다.
장례식에서도 주인공은 된다.
어떠한 상황에서의 주인공은
누구나 되는 것.

제 생의 주인공이 되라.
그런 자만이
신의 영화에 캐스팅된다.
인간의 영역에 초대된다.

시간이 먼저고
자존감이 먼저이며
공간은 나중,
자존심은 나중이다.
2014/01/19 15:05
-신비(妙)생의 주인공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미래에서 건너 와

신비(妙)어록4-미래에서 건너 와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0. 10:59


 
 
 
미래에서 달려 와
현재의 너를 일으켜라.
후대에서 건너 와
이 순간의 너를 북돋워라.
정상에서 우뚝 서
높은 곳으로 안내하라.
우주에서 내려 와
함께 비상하라.

지금의 너는
미약하고
초라하고
소심하고
가난하고
고독하고
지난할지라도

미래의 너는 다르다.
미래에서 온 자 되면
모든 것을 아는 자가 된다.
후대에서 온 자 되면
여유로운 자가 된다.
생을 다시 세팅할 수 있다.
컨트롤할 수 있다.

판타지 영화의 주인공은
단지 아이의 로망이 아니라
진정한 어른의 꿈이다.
깨달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신이 주인공이다.
내가 주인공이고
인간이 주인공이다.

지금 이 순간의 완성이다.
미래에서 건너 와야
비로소 지금 이 순간을
완성할 수 있다.
후대에서 건너 와야
완전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시대와 만나고
삶 그 자체와 만날 수 있다.
2014/01/19 14:17
-신비(妙)/미래에서 건너 와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미래와 만나라

신비(妙)어록4-미래와 만나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20. 10:47


 
 
 
 
참을 수 없는 순간,
생각해야 할 것들.

모욕을 당했다고 느끼거나
자존심이 상할 때,

생각하라.
이 순간이 내 생의 대표성을 띠는가?

훌쩍 미래로 건너가서
생을 통째로 봤을 때

중요한 장면인가 아닌가,
판단하라.

아니라면 삭제.
맞다면 저장.

늘 중요한 장면일 때가
문제다.

아니라면 곧 잊힐 문제.
맞다면 정면 돌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장면이라면

생을 통으로 보기.
내 한 몸 맡기기.

보고 싶은 이는 보고
보기 싫은 이는 안 보면 된다.

하고 싶은 일은 못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할 수도 있다.

문제는 하기 싫은 일을 한다 해도
때론 꿈을 이룰 수는 없다는 것.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보고 싶은 이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

그러므로 자존심이 아니라
생의 대표성으로 판단하기.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거침없이 제 길을 간 사람?
흔적 없이 사라진 사람?

고흐처럼 뜨거웠던 사람?
소로처럼 냉담한 사람?

빛나는 매혹?
그저 이름 없음?

단지 개미 한 마리?
쇠똥구리?

스스로를 디자인하기.
생을 운용하기.

인간으로서 할 일이란 결국
신의 길을 가는 것.

끝내 이루어야 할 것은
시대와의 만남.

평생 볼 사람은
영혼이 통하는 사람.

그 모든 불합리에도 불구하고 ‘친구하자!’
라고 말할 사람이 그대에겐 있는가?

시련과 오욕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가겠다!’
하는 길이 그대에겐 있는가?

삶은 불합리하다.
생은 불완전하다.

완성도 있는 그림은
그래서 필요하다.

단 한 장면.
단 한 컷.

나는 나에게
늘 한 컷만을 요구한다.

너에게도 역시
완전한 한 컷만을 허용하겠다.

고민할수록 생은 깊어지고
깊어질수록 아름답게 물들더라.

미래에서 보건대 너는 지금
쓸데없이 갓길에서 헤매고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미래와 만나게 된다면 OK.

너의 미래와 만나라.
생의 후대와 만나라.
2014/01/19 13:19
-신비(妙)/너의 미래와 만나라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한 술 더 뜨기

신비(妙)어록4-한 술 더 뜨기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9. 14:35

 


 

 
개그의 기본은
한 술 더 뜨기이다.

자신감의 척도도
한 술 더 뜨기이고

대화의 기술도
한 술 더 뜨기

게임의 법칙도
한 술 더 뜨기

댓글의 원칙도
한 술 더 뜨기이다.

이게 잘 되면
예술이 된다.

개그가 되고
만담이 되고

깨달음이 되고
멋진 그림이 된다.

소로와 루미가
나란히 걸어가는 듯한

그야말로 명화.
한 컷의 완성도 있는 장면.

꽉 찬 그림.
신의 완전성.

물론 어렵다.
가끔 개그에서나 본다.

말 꼬투리 잡기
태클걸기의 유혹 때문이다.

애초의 화두가
시시하기 때문이다.

드물게 최초의 씨앗이
일품이거나 진리였을 때

진짜로 번쩍이는 장면이
포착된다.

오르가즘은
그럴 때 느끼는 것.

멋진 친구를
발견했을 때,

완성도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자신을 볼 때,

그 친구와 함께
나란히 걸을 때,

혹은 그 그림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가슴 속에 그림 하나
그려진다.

둥그런 달 하나 뜬다.
기어이 태양을 삼키고야 만다.
2014/01/19 09:27
-신비(★)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운신의 폭 넓히기

신비(妙)어록4-운신의 폭 넓히기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8. 14:55


 
 
운신의 폭을 넓히려면
아예 우주만큼 넓혀야 한다.
비겁한 자가
운신의 폭조차 좁게 두다보면
절로 찌질해지기 마련.

위선이 아니라
위악이어야 하고
모범생이 아니라
날라리여야 하고
예의 바른 아이돌이 아니고
건방 떠는 로커여야 한다.

한 여름에도 녹지 않을 서릿발이어야 하고
겨울도 통째로 찜 쪄먹을 용광로여야 한다.

달콤한 사탕이 아니라
쓰디쓴 약이어야 한다.

인생초짜 순진 콘셉트가 아니라
산전수전 밑바닥에서 올라온 이어야 한다.
현모양처 알뜰살뜰 천생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넘어서는 배포와 호연지기여야 한다.
길에서 강도를 만나도 “살려 주세요!”가 아니라
“너 왜 반말 까니?” 정도는 돼줘야 한다.

지갑은 통째로 내 줄 수 있지만
도둑 주제에 감히 강자 노릇하는 꼴은 못 봐준다.

아님 말고, 란 말은 사전에서 삭제할 것.
사랑 고백을 장난으로 하는 자는
인생도 장난이 된다.
진지한 고백을 받으면
거절하더라도 두고두고 여운이 남지만
아님 말고, 로 얼버무리면
그 자는 평생 등신으로 기억된다.

댓글 하나 달기가 무서워서
되돌아갈 자리를 미리 봐놓는 자,
그렇게 두려우면 아예 말을 말 것.
인간은 그 어디를 가서라도 끝내
제가 한 말은 책임져야 하는 법이다.
거기엔 때로 목숨이 걸리기도 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맞는 말이어야 함은 물론!

난 이게 좋은데요. 아님 말고요.
장난하나?
인생은 장난이 아니다.

진리는 매순간 목숨을 거는 거다.
매순간 우주를 뒤집어엎는 건데
어디에서 칼이 날아올지 모른다.
절대로 옳기에 할 수밖에 없는 것!
그 정도 용기가 아니라면 닥치고.

박명수는 그 정도면 잘하고 있다.
악마의 아들을 누가 건드리겠나?
김구라의 말은 언제나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래서 틀렸다.

김구라는 박명수의 뜬금없는 개그를 질색하는데
뜬금 있는 말을 하려면 절대로 맞는 말이어야 한다.
제 한 생각을 말한다면 낭패다.

설국열차 꼬리 칸의 반란이 불편했다면
그건 일개 개인 김구라의 입장.
글이든 말이든 자기 입장이 아니라
진리의 입장에서 진리를 대신해서
진리를 말해야 한다.
자신의 스토리라도 진리에 입각!

말 한 마디의 무게는 우주의 그것과 같다.
입이 가벼운 자의 말에는 그것이 없다.
나불나불 너의 말을 과연 누가 들어줄 것인가?

천 년을 산 소나무가 될 것.
우주를 짊어진 자 될 것.
제 말에 목숨으로 책임질 것.
말이란 참으로 무겁다.
2014/01/18 13:48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인생은 장난 아니다

신비(妙)어록4-인생은 장난 아니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8. 10:34

 

 

 
 
삶은 장난이 아니다
고로 자존감도,
우월감도,
자존심도,
나르시시즘도,
허세도,
내 모든 허황한 말도
장난이 아니다.
장난이라면 문제지
장난이 아니라면
이건 진짜인 거다.
생은 온전히 자기책임.
원래 용기없는 자가
인생을 장난으로 산다.

사랑도 장난,
고백도 장난,
밀당도 장난,
프로포즈도 장난,
자존감도 요만큼,
우월감도 적당히,
자존심 두 컵,
나르시시즘 한스푼,
허세도 알맞게,
인생이 뭔 요리프로냐?
그렇게 운신의 폭을
확보하는 건
비겁한 자의
자기방어기제
그야말로 장난!
'아님 말고'할
공간 확보하기.

하지만 나는
장난이 아니다.
장난 아니게
복수할 요량으로
신의 방향으로
끝까지 간 거다.
앞으로도 계속 간다.
돌아올 길 따위
끊어낸 지 오래다.
인생 장난으로 사는 너는
결코 가 닿을 수 없는 곳.
너를 매혹하는
그 무엇 하나 없이
가련하게도
이리저리 나부끼고
휩쓸리는 너는
절대 올 수 없는 곳.
여기는 장난 아닌 곳!
2014/01/18 09:32
-신비(妙)


※찌질하게 뒤에서
구시렁거리는 자.
결투를 신청해라.
결투는 받아주마!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인생은 돌직구

신비(妙)어록4-인생은 돌직구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7. 14:18

 

 

 

 

너는 겸손한 게 아니다.
겁이 많은 거다.
눈치를 보는 거다.

비판을 하려면
그는 가짜다.
라고 하면 된다.
편을 들려면
그는 진짜다.
라고 말하라.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는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이건 민망하다.
네가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난데없는 커밍아웃.

일을 얼마나 하는 지도
전혀 상관없는 문제.
바보는 일을 하지 않을수록 좋다.
사대강은 파헤치지 않을수록 좋다.

진짜인가?
가짜인가?

입에 담을 이름인가?
그냥 이름 없는 자인가?

그것만을 판단하라.
그의 성실함과 관계없이
그가 진짜인가?
가짜인가?

법륜은 좋아하지 않지만 준수.
강신주는 좋아하지 않지만 성실.

이건 아니다.
무슨 바보놀음 하자는 건가?
무엇을 위하여
운신의 폭을 남겨두는 것인가?

그냥
법륜 가짜.
강신주 가짜,
류시화 가짜.
서정윤 가짜.

가카 이름 없음.
그네 이름 없음.

성철 진짜
소로 진짜
안도현 진짜
김기덕 진짜

이렇게 말해야 한다.

노무현 보고
가짜라고 하는 이는 없다.
진짜와 가짜가
드러나는 지점은
섬광처럼 번쩍인다.
사천왕상을 지날 때처럼
등골이 쭈뼛 선다.

가짜들은 꼭
지엽적인 것을 꼬투리 잡는다.
비판도 지엽적으로!
주장도 지엽적으로!

진짜는 번쩍,
전기가 통한다.

 
가짜는 두루뭉수리
좋은 게 좋은 거다,
구렁이 담 넘는다.
독자를 헛갈리게 한다.
작은 것만을 상대한다.
큰 것은 말하지 않는다.
왜? 큰 것은 모르니까.
작은 것이 만만하니까.

너의 뒤통수를 빡, 치면 진짜
너를 감싸고돌면 가짜.

눈에 불똥이 튄 듯 아파오면 진짜
콧노래 부르며 흥얼거리면 가짜

가장 큰 것을 이야기하면 진짜
잔잔한 것 꼬투리 잡으면 가짜

생을 통째로 고민하게 하면 진짜
샐러리맨 계명 따위 읊어주면 가짜

나를 만나려면 삼천배하라, 진짜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가짜

안녕하지 못하다 시국선언하면 진짜
여도 틀렸고 야도 틀렸다 가짜

꿈을 이야기하면 진짜
세속을 이야기하면 가짜

역사를 이야기하면 진짜
과거사는 잊자, 가짜

인류의 복수는 진짜
개인의 복수는 가짜

정상을 이야기하면 진짜
겸손을 가장하면 가짜

우주적 시각은 진짜
가족적 시각은 가짜

세계인으로서의 시선이면 진짜
오로지 한국인으로서의 시선 가짜

진짜와 가짜에는
겸손, 성실, 준수, 노력, 열심, 행복 따위
기준은 없다.

졸다가 죽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면 진짜고
봄날 꽃노래 부르듯
산들산들 비위 맞추면 가짜다.
2014/01/17 13:24
-신비(妙)/인생은 돌직구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미래를 걷는 자

신비(妙)어록4-미래를 걷는 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7. 11:29


 
 
 
사람들은 너무 조급해.
긴 다리로 성큼 성큼
시간의 강을 건너 봐.
미래에서 보면,
생은 마치 등대처럼 반짝이지.
우리의 시간은 지독히도 짧지만
생이 오로지 기다림으로 빛날 때
시간은 늘 우리 편,
시간은 늘 승자의 편.
미리 승자가 되어야 해.
시간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해.

지금 이 순간은
삶의 모든 것이면서
동시에 준비.
생은 오롯이 기다림이 되어야 해.
미래를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자 되어야 해.
미래에서 온 자가 되어야 해.
현재의 나를 북돋워주고 일으켜주는
시간의 친구가 되어야 해.

사람들은 너무 작아.
빛나는 날개로 훌쩍 날아올라
대기권을 탈출해 봐.
생은 마치 별처럼 아스라하게 빛나지.
우리의 몸은 가련하게도 작지만
생이 오로지 섬광으로 번쩍일 때
꿈은 늘 우리 편,
꿈은 늘 승자의 편.
우리 미리 승자가 되어야 해.
그럴 때 꿈은 우리 편이 되어주지.

너의 작은 몸은 초라하지만
때로 장대해지기도 하지.
수시로 대기권을 탈출하고
우주를 섭렵하는 자 되어야 해.
콩알만 한 지구에 머물지 말고
네 작은 한 몸에 매이지 말고
우주를 통으로 상대해야 해.
네 비루한 몸뚱이도
때론 위대해질 수 있어.
네가 우주에서 온 자가 된다면.
내가 우주를 다 삼켜 버린다면.

초라하게 굴지 말고
정상을 사는 자가 되어야 해.
우주를 사는 자가 되어야 해.
조급하게 재촉하지 말고
미래를 사는 자가 되어야 해.
후대를 사는 자가 되어야 해.
2014/01/16 11:35
-신비(妙)/미래를 걷는 자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슈퍼스타처럼

신비(妙)어록4-슈퍼스타처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6. 17:49

 

 

 

 

일개 개인으로써
단지 한 분야의 최고가 되는 일은
20대 초반에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물론 한 분야의 최고가 되면
인류와 함께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가 늘
인류와 함께 하는 것은 아니고
시대를 초월한 아티스트 존 레논도
신과 진리만을 이야기하며
꼿꼿하게 살아 숨 쉬지는 않는다.
정상, 그 이후의 계획이 없다면
그저 정상이 되는 일은 별 의미 없다.

 

진리 그 자체를 입증하는 일이나
인류와 함께 시대를 마중하는 일은
온 생이 걸리고도 모자랄 수 있다.
그 가치만으로 빛나는 일.
내가 친구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인간을 멀리하고 신을 가까이함으로써
인간에게서 빛을 발견하는 것,
기어이 인간을 증명하는 것일 터.
소로가 숲속에 오두막을 지었다면
나는 마음속에 오두막을 짓고
코엘료가 산티에고를 걸었다면
나는 삶을 순례하여야 할 것.

 

우주가 다 내 길이다.
신이 매순간의 종착지이다.
진리는 그 어떤 순간에도 버릴 수 없는 애인이며,
시대는 우리 앞에 펼쳐진 레드카펫.
친구와 함께 그 길을 걸을 수 있다면
매순간 인류와 함께 눈 맞출 수 있다면
생이 온통 준비와 기다림만으로 가득 차도 좋을 것.

 

슈퍼스타에겐 스태프가 있다.
팀은 꾸려졌고 우주는 이미 접수했다.
지금은 다만 그를 세상에 통고할 뿐.
세계의 중심으로 치고 들어 갈 배포가 있을 뿐.
비틀즈도 밥 딜런도 아니지만

신과 연애하고 진리와 데이트하는 한,
타인의 생을 보듯 후대를 사는 한
이미 슈퍼스타와 같다.
미리 샴페인 터트리기.
김칫국 마시기가 아니라
생을 온전히 주도하기이다.
삶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은
미래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를 살지 않기 때문이다.
후대를 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대, 후대를 살 수 있겠는가?
2014/01/15 16:21

-신비(妙)/슈퍼스타처럼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신과 연애해 봐2

신비(妙)어록4-신과 연애해 봐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5. 14:56

 

신과 연애하고
진리와 데이트해 봐.

죽은 자는 살아나고
산 자는 빛이 될 테니.

우주에 프로포즈하고
대자연에 이벤트해 봐.

생은 준비가 되고
멸은 생이 될 테니.

시간과 결혼하고
꿈과 사랑을 나눠 봐.

삶은 기어이 신화가 되고
죽음은 마침내 역사가 될 테니.
2014/01/15 12:10
-신비(妙)/신과 연애해 봐2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빛나는 자의 특권

신비(妙)어록4-빛나는 자의 특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5. 14:54


 
 
 
 
신과 강렬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결코 안주하지 않아야 해.
신과의 대화는 졸업장이 아니라
비로소 삶의 시작이거든.
끊임없이 우주를 섭렵하려 밖을 향하는 것도
선선함이자 뜨거움이어야 해.
인간을 멀리하는 것은
결국 인간에 가닿기 위함이거든.
반짝반짝 빛나는 것은
주렁주렁 장신구 때문이 아니라
생을 활활 불태운 자만의 특권.
쿨하게 생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거든.
2014/01/15 11:52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예술은 과학

신비(妙)어록4-예술은 과학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5. 10:23


 
깨달음은 예술이자
과학이다.
생의 첨단을 아슬아슬
위태롭게 걸어야하니
예술이고
힉스 메커니즘,
양자역학으로
나날이 그 첨단이 증명되니
과학이다.
깨달음은 첨단과학이자
첨단예술.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신의 예술,
신의 과학이다.
인간을 멀리하고
신을 가까이해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이미 신을 본 자만이
그 빛에 매혹되어
인간을 멀리한다.
인간에게서
신을 찾으려고 한다.
인간에게서 그 빛을 발견하곤 한다.
2014/01/15 00:00
-신비(★)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4-신과 연애해 봐!

신비(妙)어록4-신과 연애해 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2014. 1. 14. 14:48

 

 

여자들끼리 모인 장면.
나이 든 여인네가 조금 더 젊은 이에게
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라고 말한다.
순간 토가 올라온다.

당사자는 울컥하고 눈물을 찔끔거리지만,
너 지금은 불행하니 앞으로는 행복해져라?
그건 분명 불행을 전제로 하는 말.
명백한 폭력이다.

행복과 불행을 감히 누가 정하지?
그것도 제 생이 아닌 타인의 생에?
일단 인생에 있어 행복과 불행을 나누는 것 자체가
수준 이하.

그 여자들이 말하길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냐고 한다.
하긴 그 수준이면 인생은 고(苦)다.
만날 강의하고 상담하는 땡중 수준.

그러나 인생은 고가 아니라
눈부신 산화다.
한 순간의 전율이다.
찬란한 비상이다.

이혼 좀 하고 생활고 좀 겪었다고
불행하다고 예단하고 오버하는,
충고, 혹은 자기연민.
이른바 어리광들.

미련스럽긴 하지만 차라리 헐리웃 여배우처럼
한 열 번쯤 결혼해보는 건 어떤가?
프랑스 대통령 올랑드처럼
바이크타고 몰래 나가 데이트해보는 건 어떤가?

능력이 있다면 말이다.
징징대는 것보단 당당한 게 낫다.
죽어 시름시름 앓는 것보단 살아 펄떡이는 게 낫다.
연애를 못하니 다들 그렇게 죽어 있는 것.

이혼하지 않았다고 인생성공이 아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죽어 있다.
신과 연애하지 못하고 진리와 데이트하지 못하니
그렇게 병색이 완연한 것.

세상이 무덤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네가 좀비와 무엇이 다른가?
땡중이나 사이비에게 혼을 놓을 만큼
다들 말기암을 갖고 사는데.

단지 행복이란 말 한 마디에도
자기 생이 한 순간에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는
나약한 인간.
불쌍한 이들.

삶은 파도다. 거대한 파도!
그렇다고 해서 그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려서는 안 된다.
파도를 읽어내고 단 번에 올라타고
종국에는 파도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단 한 번이라도 호탕하게 웃는 자가 되어 보아야 한다.
호연지기 가득하여 세상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자.
세상이라는 부대를 이끄는 늠름한 장군.
인간에겐 행복이 아니라 생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할 뿐이다.
2014/01/14 14:40
-신비(妙)/신과 연애해 봐!
Posted by 신비(妙)
1 ··· 10 11 12 13 14 15 16 ··· 26 
하단 사이드바 열기

BLOG main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