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3-고독한 나그네의 심상을 두드릴 수 있도록

신비(妙)어록3-고독한 나그네의 심상을 두드릴 수 있도록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24. 12:12


 

아, 나는 도대체 무엇으로 만든 물건이길래
마루 위 뽀얗게 말려 놓은 고무신만 봐도

이토록 가슴이 일렁이는가?

 

나도,

바람결에 뽀송하게 마른 저 하얀 고무신처럼 살고 싶다.
그대 가는 발걸음 가지런히 안내해 줄 수 있도록.

 

아니라면

어느 꼬장꼬장한 노스님의 낡은 고무신이라도 좋겠다.
그의 위대한 일생과 깨달음을 오롯이 대표할 수 있도록.

 

그것도 안 되면

그저 주인 없는 마루 밑 보잘 것 없는 고무신이어도 좋다.
고독한 나그네의 심상을 북처럼 둥둥 두드릴 수 있도록.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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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삶은 거대한 파도2

신비(妙)어록3-삶은 거대한 파도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23. 12:55

 

 


삶은 상어,
삶은 거대한 파도.

 

언제 내게 덮쳐와 숨통을 조일 지 모른다.
언제 내게 다가와 제 안에 가둘지 모른다.

 

살다보면 상어에게 덥썩 한쪽 팔다리를 물릴 수도 있고
살다보면 거대한 파도에 갇혀 허우적 거릴 수도 있다.

 

생이 원래 그렇다.
언제나 끝에는 꼭 뒷통수를 친다.

 

그러므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정신 차리고 있어야 한다.

 

삶에게 한쪽 팔을 내준다고 해서 죽지는 않는다.
삶에게 꼼짝 못하게 갇힌다고 해서 죽지 않는다.

 

준비하고
다시 일어선다면.

 

정신 차리고
똑똑히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피냄새에 흥분한 상어도 다 함께 힘을 합치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
한쪽 팔이 없어도 밸런스만 잡는다면 다시 자유자재로 파도를 탈 수 있다.

 

그대, 애초 생의 목적을 잊지 않는다면!
그대, 생으로부터 부여 받은 꿈을 끝내 잃지만 않는다면!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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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삶 속으로 풍덩

신비(妙)어록3-삶 속으로 풍덩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20. 11:36

 

 

 

사는 일이란 매순간 용기를 내는 일이다.

그러므로 안주하는 자, 유죄!

그대는 사는 게 아니라 그저 죽어 있는 것이다.

용기를 내라!

매순간 용기있게 삶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라!

그대는 죽어 있는 박제가 아니라,

삶 속을 유유히 걸어다녀야 할 생명이어야 한다.

바로 '살아 숨쉬는' 신(神)이어야 한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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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그대, 아름다운 괴물이여

신비(妙)어록3-그대, 아름다운 괴물이여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20. 10:56

 

 

 

처음 해보는 일,

새로운 일,

전혀 안 해봤던 일,

도전해 보고 싶었던 일,

멋져 보였던 일,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었던 일

 

바로 그런 일을 하라!

바로 그런 일상을 살라!

그것은 일이 아니어도 좋다.

아니, 일일 필요조차 없다.

취미일 수 있고, 운동일 수도 있고, 태도 일수도 있고, 말일 수도 있고

관계일 수도 있다.

용기가 필요하지만 이왕이면 혼자서 도전해 볼 것!

가슴 두근거리는 삶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오르가즘이란 바로 그런 것!

 

그것은 첫사랑과 같다.

너의 눈에서는 설렘이 방울방울 터질 것이고

너의 뇌는 새로운 세포가 활성화될 것이며

너의 심장은 매순간 새로운 피를 돌게 할 것이다

그럴 때 너는 청춘이다.

그럴 때 너는 새로 태어난다.

그럴 때 너는 바로 신(神)이 된다.

아름다운 괴물이 된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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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결론은 인격이다

신비(妙)어록3-결론은 인격이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19. 20:23

 

 

모든 게 인격이다.

 

 

너의 눈빛도, 너의 말투도, 너의 웃음도, 너의 눈물조차도.

노래도, 연기도, 춤도, 연주도,

걸음걸이도, 미소도, 자세도, 시선도,

심지어 먹는 것, 입는 것, 좋아하는 것, 즐기는 것까지도

너의 살아 온 그 모든 궤적들, 앞으로의 행보,

네 시선이 가 닿는 그 모든 점들조차도 죄다,

 

 

너의 인격이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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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칼릴 지브란의 후예

신비(妙)어록3-칼릴 지브란의 후예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18. 18:33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참여하고 즐기는 것이지

반드시 싸워서 이겨야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

그것이 열등감과 무엇이 다른가?

가수들은 무대에 올라가기 전

'나는 슈퍼스타' '내가 제일 멋져' 주문을 걸지만

자신감과 우월감은 때로 인간을 열등하게 한다.

인간에게 필요한 건 우월감이나 자신감이 아니라,

전투의지나 불굴의 헝그리 정신이 아니라,

그 어떤 순간에도 빛을 잃지 않는 자존감이다.

 

 

우월감도, 자존심도, 성실도 다 배신하지만

자존감만은 그대를 배신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다.

꼭 이등병처럼 몸에 힘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생(生)은 생사를 건 전투가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다.

 

 

반짝이는 장식을 달고 거리를 배회해도 좋다.

무모한 도전으로 황당한 모험을 해도 좋다.

우스꽝스러운 코스프레costume로 우주를 휘저어도 좋다.

물론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벌수도 있겠다.

 

 

다만 그들을 감시하는 사감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

축제에 돌을 던지는 침입자가 되지는 말아야 한다.

참여하지 못해 주눅 든 학생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

가끔은 자신의 허점에 난감해질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당황하거나 심각해지면

더욱 깊은 수렁 속으로 빠지게 된다.

그저 제 허점조차 사랑하고 쿨해지는 수밖에.

어차피 서로의 바운더리는 겹쳐져 있다.

네 허점도 사랑하는 나의 일부다.

나의 허점 또한 품어 안을 수밖에 없는 너의 흠결이다.

 

 

다만 서기 3000년경 블라디보스톡의 빈티지 숍에서

신비(妙)어록 초판본을 발견하게 될 그 아름다운 청년에게는

내 못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다.

그의 파란 눈에는 설렘만 가득 담아주고 싶다.

마침내 소로우를 구원했다, 당당하게 말했던 2000년의 나처럼

서기 4000년의 패기만만한 소로우에게는 나를 구원하게 하리라.

내 오묘한 사상과 탐미주의만을 물려주리라.

칼릴 지브란의 후예처럼 그도 나를 예언하게 하리라.

서로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종교적 체험을 하게하며

마침내 영원토록 생의 거대한 파도를 즐기게 하리라.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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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내가 심취하는 일!

신비(妙)어록3-내가 심취하는 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17. 18:31

 

 

내게 정작 중요한 일은,

나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 어떤 순간이 와도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가, 바로 그것!

누군가 나를 어떻게 대접하는가 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이다.

나는 타인보다는 늘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 일에 심취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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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사랑한다면 이렇게!

신비(妙)어록3-사랑한다면 이렇게!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16. 14:55

 

 

나의 관심사는

단지 영향력 있는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대안학교를 세워 아이들에게 참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명상방송국을 만들어 전세계적인 명상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참다운 삶의 태도와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방송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년 깨달음 페스티발을 열어 대중들과의 소통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는 어떠한 방법으로 인류에 기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떻게 영원히 인류와 소통할 것인가!

바로 그것만이 나의 오랜 관심사이자 할 일이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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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이미 사랑이다

신비(妙)어록3-이미 사랑이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12. 20:40

 

 

 

이미 사랑이다.

너 허구한 날 목매고 기다리지 않아도

우주는 온통 사랑이다.

이미 자유다.

널 옭아맨 많은 것들로부터 도망치려 발버둥치지 않아도

인간은 원래 자유다.

이미 존엄이다.

너 아무리 억압하고 착취하고 군림해도

우리, 존재 자체가 존엄이다.

 

다만, 네가 눈감고 있을 뿐이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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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라!

신비(妙)어록3-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11. 17:52

 

 

막 비 그친 어둑한 산길,

아무도 없는 고요한 그 오솔길을 나 홀로 걸어 본 적이 있는가?

오고 가는 사람 하나 없이,

가끔 알 수 없는 들짐승과 새소리만이 들려오는

조용한 숲길.

 

사람들은 걸핏하면 무섭다고 말들 하지만,

그들은 실제로 두려움에 직면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두려워서 미리 피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바운더리가 아예 좁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이란 원래 실체가 없는 것이다.

 

우리에게 상상력이 없다면 고통도 이미 고통이 아니고

두려움도 아예 두려움이 아니다.

용기를 내어 두려움의 실체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면

그곳에는 이미 새로운 세계가 셋팅되어 있다.

반갑게 너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막연하게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지레짐작으로 포기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극복하는 길을 가야 한다.

그럴 때 바로 신을 만날 수 있다.

귀신이 아니라!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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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분노한다는 것은

신비(妙)어록3-분노한다는 것은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11. 12:17

 

 

 

누군가 화를 낼 때에는 대개 그 존재감이 미약할 때이다.

그러나 누군가 분노할 때에는,

세상을 전복하겠다는 거대한 발상의 전환점에 들어섰을 때이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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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신의 비밀스러운 정원

신비(妙)어록3-신의 비밀스러운 정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10. 10:18

 

 

 

 

 

나는 오만하게도 수시로 신의 영역을 들락거리다

어느 때는 신의 황홀한 노래를 듣기도 하고,

어느 때는 신의 보물을 훔쳐오기도 했으며,

또 어느 때는 신의 무거운 짐을 함께 지기도 했네.

그의 비밀스러운 정원은 참으로 아늑하여

햇살도 찬란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바람도 쉬어가기를 즐겨하였네.

할퀴고 짓밟힌 너덜너덜한 내 심사

그곳에서는 오랫동안 쉴 수 있었네.

신의 정원은 이제 사랑스런 나의 안 뜰.

그 언제라도 달려 가 비비고 기대고 뛰놀수 있다네.

너의 무지함이 아무리 나를 찔러도,

너의 부주의함이 제아무리 나를 피흘리게 해도,

너의 저속함이 끝내 나를 죽여 사라지게 해도,

나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숨 쉴 수 있네.

세상 모두를 다 가진 듯 여유로울 수 있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하나를 건졌네.

누구도 꿀 수 없었던 꿈 하나를 보았네.

장대하고 거룩하여 차마 다 가질 수 없었던 꿈

이제는 자연스럽게 삶의 노래를 하네.

이제는 아름다운 시를 지을 수 있네.

이제는 온전히 꿈꿀 수 있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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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가족이란 신이 내게 준 모욕이자 선물

신비(妙)어록3-가족이란 신이 내게 준 모욕이자 선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10. 09:26

 

 

너는 끈임없이 나를 죽이는 방법으로 

나를 신이 되게 한다.

너는 끊임없이 나를 불신하는 방법으로

나를 각성하게 한다.

너는 끊임없이 자신을 비하하는 방법으로

나를 멀어지게 한다.

너의 이름은 가족이 아니라,

신이 내게 준 모욕이자 선물.

또한 너의 직업은 세상 사람의 대표,

내게 너는 전형적인 세상 사람일 뿐이다.

나는 너를 통해 나와는 철저히 다른,

세상 사람이라는 존재를 새삼 느끼곤 하는 것.

 

하여 애초 인간으로 태어난 이 치욕을

나는 영원토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 참을 수 없는 분노,

사그러드는 일은 아예 없을 것 같다.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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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妙)어록3-신(神)을 꿈꾸는 자

신비(妙)어록3-신(神)을 꿈꾸는 자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9. 21:49

 

 

예민한 촉수를 가진다는 것은,

 

 

아프다고 말하는 대신 휘적휘적 길을 떠나고,

슬프다고 말하는 대신 벼랑 위에 홀연히 서며,

사랑한다 말하는 대신 신의 정원을 거니는 것!

 

좋다고 말하는 대신 신의 황홀한 노래를 듣고,

나쁘다고 말하는 대신 신의 짐을 함께 지며,

통한다고 말하는 대신 삶으로써 화답하는 것!

 

 

그것이 바로 꿈꾸는 자의 특권.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신비(妙)어록3-너와 나는 멀어져야만 한다

신비(妙)어록3-너와 나는 멀어져야만 한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7. 9. 11:17

 

 

 

사람과 친하면 일상은 그저 일상이 된다.

그러나 신과 친하면 일상은 그예 성사가 된다.

사람을 매일 만나면 어느 새 만만해져 긴장이 풀어지지만,

신을 매일 만나면 그 설렘으로 삶의 긴장감은 점점 고조된다.

사람을 만나면 시시한 일상 속으로 들어가

소소한 것들하고만 상대해야 하지만,

신을 만나려면 언제나 싱그러운 정신으로

세상의 끝단에 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함부로 다가오지 마라.

나도 가끔은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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