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든 드라마든 모든 주인공들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입이 가볍지 않다는 것!
그들은 웬만해선 수다나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또한 그 어떤 억울한 일이 있다 해도
섣불리 변명하거나 핑계를 대지 않는다.
그들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당당히 제 삶을 선택하고 주관하며,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기 때문이다.
전전긍긍하고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신은 당연히 제 편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법칙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주인공들이 유유자적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인공이라면 제 드라마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하는 법!
감정적으로 미리 앞서나가 오버해서도 안 되고
늘어질 대로 늘어져 긴장을 늦춰서도 안 된다.
그것은 바로 제 삶을 책임지는 것!
상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며
또한 저 혼자 북치고 장구 치며 상대의 개입을 방해하면
산만한 코미디가 되기 일쑤이다.
어떻게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극의 흐름을 끊지 않을 것인가?
이것이 관건이다.
그러므로 주인공이라면 필히 독립적이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주인공과의 소통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아니, 최대치의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깨달아야 한다.
자신이 바로 삶의 주인공임을!
자신이 바로 이 우주를 짊어지고 있음을!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주인공의 친구,
혹은 주인공의 동생처럼 살고 있다.
그저 들러리에 머물고 마는 것이다.
무엇인가?
당신은 반드시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은 진정으로 당신 그 자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저 제 삶의 들러리에 머물 것이 아니라
삶 안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가 그 삶의 정수를 맛봐야 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공!
비록 당장은 곤궁하다 해도
언젠가는 반드시 주인공으로서 빛나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저 혼자 살지라도
언제나 제 삶의 진정한 주인공으로서 당당해야 한다.
그것만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그것으로만 주인공으로서 빛날 수 있다.
주인공은 예쁘고 잘 생겨서 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경험이 많다거나 공부를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세상의 많은 주인공 중에는 이와 상반되는 캐릭터가 많다.
대학을 졸업한 이보다는 아닌 이가 많고
강자보다는 약자가 많은 것이다.
세상의 주인공은 강자일지 몰라도
제 삶의 주인공은 약자들에게 더 많은 것!
그것이 어쩌면 일찍이 약자들에게 주어진 사명일 터!
애초에 스스로가 세상의 주인공이라 믿었던 자들이
온전히 제 삶의 주인공이었던 적이 있던가?
일찍이 세상의 무게가 가벼워 그저 만만히 여겼던 자들이
오로지 저 혼자 우주를 짊어졌던 적이 있던가 말이다.
그들은 세상의 주인공일지는 몰라도 제 삶에서는 들러리였던 것이다.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위대한 이름!
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인간’은 보이지 않는다.
이 세상에 순응하느라 한없이 작아진,
인간을 지망하지 않는 자잘한 자들, 삶의 구경꾼들, 그저 관광객밖엔!
-신비(妙)